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고장 청도군

글. 이승율 청도군수  / 2016-04-14 12:26:00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聖地)
조상의 얼과 정신을 성장기반으로...

청도군은 물이 맑고 산이 푸르며 인심이 순후한 삼청(三淸)의 고장이며, 새마을운동과 화랑정신의 발상지로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이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경상북도 최남단에 위치하여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경북의 7개 시군과 인접한 영남권의 중심지인 영남알프스의 발원지이며, 경부선 철도와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 국도 20호, 25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

1960년대에서 70년대 빈곤과 가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고 전 세계가 배우는 새마을운동의 중심체 역할을 하기 위한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이 바로 이곳 신도리에 세워져 있다.

1969년 8월 초 故 박정희 대통령이 경남 수해현장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중 주민 스스로가 마을안길을 넓히고 지붕을 개량하고 담장을 정돈하는 등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시켜 놓은 모습을 보고 이듬해인 1970년 4월 22일 전국지방장관회의 시 지시하여 오늘날의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새마을운동이 여기 청도군에서 시작되었다.

새마을운동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잘살기 위한 운동이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내 이웃, 내 마을, 나아가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살기 위한 운동인 것이다. ‘잘산다는 것’은 물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올바르게 잘살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늘의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도 더욱 잘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는 보다 더 큰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기본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고장)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참된 보람과 가치를 추구해 가는 실천운동이다. 이와 같은 의미로 볼 때 새마을운동은 한 마을, 한 고장, 한 국가와 같은 공동체와 더불어 잘 살자는 모든 인류의 공통된 염원을 담고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우리의 새마을 운동을 배우기 위해 청도군을 방문하고 있으며, 필리핀, 베트남의 오지 지역으로 새마을 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여 잘살기 운동을 위한 새마을 정신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원광법사의 ‘세속오계’ 화랑정신의 발원지

신라 진평왕 22년(서기 600년) 원광법사가 청도군 운문면의 가슬갑사에 주석하면서 귀산과 추항에게 화랑으로 갖추어야 할 수신계인 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의 세속오계를 전수함으로써 화랑의 실천이념이 되었으며, 향후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에 청도군은 화랑정신의 발상지로서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고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운문면 방지리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 인근에 610억 원의 예산으로 화랑공원을 설립하고 신화랑풍류체험벨트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대 축제 ‘청도 소싸움축제’

복사꽃이 어우러진 청도의 4월이면,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청도의 대표적인 축제인 2016 청도 소싸움축제가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경기장(소싸움 전용 돔형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소싸움은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대부터 목동들에 의해 놀이로 시작되어 점차 부락 단위 또는 씨족 단위로 규모가 커져 명예를 걸고 싸우는 시합으로 발전되었고, 흥겨운 놀이판으로 이어져 왔다. 소싸움 경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온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기본기술 ‘밀치기’, 정면에서 상대 머리를 부딪치는 공격기술 ‘머리치기’, 상대의 틈을 노려 목을 밀어붙이는 ‘목치기’ 등 총 8개의 정규기술이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기술을 알고 관람하면 소싸움 특유의 묘미를 더욱 즐길 수 있다.



소싸움축제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체험축제로 경기장과 야외광장으로 구분되어 진행되며, 경기장에서는 우직한 황소들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에 관람객이 갬블에 직접 참여하며 흥미와 긴장감을 더하고 야외광장에서는 공연행사, 문화전시행사, 추억을 남기는 체험행사, 특별행사, 우수 농특산품 특판전 등이 펼쳐진다. 축제와 더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터널, 프로방스 불빛축제, 새마을운동 기념관, 소싸움테마파크, 청도박물관, 청도읍성, 석빙고, 도주관으로 떠나는 문화유적순례 등 청도의 볼거리, 먹거리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작년 청도 소싸움축제는 32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청도 한재미나리’

청도 한재미나리는 1994년 전국 처음으로 무농약 재배로 품질인증을 받은 청정채소로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음식이다. 한재는 볕이 잘 드는 지역이지만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대부분의 비닐하우스를 동서 방향으로 지어 옆면을 통해 남쪽으로 드는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하였고, 한겨울에도 섭씨 18도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여 밤에는 따뜻한 지하수를 미나리 밭에 대고 낮에는 물을 빼는 작업을 거친다. 이를 통해 다른 미나리에 비해 실하고 부드러운 한재 미나리를 수확할 수 있다. 한재미나리는 질이 연하고 맛과 향이 특출하며, 특히 3~4월이 줄기가 굵고 꽉 차 미나리 중 최고로 꼽힌다.

달면서도 매운맛을 내는 미나리는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과 혈액을 맑게 해준다. 봄철 까칠한 입맛을 돋워 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 몸에 쌓인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봄철 최고의 식품이다. 취향에 따라 미나리와 삼겹살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나리에 삼겹살을 돌돌 말아 먹으면 미나리 본연의 쌉쌀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돌판 위에 미나리, 삼겹살, 김치를 함께 구워 먹어도 맛이 좋다. 

문화관광의 메카로 거듭나는 청도군

청도군은 문화의 고장 브랜드 가치를 위하여 전통문화유산인 도주줄다리기를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쾌거를 올렸으며, 차산농악과 이서들소리 농요도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상설소싸움경기장을 개장하여 주말마다 24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되어 청도지역 경기 활성화와 관광청도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청도군만의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하여 180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코미디창작촌이 작년 6월 착공하였고 10월에 개최되는 세계 코미디아트 페스티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도시민의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124억 원이 투입되어 완공된 동창천 생태공원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46억 원이 투입되는 청도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165억 원의 국가산림교육센터 등 대형프로젝트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으며, 작년 9월 착공된 청도감꽃권역 국민여가 캠핑장, 98억 원이 투입되는 유호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5월 준공될 예정이어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관광 도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청도 만들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도군은 다 함께 즐기고 누리는 문화 · 체육 ·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문화 유산인 도주줄다리기, 정월 대보름 행사, 이서들소리, 차산농악 등 향토문화를 개발하고, 찾아가는 문화 공연활동으로 군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소싸움축제, 개나소나 콘서트, 코미디아트 페스티벌, 반시축제 등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기별로 찾아와 지역에 돈을 쓰고 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문화와 전통의 도시로서, 조상의 얼과 전통을 토대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보다 다양한 체험 관광코스와 먹거리 개발로 문화관광의 메카 청도의 위상을 한층 더 굳혀나갈 포부를 갖고 있다.

 
  글. 이승율 청도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