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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천상의 화원, 소백산과 철쭉군락

1983년 시작, 소백산철쭉제 올해로 34회 맞아......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임행교 주무관 ☎ 043-420-2562  / 2016-05-16 12:50:03

소백산철쭉제는 충북 단양의 상징인 소백산과 소백산의 철쭉을 주요 테마로 하는 축제다. 1983년 단양문화원 주관으로 처음 시작된 소백산철쭉제는 올해로 3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소백산철쭉제의 시작은 충주댐 건설에 따라 전국에서 최초로 군청 소재지가 수몰될 당시 겪었던 실향과 이주라는 단양의 아픈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소백산철쭉제가 시작된 1983년은 현재 단성면 지역으로 바뀐 옛 단양의 대부분이 물에 잠기며 신단양 이주가 이뤄지는 1985년을 2년 남긴 시점이었다. 고향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달래고 소백산을 환하게 밝혀주는 철쭉처럼 화사한 신단양의 미래를 꿈꾸는 마음들이 모여, 소백산철쭉제를 개최하게 된 것 같다.

전국적으로 철쭉을 주제로 한 많은 축제가 있다. 더욱이 소백산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영주시에서도 소백산철쭉제를 진행한다. 하지만 역사성이나 규모 면에서 다른 지역 철쭉제와는 차별화된 축제라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34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지역과 국가 사회의 수많은 변화의 계기들이 축제에 반영되며 발전해 왔다. 1985년 신단양 이주,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1995년 민선 지방자치의 시작, 2002년 한일 월드컵, 2015년 신단양 이주 30주년 등은 축제의 질과 양을 한 단계씩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들이었다.



특히 지난 2014년 소백산철쭉제는 역사상 처음으로 축제 취소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있었다. 전 국민을 큰 슬픔 속에 잠기게 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건이 그 이유였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를 앞두고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당혹스러웠지만, 역사성에 비추어 전면적인 취소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단양을 방문하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철쭉과 분재, 야생화 동호회의 작품으로 소규모 전시회를 개최하고 소백산철쭉제의 성공과 군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개최한 소백산산신제를 여객선 침몰에 따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뜻을 담아 개최하는 등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국민의 정서와 부합되게 애도를 표하면서 소백산철쭉제가 갖는 역사성을 지키고자 한 결정이었다.

충북 단양은, 백두대간 민족의 영봉 소백산을 지붕으로 삼고 남한강이 휘돌아 흐르며 만든 단양팔경과 아울러 수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동굴, 호반이 어우러진 환상의 뱃길,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특히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소백산은 5월 중순에서 하순이 되면 철쭉꽃이 연분홍빛으로 물들며 마치 분홍빛 저고리를 걸친 듯한 고혹적인 자태를 자랑한다.

올해 34회를 맞이하는 소백산철쭉제는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개최되며, ‘철쭉, 그대에게 보내는 분홍편지’를 슬로건으로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광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슬로건에 걸맞게 현재 ‘철쭉, 그대에게 보내는 분홍 편지’를 주제로 전국에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 편지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가 그려보는 단양팔경 체험, 구석기 문화체험, 얼음조각 공예체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추진해 온 소백산철쭉제 대표행사인 소백산산신제와 소백산행, 철쭉가요제, MBC강변음악회, 추억의 서커스 등은 행사의 규모를 키워 축제장을 방문하는 분들께 더욱 발전된 행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각 주관단체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쭉제가 끝나면 제55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단양에서 개최된다. 단양에서 개최되는 충북도민체육대회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기념하고자 어르신들의 잠재적 끼를 발산하고 축제의 큰 재미를 담당할 실버가요제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게 된다. 현재 전국의 만6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참가자가 없을까봐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문의전화를 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소백산철쭉제는 오랫동안 단양군민에게는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5월의 따뜻한 햇살만큼 반가운 즐거움을 안겨준 축제였다. 단양이 간직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요, 즐길 거리가 되어준 깜짝 선물과도 같았다.

소백산철쭉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대열 단양문화원장)는 이러한 군민들의 기대와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백산의 개화 시기는 소백산철쭉제를 개최하는 단양군이 매년 고민하는 문제다. 소백산 능선은 1천 미터가 넘는 지역으로 기후변화가 상당히 심한 곳이다. 갑작스러운 일기 변화로 인해 철쭉 개화시기를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작년의 경험과 현재와 같은 일기 상황이라면, 다행히 올해도 소백산철쭉제 기간에 철쭉이 개화해 등산객들을 반길 것이라 예상한다.

지난 4월 1일 농사를 짓기에 앞서 묵혀두었던 밭을 정리하기 위해 불을 피운 한 주민의 실수로 소백산에 불이 났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진화됐던 산불이 다시 재발해 약 4ha에 이르는 산림이 타고 44시간여 만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전국적으로 소백산 산불 소식을 접한 분들이 소백산 산불로 인해 소백산철쭉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는지 문의하고 있다. 다행히 산불은 철쭉을 감상할 수 있는 능선을 비켜 발생해 문제없이 소백산철쭉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민관이 한마음이 되어 산불을 껐듯이, 민관이 하나가 되어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들러봐야 할 ‘단양팔경’에 이은 볼거리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제34회 단양소백산철쭉제 행사 안내>
○ 기간 : 2016년 5월 26일(목) ~ 29일(일) / 4일간
○ 장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남한강변(상상의 거리 일원), 소백산 일원
○ 문의 :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0-2561 ~ 2562, 단양문화원 043-423-0700,0701
○ 주요행사
- 소백산산신제, 실버가요제, MBC강변음악회, 개막식, 불꽃쇼, 전국 다문화경연대회, 철쭉가요제, 추억의 서커스, 가족과 함께하는 소백산행, 철쭉테마관 운영 등 50여 개 행사 및 체험프로그램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임행교 주무관 (☎ 043-420-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