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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셈문화장관회의… 국경 초월한 문화의 힘

[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 황 총리 “국제사회 문화협력 강화해야”

문화관광저널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  / 2016-07-15 10:46:52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해 마련된 제7차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 개회식이 지난 6월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됐다.

미래 창조산업에 대한 활발한 논의… 핸드프린팅 등 기념행사

이날 개회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피오트르 글린스키(Piotr Tadeusz Glinski) 폴란드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 등 아셈 회원국 문화부 장차관 20여 명을 포함해 160여 명의 고위급 정부대표가 참석했다. 황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문화의 힘은 지구촌을 하나의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아셈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문화 협력은 한층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와 창조경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창조산업과 관련한 국가별 정책을 소개하고 창조산업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국가 간 문화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대안도 모색했다.

김종덕 장관은 개회사에서 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의 상징 이미지인 ‘매듭’이 가진 의미를 언급하면서 “여러 색깔의 끈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매듭으로 탄생하듯이 창조산업 또한 다양한 문화가 만나 상상력과 창의성 넘치는 콘텐츠를 탄생시킴으로써 발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각국의 수석대표들은 개막식 행사의 일환으로 ‘문화와 창조경제’가 새겨진 부채를 펼치고 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각국 대표단들은 이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했다. 핸드프린팅은 동판으로 제작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아셈문화장관회의 본회의에서는 방글라데시 대표의 발표를 시작으로 문화와 창조경제에 대한 각국의 정책사례가 발표됐다.



본회의에 이어 분과별 세부주제에 대한 토론

펠리페 데 레온(Felipe Jr. De Leon) 필리핀 장관과 마랸 하머스마(Marjan Hammersma) 네덜란드 차관이 공동으로 주재한 제1분과(섹션) ‘첨단기술의 미래와 창조 산업’에서는 기술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창조산업과 신기술의 접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을 다뤘다.

아사두자만 누르(Asaduzzaman Noor) 방글라데시 장관과 피오트르 글린스키(Piotr Tadeusz Glinski) 폴란드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이 공동으로 주재한 제2분과(섹션) ‘전통문화유산과 창조경제’에서는 창조산업의 새로운 자원으로서 전통문화유산에 대해 조명했다.

위라 롯폿짜나랏(Vira Rojpojchanarat) 태국 장관과 아리스테이디스 발타스(Aristeidis Nikolaos Dimitrios Baltas) 그리스 장관이 공동으로 주재한 제3분과(섹션) ‘창조산업과 국가 간 협력’에서는 창조산업의 세계화와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별세션에서는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인 아이포트폴리오 김성윤 대표가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소개하고 한국 창조산업 발전 방안과 적용사례를 전했다.

이번 아셈 회의에는 총 51개 회원국 중 아시아와 유럽 등 44개 나라의 문화관련 정책 결정자들이 참가했다. 24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는 폴란드 피오트르 글린스키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 방글라데시 아사두자만 누르 문화부 장관, 그리스 아리스티데스 발타스 문화체육부 장관, 필리핀 펠리페 데 레온 국립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캄보디아 삭코나 포릉 문화예술부 장관 등 아셈 회원국 장·차관 20여 명을 비롯해 44개 국가 문화 관련 고위급 정부대표들 16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아셈 회의는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정상회의가 열린 바 있는데 문화, 문명 부분의 고위급 인사들의 회의가 열린 건 우리나라에서 광주가 처음이다.

지난해 문을 연 세계적 규모의 아시아문화전당을 아시아와 유럽에 소개하고 각국의 문화정책결정자들에게 한국의 전시와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 마지막 날인 24일 김종덕 장관은 아셈 회원국들과의 논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차기 회의 개최국은 불가리아가 희망했으며, 회원국들은 그 제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회의기간 중 김종덕 장관은 각국 정부대표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문화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딩웨이(Ding Wei) 중국 문화부 부부장과의 면담에서는 양국이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의 합의사항으로 설립한 ‘한중, 중한 문화교류회의’를 통한 문화산업 등 민간 부문의 문화교류 강화와 지속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한중 수교 25주년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길 수 있도록 내년에 ‘한중 문화교류 주간’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진 한일 양자회담에서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 장관은 “양국이 협력해서 동아시아로부터 세계로 새로운 문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며 한일 문화교류 심화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표명했지만 위안부 동원관련 세계기록유산 등재 문제는 양측 모두 주제를 비켜나갔다. 또한, 김종덕 장관은 중국 및 일본과의 양자회담 이외에 발린트 이가르토(Balint Ijgyaroto) 헝가리 차관과의 양자회담 직후에는 한-헝가리 문화예술협력협정(MOU)을 체결했다. 이번 제7차 아셈 문화장관회의에서 도출된 내용들은 7월 몽골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셈정상회의에서도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각국의 고위급 정부대표들은 3일간의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문화와 창조경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의를 준비한 대한민국 정부와 광주시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역대 회의에서 이루어낸 성과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한편 창조경제 분야에 대한 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화관광저널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