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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열 문체부 문화여가정책과장] 국민생활에 가깝게 자리 잡은 ‘문화가 있는 날’, 문화의 향기를 느끼다

“문화를 통해 희망을 품고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도록 박차를 가할 것”

대담 문화관광저널 이은주 취재팀장/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6-05-17 10:01:21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융성’은 문화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돼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의 기본원리로 작동하고, 국가 발전의 토대를 이루며 국민 개개인의 행복 수준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문화국가’로 만드는 것이 이제 우리가 힘을 합해 해나가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구축하고 있다. 문화융성시대에 맞는 정책을 펼친 결과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먼저 문화기본법,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정 등 문화융성의 법·제도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센터 건립, 문화자원봉사 활성화 등 국민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했으며 인생나눔교실, 길 위의 인문학, 이야기할머니 사업 등을 통한 인문정신문화 사회적 확산을 도모했다. 이와 함께 문화창조융합벨트, 콘텐츠코리아랩 등을 통한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지원 시스템 구축을 이뤄냈다.

이에 대해 이영열 문체부 문화여가정책과장은 “문화 분야는 기본적으로 성과가 단기간에 나오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문화가 경제를 이끌고, 산업이 문화의 옷을 입는 문화의 산업화, 산업의 문화화 전략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의 대표정책으로서 문체부가 융성위와 함께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들이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그동안 문화여가정책과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2013년 문화기본법, 2015년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등이 제정돼 문화융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구축과 함께 2014년 1월부터 문화가 있는 삶을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 지정해 영화장 공연장 도서관 문화재의 무료입장 및 연장개관, 할인 혜택 등으로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4년 1월 883개였던 프로그램은 2015년 11월 2,081개(최대치)로 2배 이상 확대됐고, 국민들의 정책인지도도 2014년 1월 19%에서 2015년 8월 45.2%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관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 관람객이 나머지 평일 수요일 평균 관람객보다 약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화관 매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시행 전 대비 문화분야 이용건수는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신한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 이로써 국민들의 문화 향유가 늘어남과 동시에 문화시설도 손실을 보지 않으면서 문화시설이 지속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의 문화예술, 여행, 스포츠 관람을 위해 기존에 각각 발급되던 문화?여행?스포츠 이용권을 2014년 문화누리카드로 통합함으로써 이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2014년 148만 명이 수혜를 받았고, 2015년 164만 명으로 2014년 대비 11.3%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순회프로그램을 통해 58만 명이 혜택을 받는 등 국민들의 문화향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사진] 문화융성위원회 회의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한 문체부의 계획은

“2016년에는 문화가 있는 날이 지방자치단체, 기업, 학교 등에서 자발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거점 특화프로그램 지원 및 월별 지방자치단체 홍보 집중 지원 등을 할 것이며 어린이집, 유치원, 군부대 등에도 문화가 있는 날 자율 실시를 유도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 및 정부 부처 간 업무 협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개인의 1인 1문화예술 활동을 확산하고, 국민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사업 시행을 통해 국민의 정책 체감도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지역 도서관 1관 1문화예술커뮤니티, 직장 문화예술동호회 예술 강사 파견 등을 실시할 것이며, 체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문화가 있는 날 혜택 확산에 주력할 것입니다.”



문화다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우리 부에서는 국민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화다양성에 기반한 문화융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수문화, 세대문화, 다문화 등 지역 내 다양한 문화주체간의 문화예술교류 및 소통을 통해 지역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합니다. 무지개다리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2012년에 다문화가족, 외국인과 지역민의 소통 지원 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최근에는 어르신, 전통장인, 귀촌/귀농인 등으로 참여 대상이 확대되고 이들의 문화적 표현기회 확대와 지역민과의 소통교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24개 지역문화재단이나 공공기관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다양성에 대해 이해하고 삶에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사업들이 문화다양성 관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 문화인력들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주체적으로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유치원 및 초등학교 4개교를 문화다양성 연구학교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다양성교육프로그램 개발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5월 21일은 UN이 제정한 세계문화다양성의 날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문화다양성주간으로 정하고 국민의 문화다양성 인식제고를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최초 개최 후 두 번째인 2016년 문화다양성주간행사는 문화다양성이란 단어와 그 의미를 국민들에게 노출시켜보자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슬로건인 ‘차이를 즐기자’는 다양한 문화의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즐기면서 문화다양성에 익숙해지자는 취지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온라인캠페인(https://www.facebook.com/521promise)도 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무지개다리사업 운영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문화다양성주간행사를 기획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우리 부 행사는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됩니다. 이외에도 문화다양성 관련 정보제공을 위해 문화다양성 아카이브를 구축해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www.cda.or.kr).”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해 ‘청춘마이크’ 사업 참가자를 공모한다던데

