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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트래블] 사계절이 즐거운 아시아의 알프스, 낭만과 휴식이 함께하는 ‘평창’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6-11-10 10:53:35

2018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은 전체 면적의 65%가 해발 700m 이상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청정자연지역이다. 해발 700m는 인간의 생활과 동식물의 생육에 가장 적합한 높이로 알려져 있다. 평창은 이중환이 ‘한때 난리를 피하기에는 좋은 곳이나 오래 대를 이어 가며 살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고 기록할 정도로 척박한 땅이었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며 매년 1,000만여 관광객이 찾는 최고의 휴양지가 됐다. 뚜렷한 사계절을 가지는 평창은 소와 양들이 뛰노는 청정 목장과 천 년의 숨결을 간직한 ‘오대산’, 약 5억 년의 역사를 가진 천연동굴 ‘백룡동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효석문화마을’ 등 유명 관광지가 즐비하다. 또한, 매년 여름이면 래프팅과 패러글라이딩, 겨울이면 스키와 같은 동계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레포츠 동호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레포츠의 천국, 뜨거운 열정과 낭만이 살아 숨 쉬는 평창으로 초대한다.

‘아시아의 알프스’ 대관령의 청정 목장

한반도에서 겨울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강원도, 그중에서도 대관령을 떠올릴 수 있다. 겨울이면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이는 대관령은 눈꽃축제와 2018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으로, ‘아시아의 알프스’라 부를 만큼 아름다운 지역이다. 또한, 광활한 초지에서 자라는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청정 목장들이 있어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관령삼양목장’은 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과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족과 연인이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850~1,400m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600만여 평의 초원에 900두의 육우와 젖소가 머무는 동양 최대의 목장이다. 워낙 넓은 탓에 1년이 가도록 소 발자국이 새겨지지 않은 초지 도처에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이고 가을에는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다. 또, 소들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조성해 놓은 삼정호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아예 텃새로 들어앉았다. 이렇듯 대관령삼양목장의 뛰어난 경관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귀여운 양들이 초지에서 뛰노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면 ‘대관령양떼목장’에 방문해보자. 백두대간을 곁에 둔 이곳은 고원의 오염되지 않은 공기가 가슴 속까지 스며들어, 어느덧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겨울에는 방목하지 않고 언덕 아래 축사에 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입장 시 건네받은 건초를 주면 양들이 서로 입을 내밀며 다가온다. 어린 양들에게 건초먹이를 주는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다. 털을 쓰다듬으며 양들과 교감하다 보면 입가엔 어느새 환한 미소가 번진다. 또한, 목장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1.2km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대관령의 웅장한 모습과 초지 능선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볼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대관령 고원에서 방목한 최상급의 양고기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1974년 설립돼 4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관령하늘목장’은 월드컵경기장 500개에 달하는 약 1,000만㎡ 규모의 거대한 목장이다. 현재 약 400여 두의 홀스타인 젖소와 100여 두의 한우를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으며, 연간 1,400톤에 달하는 1등급 원유와 대관령 청정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40여 년 동안 외지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대관령하늘목장에서는 방목 중인 젖소와 말, 양떼 곁에 직접 다가갈 수 있으며, 트랙터 마차를 타고 바라보는 정상의 모습은 압권이다. 인공적인 개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 순응형 체험목장으로 적극적인 교감 체험을 제공한다.

천 년의 숨결을 간직한 불교 성지 ‘오대산’



백두대간 중심에 솟아있는 오대산은 천 년의 숨결을 간직한 산이다. 오대산국립공원은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와 수많은 사찰을 품고 있는 국내 최고의 불교 성지이다. 완만한 트래킹코스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 상원사 및 방아다리약수 등 많은 사찰과 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어 관광과 문화,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월정사’는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이며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봉안된 우리나라 10대 명찰 중 하나이다. 국보 제48호 구층석탑과 불공을 드리는 석조 보살좌상의 미소도 일품이다. 이곳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불교문화 체험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산사의 생활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일 년 내내 개방하고 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오대산과 함께한 ‘천 년의 숲길’로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약 1km에 이르며, 최초로 심은 아홉 그루의 전나무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상원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상이 아닌 문수동자상을 모시고 있는 사찰로 조선 7대 왕인 세조와 인연이 깊다. 상원사 동종은 현존하는 한국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동종으로 우리 종 고유의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는 범종이다.

