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힐링 도시, 경남 사천으로 초대합니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강귀슬   / 2016-03-17 11:10:33

대방진의 굴곡진 항구 대방진 굴항

사천시 동지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사천시 대방동에 위치한 2,000㎡의 작은 항구인 대방진 굴항을 만날 수 있다. 대방진에 있는 굴곡진 항구를 뜻하는 대방진 굴항은 신기하게도 항구가 바닷가에 접해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안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외부에서는 항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 보지 않는다면 그 모습을 짐작하기 어렵다.

대방진 굴항은 고려시대 말 왜구의 침입이 빈번해 지면서 이를 막기 위해 현재의 굴항 부근에 구라량영(仇羅粱營)을 설치했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거북선을 숨겨두고 병선에 굴이 달라붙지 않도록 민물로 굴항을 채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배를 정박하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굴항에 고인 투명하고 푸른 빛깔과 그 위에 드리우는 백 년이 넘은 팽나무 고목 그림자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대방진 굴항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된 사천의 명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고요한 수면의 굴항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윗길에 작은 공원이 잘 꾸며져 있으며 이곳은 굴항을 찾는 여행객들이 잠시 쉬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굴항 옆쪽에는 야경과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선·삼천포 대교(2006년 7월 대한민국 건설교통부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 선정)와 삼천포 쪽빛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선·삼천포 대교는 수려한 한려수도 중심의 삼천포 바다와 탁 트인 경관으로 휴일과 주말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토끼와 거북, 별주부전의 전설 비토섬

비토섬은 1992년 비토연륙교가 놓이면서 엄연히 말하면 육지가 되었지만, 섬이 주는 신비함은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날 비(飛), 토끼 토(兎)자로 토끼가 날아올랐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비토섬은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별주부의 고향’인 만큼 토끼를 그대로 빼닮은 토끼섬, 납작 엎드린 거북 모양의 거북섬, 그리고 월등도, 목섬 등 비토섬에 위치한 섬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길 따라 흐르는 곳이다. 

육지와 바다 사이에 두 번씩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는 두 세계를 연결하는 비토섬의 갯벌은 사천 8경으로 꼽힐 만큼 풍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자연생태 체험 관광지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비토섬에서 특별한 산책을 하고 싶다면 하루 두 번 썰물 때를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평상시에는 바닷물이 꽉 차 배를 이용해야 하지만 썰물 때를 맞춰 가면 모세의 기적처럼 열리는 바닷길을 이용해 자박자박 걸어서 혹은 차를 타고 월등도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곳 비토섬은 봄이 오면 활짝 핀 벚꽃으로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또한, 비토 해안길의 경치와 어우러진 벚꽃터널은 최근 사천의 벚꽃 명소로서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청정갯벌인 비토섬에서는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원시 고기잡이인 죽방렴과 별주부전 테마길(토끼와 거북이 길), 해양낚시공원, 갯벌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비토섬은 마치 “겨울 속의 봄”이 몰래 숨어든 것 같은 서정적 풍경을 자아내는 곳으로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초록빛이 오른 감태, 그리고 갯벌에서 굴을 캐는 아주머니들의 미소는 빨개진 볼 만큼이나 따스하고 정겹다. 눈부시다 못해 눈이 시릴 만큼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길, 굽이굽이 펼쳐지는 어촌마을의 아기자기한 풍경, 어디에서나 조망되는 일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상에 빠지게 만든다.

이제는 바다가 주는 새로운 아름다움에 눈뜨고 싶다면,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청정갯벌이 있는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을 향해 떠나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강귀슬  ☎ 055-831-2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