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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남도의 보물을 찾는 ‘남도한바퀴’

전남도,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 운행으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 이끌어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6-06-15 10:11:52

전라남도가 지난 2014년부터 시군별로 소재한 선호 관광자원을 대중교통으로 연계하는 광역 순환버스 ‘남도한바퀴’ 운행을 시작한 이후,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도한바퀴’는 광주 · 전남의 역사 유적지, 관광명소, 체험테마파크, 먹거리 관광지 등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2~3개 시군에 걸쳐 운행하는 관광지 순환버스다.

특히 전남의 유명 관광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둘러볼 수 있고, 12개의 노선이 운영돼 관광객들에게 코스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올해는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선호 관광지와 시간에 대한 설문조사, 타 지역민의 대중교통 이용시간을 반영해 코스를 조정했고, 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운행하는 12개 노선은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과 광주 송정역을 경유한다. 또한, 수도권 여행객의 접근 편의를 위해 KTX 출발 · 도착 시간을 반영해 노선을 편성했다.

5월부터는 ‘오매(五魅)~ 좋은 거(車)!’ 테마를 도입해 마케팅을 실시했다. ‘오매 좋은 거’는 좋다는 뜻의 남도 사투리다. ‘오매 좋은 거’는 전라남도의 5가지 매력인 ‘맛’ ‘섬’ ‘사찰’ ‘체험’ ‘산’을 좋은 차(수레 車)를 타고 체험한다면 누구나 즐거워할 수 있다는 뜻을 담는다.

매일(화~일) 운행하는 고정 노선은 지난해 운영 노선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었던 담양~곡선 노선이다. 소쇄원~식영정~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운행하는 ‘남도한바퀴’의 대표 노선이다.



‘맑고 깨끗하다’는 뜻을 가진 ‘소쇄원’은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인해 능주로 유배된 후 사약을 받자, 제자였던 소쇄 양산보가 고향에 지은 별서정원이다. 주변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그림자도 쉬어 간다는 ‘식영정’은 송강 정철의 4대 가사 중 하나인 성산별곡이 탄생한 곳이다. 죽림욕장으로 인기인 ‘죽녹원’에서는 입구의 돌계단을 하나씩 밝고 오르며 굳어 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넣어 준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영화 ‘와니와 준하’에서 와니가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영화를 떠올리며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자연이 살아있는 섬진강과 국도 17호선을 따라 구불구불 철로 위를 직접 달려 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즐기며 멋진 추억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올해는 요일별 가변 노선을 개설해 화요일에는 나주 산림자원 연구소~나주 읍성~천연염색박물관~복암리 고분전시관~영암 구림전통마을을 운행하는 나주 · 영암 코스, 수요일에는 장성 백양사~홍길동 테마파크~필암서원~창평 슬로시티~아시아문화전당을 운행하는 장성 · 담양 코스, 목요일에는 보성 태백산맥문학관~녹동항~소록도~우주천문과학관을 운행하는 보성 · 고흥 코스, 금요일에는 신안 증도소금박물관~짱뚱어 다리~우전해변~무안 생태갯벌센터를 운행하는 무안 · 신안 코스, 토요일에는 영광 백수해안도로~백제불교 최초도래지~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양서 · 파충류생태공원~자연생태공원을 운행하는 영광 · 함평 코스, 일요일에는 구례 야생화압화 전시관~지리산온천단지~화엄사~화순 삿갓동산을 운행하는 구례 · 화순 코스를 두어 다양한 관광지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매주 토 · 일 운행하는 주말 노선으로는 나주 국립나주박물관~해남 두륜산 케이블카~강진 오감누리타운~강진 사의재~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를 운행하는 광주 2코스, 순천 낙안읍성~순천 뿌리깊은나무 박물관~보성 태백산맥문학거리~보성 차밭~화순 운주사를 운행하는 광주 3코스, 해남 윤선도유적지~완도 장보고기념관~완도 수목원~강진 남미륵사를 운행하는 광주 4코스, 지난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여객선 타고 비렁길을 탐방하는 여수 5코스, 해남 우수영 관광단지~진도 운림산방을 운행하는 진도 6코스, 목포 성옥기념관~무안 남도소리울림터(도립국악단 공연)~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무안 회산백련지를 운행하는 서부권 코스, 여수 오동도~광양 장도 전수관~광양 광양역사문화관~광양 구봉산 전망대를 운행하는 동부권 코스가 마련돼 있다.

이번 5월 여행주간에는 1,400여 명의 관광객이 ‘남도한바퀴’ 버스를 찾았다. 광주 4코스(해남 · 완도 · 강진)와 여수 5코스(금오도), 진도 6코스는 평균 이용객이 크게 증가해 매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3~5월 같은 기간과 대비하면 이용객 수가 약 2배 늘었다.

‘남도한바퀴’ 버스는 유명 관광지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만족스러운 여행길을 안내한다.



남도한바퀴의 이용 요금은 여수 금오도(승선비 포함 2만 5,000원) 외 모든 노선이 9,900원으로 관광지에서는 입장료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승차권은 ‘버스 한바퀴’ 홈페이지(www.kumhoaround.com)에서 예약할 수 있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매표창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365일 전용 콜센터(062-360-8502)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문의할 수 있다.

안기홍 전남도 관광과장은 “올해는 22개 시군 전역을 경유하는 노선을 운행해 시군마다 특색있는 관광지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해도 좋고 나 홀로 힐링여행에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여행, 문화관광해설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남도의 보물을 둘러보고 싶다면, 올 여름 ‘남도한바퀴’ 버스를 이용해 보자.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