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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꽃향기 가득한 태안 꽃축제의 모든 것!

봄엔 튤립축제, 여름엔 백합꽃축제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태안 꽃축제

문화관광저널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m  / 2016-05-16 11:23:50

지난 봄, 푸른 하늘 아래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꽃들이 가득한 태안에서 성황리에 폐막한 ‘태안 튤립축제’는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나리자와 마릴린 먼로 등 유명 인물을 형상화한 이번 축제는 전년대비 20% 이상의 달성을 보이며 26일간의 축제를 마쳤다. 오는 8월엔 새롭게 정비해 다시 돌아온 ‘백합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꽃 내음 가득한 태안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50만 송이의 튤립이 넘실대는 ‘태안 튤립축제’

봄이 오면 아름답게 피는 꽃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튤립이 정원 가득 메운 절경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태안이다. 지난 4월 16일 개막한 ‘태안 튤립축제’가 5월 8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해 세계튤립대표자회의에서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된 태안 튤립축제는 ‘화가들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26일 동안 축제의 장을 열었다. 이번 축제에는 주제에 맞게 모나리자와 마릴린 먼로가 튤립으로 축제장을 가득 메우는 등 예술작품과 인물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카루셀, 키코마치, 플라멩코, 퓨리시마 등 300품종, 150만구의 튤립이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튤립 외에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열렸다. 태안 백합시험장에서 5년여 간의 개발과 연구로 대량 수확에 성공한 신품종인 오렌지퀸, 스타퀸, 스타핑크, 스타화이트, 리틀핑크, 블랙썬 등 여섯 종의 '국내 백합 신품종 개발 전시회'가 열렸다. 꽃과 고전의 만남을 추구하는 '튤립 주제관'과 태안 화훼농가들이 직접 가꿔낸 다양한 꽃들을 전시하는 '태안군 화훼전시관', 화훼의 나라 네덜란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네덜란드 화훼전시관'도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동물농장 체험, 캐리커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주말마다 펼쳐지는 가수들의 공연과 폭죽쇼가 마련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목표수치에 약간 밑돌았으나 전년대비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결과에 대해선 “많은 강수량과 거센 강풍으로 인해 시즌 막판 하향세를 보인 탓”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일 관람객의 예상치를 넘는 방문 수치와 외국인 관람객 수가 2015년에 비해 80% 이상 선회해, 전년대비 20% 증가라는 눈에 띄는 급증세를 볼 수 있었고 여기에 중국 CCTV, 아리랑 TV 등 전 세계로 송출되는 방송사의 취재 열기가 더했다”고 덧붙였다.

튤립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은 축제장뿐만 아니라 태안에 위치한 해수욕장과 자연휴양림, 천리포수목원 등 유명 관광지를 찾으며 주변 관광지의 관람객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 주민들은 벌써부터 오는 8월에 열리는 태안 백합꽃축제를 기대하는 눈치다.



관광객 황미현(35세, 인천 남동구)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튤립축제장을 찾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 프로그램뿐만이 아닌 야간에도 빛축제를 보면서 장관을 이루는 폭죽 쇼까지 더해지니 추억에 남을만한 여행이 되는 것 같아서 가족 모두가 만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수익의 사회 환원 및 공헌활동을 통해 올해도 어김없이 ‘사할린 동포 우리말 돕기’ 측에 1,500 만원,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힘쓰고 있는 가수 ‘수와 진’에게 2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태안튤립축제가 함께 나누고 기뻐하는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귀족의 꽃 백합이 가득한 ‘태안 백합꽃축제’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튤립축제가 폐막해 아쉽다면, 여름의 향기가 가득한 백합꽃을 보러 태안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추진위가 성황리에 폐막된 태안 세계튤립꽃축제의 기세를 모아 다가오는 올 여름 같은 장소에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태안 백합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개최된 백합꽃축제는 튤립축제의 집중화를 위해 2015년 한 해 숨 고르기를 했으나 올해는 재정적 여유의 확보와 여름 시즌 태안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 시기를 늦춰 백합의 자태를 선보이고자 한다. 신나는 즐길거리가 가득한 태안에서 백합꽃의 향연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백합꽃이 어떤 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조개과에 속하는 ‘백합’과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백합꽃은 ‘귀족의 꽃’이라 불리며 진한 향과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꽃으로, 성서나 민화에 자주 등장한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쫒겨날 때 이브가 흘린 눈물이 백합이 되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흰색으로만 알고 있던 백합꽃이 지금 태안에 가면 바다처럼 드넓게 형형색색 펼쳐진 환상적인 자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르네브, 시베리아, 소르본느, 발디솔레, 블랙아웃 등 이름도 생소한 꽃들이 빨강, 노랑, 핑크 등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며 이리오라고 손짓한다.

특히 이번 백합꽃축제에는 기존 백합뿐만이 아닌 오렌지퀸, 스타퀸, 스타핑크, 스타화이트, 리틀핑크, 블랙썬 등 여섯 종의 백합 신품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 수확하는데 성공해 이번 축제 때 선보이며, 우수성을 홍보, 선호도 및 시장 수요 조사를 파악해 판로 개척과 신품종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는 물론이고 이 기간에는 축제장 내에서 캠핑장도 동시 운영돼 빛축제, 백합축제, 캠핑장까지 일석삼조이다. 그야말로 ‘힐링’의 대명사인 태안을 찾아 그동안 쌓인 피로를 맘껏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한편, 2016 태안 백합꽃축제에 대한 문의는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041-675-9200, 7881)로 하면 된다.


문화관광저널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