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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축제] 세계문화유산 라스코 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의 만남!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展’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6-04-14 18:44:5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라스코 동굴벽화와 근대산업유산인 광명동굴의 만남!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가 아시아 최초로 광명동굴에 찾아온다.

프랑스‘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이 4월 16일부터 9월 4일까지 동굴 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서 열린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기념사업으로 추진되는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광명동굴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문화교류 행사로, 특히 지방자치단체인 광명시가 세계적인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 최초, 광명동굴에서 재현되는 세계문화유산

라스코 동굴벽화는 프랑스 남서쪽 도르도뉴의 몽티냑 남쪽에 위치한 1만 9,000년 전 구석기 시대의 동굴벽화 유적으로, 검은 소, 노루, 고양이, 코뿔소, 늑대와 같은 야생동물 915종, 수수께끼 같은 기호 500여 개의 그림이 기록돼 있다. 1940년 당시 애완견을 쫓던 마을 소년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라스코 동굴벽화는 동서양 미술사연표와 구석기 시대의 주요 유적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세계적인 동굴벽화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도 수록돼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프랑스는 2000년에 개발한 ‘스톤 베일’ 기법을 적용해 라스코 동굴의 벽면 작품을 3차원으로 똑같이 재생해낸 후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을 가지고 있다. 국제순회전은 일반인들이 벽화 훼손 등의 우려로 실제 동굴을 방문할 수 없기에, 인근에 복제된 동굴을 조성해 개방함으로써 라스코 동굴벽화와 유물 등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국제순회전은 2012년 프랑스 보르도를 시작으로 2013년 미국 시카고, 2014년 미국 휴스턴과 캐나다 몬트리올, 2015년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2007년 프랑스 정부의 지원으로 라스코 동굴의 반월형 부분과 동굴의 중심부를 세계 최고의 팩시밀리기술을 통해 실제와 같은 크기로 복사해 전시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폐쇄된 라스코 동굴을 생생히 재현함은 물론, 조각가 엘리자베스 다이네스의 실물 크기 구석기 조각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구석기인들의 삶 또한 체험할 수 있다.  

이렇듯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전시회는 기술적, 미학적 측면에서도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순회전시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굴벽화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광명전에서는 라스코 동굴벽화를 이동벽화 형태로 제작한 작품이 선보이는데, 광명동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버려진 폐광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광명동굴의 정체성과 개념을 최대한 살리는 건축물로 설치된다. 62개의 컨테이너를 쌓은 기하학적 구조를 가진 전시관의 검정색 외관은 밤을 상징하며, 형태는 마치 바닥에서 솟아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는 라스코 동굴의 고고학적 자취와 전시정보를 재현한다. 이 전시실의 설계는 프랑스의 유명 건축자이자 건축분야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장 누벨’이 맡았다.

장 누벨은 프랑스 까르띠에 미술관, 독일의 라파예트 백화점, 2002 스위스 엑스포, 일본의 도쿄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적인 건축물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로, 국내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현대미술관을 설계한 바 있다.

전시관 내부는 9개의 주제로 나뉘어 라스코 동굴의 발견에서 폐쇄까지의 과정, 실물 크기의 작품,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동굴 내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놀이체험, 선사시대의 유물과 복원한 크로마뇽인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광명동굴에서 개최되는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은 초, 중, 고교생에게는 교육적 차원에서, 일반인들에게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전시가 될 것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전시회를 두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실물형태로 직접 감상하는 유일한 기회로 일생 단 한 번의 기회이며, 광명동굴이 글로벌 관광지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