또한, 매표소 주변에는 한국의 7대 약수인 ‘방아다리 약수터’가 자리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곳의 약수는 철분과 탄산이 주성분으로 위장병,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천혜의 비경을 관람할 수 있는 ‘백룡동굴’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된 석회동굴인 백룡동굴은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위치하며 동강을 따라 해발고도 235m, 즉 수면 위로부터 약 10~15m 지점에 입구가 있다. 입구 주변은 뛰어난 경관을 보이는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했다.

백룡동굴은 약 5억 년 전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동굴로, 진귀한 동굴생성물이 많고 원형보존이 잘 되어 있다. 탐사복을 입고 동굴 가이드와 함께 입장하는데 안전하면서도 탐험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많이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백룡동굴은 다양한 동굴생성물, 박쥐와 옛새우 등의 동굴생물과 동굴 내의 미지형으로 학술적, 경관적, 생물학적,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동굴로 평가된다. 동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방패, 특히 에그 프라이형 석순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동굴생성물이 많이 성장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탐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렇듯 백룡동굴은 생태체험의 장으로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높은 가치와 활용도를 가지는 국내 유일의 동굴로 평가된다.

문학과 메밀의 향기로 가득한 ‘봉평 효석문화마을’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문학과 메밀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로 유명한 봉평 효석문화마을을 방문해보자.

봉평 효석문화마을에는 이효석 선생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풍경으로 남아있다.
봉평장터 옆 ‘가산공원’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흉상과 표지석이 자리 잡고 있는 쉼터이다. 허생원과 장돌뱅이들이 지친 하루의 여정을 풀던 주막인 충주집이 정겹고, 동이가 허생원을 업고 건너던 개울에는 섶다리가 놓여 있다. 허생원과 성씨 처녀가 정을 통했던 물레방앗간을 지나 눈꽃 가득한 풍경을 걷다 보면 이효석의 생가터에 이른다.

‘이효석 생가’에는 이효석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는 생가와 작가가 생전에 늘 나무와 화초를 가까이 두고 살았기에 불린 푸른집을 그대로 복원했다.

‘이효석 문학의 숲’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조성한 숲속문화체험공간이자 소설을 테마로 한 자연학습장이다.

이효석의 작품세계와 생애, 유품을 깔끔하게 정비해놓은 ‘이효석 문학관’까지 둘러보면, 어느새 보는 이의 가슴 속에는 눈처럼 하얀 메밀꽃이 피어난다.

메밀의 대명사인 봉평에서는 기호에 따라 메밀 막국수, 메밀싹 나물 비빔밥, 메밀전, 메밀 전병 등 다양한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레저 · 수상레포츠의 천국, 평창

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가 서식하고 있는 청정자연 속의 어름치마을은 굽이쳐 흐르는 동강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계곡과 산의 경치가 수려하다. 이곳은 대한민국 10대 생태체험관광 마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래프팅, 카약, 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평창의 계곡은 곡류와 폭류, 너울이 나타나는 등 주변 풍경과 곳곳의 요소들이 재미를 더해 래프팅의 최적지로 꼽힌다.

또한, 평창에서는 패러글라이딩, ATV(사륜오토바이), MTB(산악자전거), 트레킹, 승마 등의 레저 · 스포츠로 짜릿한 스릴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평창에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패러글라이딩으로 비행할 수 있다. 파란 하늘을 새처럼 날아오르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ATV는 간단한 훈련만으로 평창의 여러 지역에서 안전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거침없이 산악을 누비는 MTB는 산악지형 특유의 울창한 원시림 사이를 달리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또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을 지닌 평창은 트레킹의 최적지로 눈꽃감상과 함께하는 겨울트레킹이 매력적인 곳이다. 대자연 속에서 말과 하나 되는 승마체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소해 줄 것이다.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에서 즐기는 겨울스포츠



평창은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이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즐기러 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최적의 기후 조건, 다양한 시설 들이 완비된 평창의 대표 리조트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촬영장소인 스키점핑타워와 스카이라운지,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콘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올림픽 기간 중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노르딕복합,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가 펼쳐질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꼭 가봐야 할 곳 52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용평리조트’는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산실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시설을 비롯해 국제 수준의 호텔까지 갖춘 휴양지이며,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선 올림픽 기간 알파인스키(대회전, 회전)가 펼쳐질 예정이다.

보광휘닉스파크는 스노보더들의 성지로 각광받는 곳으로 하프파이프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과 휴양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겨울스포츠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선 올림픽 기간 중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