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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재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 경쟁력을 키우다

“사회 융복합의 힘을 가진 ‘문화’로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지수도 높여”

대담·이은주 문화관광저널 취재팀장 / 사진·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6-07-13 12:23:52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문화가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닌 이제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소속 제2기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 2015년 12월 11일 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제2기 위원회는 ‘우리 문화를 찾으며 섞고 만들어 국민들과 함께 행복을 나눔으로써 문화융성의 꽃을 피우고, 세계 속에 문화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하에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가고 있다. 또한, 문화와 산업,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문화융성위원회가 이번에는 자유학기제 시행을 맞이해 문화융성위원과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인사로 ‘자유학기제 지원단’을 구성하고 문화융성위원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문화융성 진로체험버스’를 운영한다.

이에 대해 표재순 위원장은 “자유학기제 학생들은 문화예술 현장에서 ‘자유학기제 지원단’과의 만남을 통해 직업인의 삶에 대한 멘토링을 받고, 생생한 현장 체험을 하게 된다”면서 “학생들이 해당 직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진로 탐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학기제 지원단’은 앞으로 문체부의 드림스쿨과 오늘은 예술학교(아트데이) 사업, 교육부의 원격진로영상멘토링 등과 연계해 전문적인 문화예술 진로 체험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융성 진로체험버스’는 융성위가 지원하는 진로체험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문화창조융합센터, 유니버셜발레단, 정동극장 등 문화예술 현장에 찾아가 체험 및 멘토링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예술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문화는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닌 바로 우리들 삶 자체가 문화라고 말하는 표 위원장의 눈빛에서 일에 대한 열정과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기자와 대담 중인 표재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그동안 문화융성위원회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문화융성위원회는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 실현을 위해 출범한 대통령 직속 정책 자문기구입니다. 2013년 7월에 출범한 이후 문화융성의 실현과 확산을 위해 「문화기본법」 및 「지역문화진흥법」제정 등 법적인 기반을 만들고자 했고 국민 일상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상 속 문화공간인 생활문화센터 조성, 통합문화이용권 시행 등을 위한 정책 수립과 시행을 지원했고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를 운영해 인문정신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도모해 온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

올해 문화융성위원회의 역점사업은.

“제2기 문화융성위원회는 공연, 공예, 한식, 영화, 드라마,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문화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지난해 12월 11일에 출범했습니다. “문화를 찾고, 섞고, 행복을 나눈다”는 비전 하에 위원들과 현장 방문 및 논의를 거쳐 문화융성 정책과제를 발굴했습니다. 제5차 회의를 개최하여 한식문화 세계화 기반 구축, 소외지역 문화박스쿨 운영, 체감형 지역 생활문화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문화서비스 및 콘텐츠 제작환경 개선 등 주요과제를 제안했고, 문체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협업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융성위원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심도 깊은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융성 진로체험버스, 드림스쿨, 오늘은 예술학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스마트 문화활동 공간인 문화박스쿨 사업, 실학 등을 통해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컨퍼런스 개최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 청춘마이크 발대식

청춘마이크 사업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예술계에 갓 진출한 청년 예술가를 격려해 이들의 젊은 에너지가 마음껏 표출되면, 우리나라의 문화융성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청춘마이크’는 재능과 열정을 가진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공연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융성위원회가 함께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선발된 청년 문화예술인 88팀은 ‘청춘마이크’ 사업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에 거리, 광장, 전통시장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게 됩니다. 이번 사업이 문화예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팀당 평균 4회, 회당 약 250만 원이 지원됩니다. 일종의 출연료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공연지역은 서울·경인 18팀, 경남·경북·전남·충청 각 13팀, 강원·제주 각 9팀이 배정됐습니다. 구체적인 공연 장소는 각 팀의 사정에 따라 정합니다. 전국 7개 지역별 전문기획사를 선정해 88팀 공연의 장소 섭외, 무대 설치, 모객 등도 지원합니다.

