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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축제] 대안·독립영화의 중심 전주국제영화제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6-03-16 16:08:40

대안·독립영화의 중심,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10일간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40여 개국의 영화 2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모에는 총 782편의 개성 있는 영화들이 출품됐다. 부문별로는 ‘한국경쟁’ 부문에 121편,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661편이 응모했다. 3월 초, 영화제 측은 공식 경쟁 부문인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의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은 <노후 대책 없다> <델타 보이즈> 등 10편이고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은 <가슴에 문을 두드려도> <날 좋은 날> 등 21편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한국경쟁’ 부문 심사평에서 “한국의 독립영화들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출품 신청작들을 보면서 예년에 비해 하나의 지향으로 묶기 힘든 주제와 소재의 각기 다른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 장편 경쟁 부문 외에도 초청 섹션에 가급적 많은 영화를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는 특히 ‘전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주목했다. 그동안 전주 시내 곳곳에 나누어 개최하던 각종 프로그램을 ‘영화의 거리’ 내에서만 진행하도록 공간을 일원화했다. 이렇듯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기조는 ‘집중’이다. 영화제 측은 관객들을 영화의 거리 한곳에 응집함으로써 축제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영화의 거리가 가진 상징성을 강화해서 인근 상권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를 영화 전면에 내세우고 공간구성을 ‘영화의 거리’로 집약하는 등 큰 틀에서 변화를 시도했다”며 전주만의 새롭고 다른 이야깃거리를 마련했고, 나아가 초청된 특별출연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전주’라는 공간 안에서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서 열린다. 야외상영장이 설치될 이곳에서, 확대 편성된 작품들을 상영하고 갈라 프로그램을 신설해 진행할 계획이다. 영화제 측은 영화의 거리라는 지역성을 최대한 살려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야외상영을 통해 전주시민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영화제는 지난 영화제에서 채택했던 ‘7+3’ 시스템, 즉 7일간은 계획된 프로그램과 시상식을 가지고 나머지 3일간은 화제작을 상영하던 진행방식에서 벗어나 10일간 균일하게 각종 프로그램과 영화 상영을 같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고조된 분위기를 영화제 기간 내내 유지해 더 많은 관객의 방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번 영화제 포스터는 ‘전주’의 대표 자음 ‘ㅈ’과 ‘필름 페스티벌’의 대표 자음 ‘ㅍ’을 상징 기호로 사용해 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와 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영화 축제’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스터는 지난해와 같이 메인 포스터와 서브 포스터 두 종이 제작됐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기존 주류영화와는 다른,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하고자 노력해왔다. 전 세계 대안·독립영화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기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영화들을 상영해 관객들과의 접점을 만들어갔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독립·예술 영화와 신인 감독들을 지원하고 한국영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아름다움과 함께 성장한 전주국제영화제.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세계 곳곳의 영화, 다채로운 기획행사와 이벤트로 ‘영화를 통한 세상의 변화’를 꿈꾸며 국내 최고의 영화축제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화관광저널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