“문체부는 융성위와 함께 이제 막 문화예술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둔 청년 88명(팀)을 선발해 ‘문화가 있는 날’에 거리, 광장, 전통시장, 건물 로비 등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 ‘청춘마이크’ 사업을 실시합니다. 많은 공모사업들이 문화예술단체의 전문성과 실적을 위주로 지원 단체를 심사함에 따라, 청년 문화예술인들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청춘마이크’는 제안서와 공개 오디션만으로 지원자(팀)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사람(팀)은 2016년 ‘문화가 있는 날’에 4~5회 정도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공연 1회당 2백만 원~2백 5십만 원의 공연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또한, 청년 문화예술인이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권역별로 전문 기획사가 직접 청년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게 됩니다.


[사진] 문화융성위원회 - 코엑스 MOU 체결식

융성위와 코엑스간의 업무체결로 인한 기대효과는

지난 4월 2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문화융성위원회와 코엑스가 문화융성 및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예술축제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코엑스 내의 여러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확대하는 등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 실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마이스산업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융성위는 ‘시페스티벌(C-Festival)’과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윈터페스티벌(Winter Festival)’ 등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문화예술과학축제의 문화행사 관련 자문에 응하는 등 문화융성 가치의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코엑스는 보유하고 있는 홍보 매체 등을 활용해 ‘문화가 있는 날’을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컨벤션 공간이자, 쇼핑몰, 문화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코엑스는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업무협약을 계기로 문화융성의 가치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자체의 ‘문화가 있는 날’의 확산에 대한 방안은

“지난 4월 6일 경상북도 신청사(안동시 풍천면)에서 융성위와 경상북도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융성위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 체결하는 첫 사례로서, 제2기 경상북도 문화융성위원회 위촉식을 계기로 중앙과 지역 간 문화융성 사업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신라, 가야, 유교의 3대 문화권 자원과 전국 문화재의 20%, 고택의 4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발굴·홍보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습니다. 2014년 10월에는 경상북도 문화융성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부합하면서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 문화융성 정책을 수립·시행하기 위해 경상북도 문화융성위원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융성위와 경상북도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실크로드 엑스포 성공을 통한 한국문화 수출 확대, 한옥·한복·한식·전통놀이 등을 활용한 한류문화 확산 등 다양한 문화융성 사업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경상북도의 풍부한 전통마을·서원·향교 자원을 활용해 역사문화 체험 사업과 ‘문화가 있는 날’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확대·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경상북도는 효(孝)사상 등을 가르쳐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2014년 10월부터 매달 마지막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지정해 조부모 댁을 방문하는 등 세대 간 소통과 통합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민의 문화 향수 기회를 확대하는 ‘할매할배의 날 플러스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는 아름다운 전통과 정신문화가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전통문화의 가치가 현대 문화예술로 재탄생하고, 훌륭한 정신문화가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융성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각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전통문화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나라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문화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류라는 문화는 국가 이미지를 상승시켰으며, 문화의 다양성은 사회통합을 이루게 합니다. 이처럼 문화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가 곧 국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문화여가정책과에서는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문화시설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해당 기관이 운영상의 손실을 보지 않음으로써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문화를 진정으로 아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콜로라도대 석사를 졸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운영지원과장, 미디어정책과장, 대한민국예술원 관리과장을 역임했고,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파견근무를 했다.


대담 문화관광저널 이은주 취재팀장/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