참가 88팀은 1차 동영상 심사와 지난달 25일 2차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습니다. 88팀을 뽑은 이유는 ‘팔팔’한 젊음 기운을 상징하기 위해서입니다. 프로 예술가로 성장하고 싶은 만 19~35세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개인 또는 4인 이내의 소규모 그룹 단위로 참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특히 학력·경력·수상이력 등 이른바 ‘스펙’은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오디션에만 288개 팀이 참가해 경쟁률이 ‘3 대 1’을 넘었습니다.

‘청춘마이크’ 참가팀들의 공연은 7월 말부터 네이버 TV캐스트로 볼 수 있습니다. 공연 영상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종합해 ‘베스트 10팀’을 선정해 2017년에도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상금과 함께 대상, 인기상 등 시상도 합니다. 올해 마지막 12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참가팀의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지역의 문화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융성위는 자발성에 기반한 방방곡곡 문화행복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체감형 지역생활문화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제3과제로 발표했습니다. 현재 지역 주민 간의 문화향유 격차 심화(문화가 있는 날 참여율: 서울 37%/지방 20% 내외), 생활문화센터의 운영 여건 열악,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에 대한 기대와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융성위는 설립·운영 중인 생활문화센터를 거점으로 지역의 자생적 문화활동을 확산할 계획입니다. 먼저 공간 확대라는 측면에서 부처 간 사업 연계를 통해 생활문화 공간을 확충 · 다양화하고 모든 기초 지자체에 센터 설치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토부, 경찰청 등과도 협업 예정중입니다. 또한, 운영 활성화를 위해 센터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 청년문화 기획인력을 센터에 파견하고, 생활문화동호회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센터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지역과 확인)

이외에도 지역의 문화청년 휴먼네트워크 구축과 권역별 청년문화기획자 대회, 지역문화청년 허브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인력들의 자생적 문화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렇듯 융성위는 다양한 체감형 문화향유의 기회를 마련, 생활문화가 확산되는 촉매제 활동을 하고, 이와 함께 청년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의 현주소 및 개선방안은.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역할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과거에는 문화가 부수적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핵심 가치로서 문화를 통한 사회통합, 창조경제 실현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문화정책들이 생활 속으로 더욱 스며들어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문화를 즐기고 문화융성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앞으로 더욱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전략은.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들에게 영화, 공연, 전시, 고궁 등의 할인 또는 무료 관람 혜택이나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서, 융성위 제2차 회의 시(2013. 10. 25)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화융성정책-문화가 있는 삶’의 핵심과제로 확정돼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시행 3년 차에 접어들어 인지도 57.6%(‘16.5월)에 이르고 참여 프로그램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제도적으로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문화기본법」 개정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문화융성 정책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을 보다 확산해 지역 및 계층 간 문화예술 향유 격차를 해소하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향으로 관련 사업을 지원하고 홍보하고자 합니다. 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 집중 홍보 지역을 선정해 지역 매체 및 주요거점 등에 밀착형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 및 SNS 집중 홍보, 타겟층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정보 채널을 통한 전략적 홍보를 추진해 문화가 있는 날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해 기업, 대학, 지자체, 민간단체 등 현재 101개 기관과 업무협력을 체결했으며, 이러한 민관협력 확대를 통해 자율적 참여를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리는 어느 때보다 문화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생활양식이 곧 문화가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가치로써 ‘문화’의 힘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화융성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국민이 문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찾고, 일상에서 문화로 행복한 삶을 통해 진정한 문화융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표재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연세대학교 사학(학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배재대학교 경영학(박사)을 전공했다. 동양방송 TV제작국 드라마 프로듀서, MBC TV제작국 프로듀서, MBC TV제작국 국장, 서울올림픽 개회식 총연출, 한국방송개발원 이사, 서울텔레콤 대표이사, SBS 전무이사, SBS 프로덕션 대표이사 사장, 제1대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기도 문화의전당 사장, JS 씨어터 대표이사,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 배재대학교 한류문화산업대학원 석좌교수, 행정안전부 축제자문위원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총감독을 역임했다.


대담·이은주 문화관광저널 취재팀장 / 사진·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