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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저널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  / 2016-05-13 16:10:21

뮤지컬 '스위니 토드'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박사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의 뮤지컬이다.

런던의 귀족주의와 초기 산업혁명 속의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은 이 작품은 초연 당시 파격적인 스토리와 ‘스위니토드’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압도적인 무대연출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979년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드라마데스크어워드에서도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작사상, 최우수 음악상 등 9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열연한 바 있는 ‘스위니토드’의 캐릭터들은 수많은 배우가 생전에 연기해 보고 싶은 배역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극에 등장하는 캐릭터 각자가 가진 독특한 배경과 뚜렷한 성격, 그리고 각 캐릭터 간에 복잡하게 엉켜 있는 관계 설정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배우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린다.

한국 뮤지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걸작이 될 ‘스위니토드’는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 2016년 6월에 만날 수 있다. 


콘서트 '서울재즈페스티벌 2016'

5월의 막바지인 5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는 ‘2016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재즈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팻 매스니를 비롯해 마크 론슨, 코린 베일리 래, 레드푸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고상지, 윤석철 트리오 등 국내 재즈 아티스트들은 물론이고 혁오과 같은 다양한 국내 인디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데미안 라이스, 제이미 컬럼 등 재즈계의 ‘스타’들이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첫 전야제를 장식한다.


연극 '킬미나우'

연극 ‘킬 미 나우’는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의 최신작으로, 선천성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조이’의 성장과 독립 문제로 갈등하는 두 사람과 주변인들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 또한 평범한 개인이자 독립성을 지닌 존재임을 표현하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오경택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각색자로 참여하며, 배우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출연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언어적 제약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도 날카로운 심리변화를 연기한다.

성(性)과 장애, 삶과 죽음, 개인과 가족 등 민감한 이슈에 과감하게 접근하며 ‘인간다운 삶’에 대해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 ‘킬 미 나우’는 5월 1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클래식 '막심 므라비차'

섬세하면서도 파워 넘치는 연주력,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은 일렉트릭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가 내한 14년 만에 국내 오케스트라와 첫 협연을 펼친다.

소니뮤직 측은 “막심이 5월 12일 서울 서초구 소재의 예술의전당에서 서울 내셔널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와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막심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서울 내셔널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는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전문 크로스오버 팝스 오케스트라의 국내화, 세계화를 위해 2015년 창단한 단체다. 막심의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영화 음악을 넘나드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엽기적인 그녀 2>에서는 ‘견우’(차태현)와 새로운 ‘그녀’(빅토리아)의 결혼 생활을 그린다. 이는 전작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차태현 X 빅토리아라는 신선한 조합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신선도 200% 엽기 부부의 케미를 선보인다.

 <엽기적인 그녀 2> ‘견우’는 곧 2016년의 ‘3포 세대’, ‘헬조선’, ‘흙수저’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공감 요소를 더욱 높였다. 그런 ‘견우’ 앞에 나타난 새로운 ‘그녀’는 극 중 ‘견우’의 어린 시절 첫사랑으로, 오직 그와의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당찬 대륙의 여인이다. 여전히 ‘그녀’의 손바닥 안에 있으면서도, ‘그녀’의 앞에서만큼은 멋진 남편이 되고 싶은 ‘그’의 만남. 이들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결혼 생활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배우 차태현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믹 표정 연기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엽기적인 결혼 생활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견우’의 상황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그녀’ 빅토리아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엽기적인 언행으로 이 시대 최고의 현모양처(?)를 표방한다. 이렇듯 환상적인 두 사람의 엽기 부부 케미는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하며 그동안 코미디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갈증을 덜어 줄 것이다. 이 영화는 5월 12일에 개봉한다.


도서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작품을 발표하는 일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무라카미 하루키가 1979년 등단 이후 최초로, 자신의 글쓰기 현장과 이를 지탱하는 문학을 향한, 세계를 향한 생각을 본격적으로 풀어놓았다. 시시때때로 주변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문학상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슨 이유로 언제부터 일본을 떠나 어떤 시행착오와 악전고투를 거치면서 세계로 향하는 길을 걸었나. 학교교육과 3.11을 통해서 보는 일본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 애초에 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선택해 오랜 세월 동안 쇠하지 않는 창조력으로 끊임없이 쓰고 있는가 ― 이러한 모든 질문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실하고도 강력한 사고의 궤적이 여기에 있다.


문화관광저널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