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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동쪽 땅 끝에서 빛을 비추는 국립등대박물관

색다른 체험이 가득한 한국 최초의 등대 박물관

문화관광저널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6-03-16 10:43:09


동해의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하얀 갈매기,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꿈에 그리던 바다 풍경에는 항상 하얀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늘 같은 자리에서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등대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포항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은 등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해양문화체험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며 색다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자.


등대에 관한 모든 것, 국립등대박물관

‘바다의 지킴이’로 불리는 등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 위치하고 있다.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시설과 그 역사와 의미 등을 배울 수 있는 이곳은 등대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1985년 2월 7일에 처음 문을 연 이곳은 1982년 8월 4일 우리나라 최대의 유인등대인 호미곶등대(높이 26.4m)가 지방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자 당시 영일군에서 건물을 짓고 포항지방해운항만청에서 자료를 수집해 호미곶등대박물관으로 개관했다. 1995년 운영권이 영일군에서 포항지방해운항만청으로 넘어가면서 이듬해 이름이 장기곶등대박물관으로 변경됐다. 2000년 확장사업을 마무리하여 등대원 생활관, 운항 체험실, 등대 유물관, 등대 과학관, 해양수산관, 수상전시관, 야외전시관, 테마 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박물관으로 거듭났고 2002년에는 이름을 국립등대박물관으로 바꿨다.

한국 등대의 발달사와 각종 해양 수산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대 관련자료 및 소장품 3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호미곶을 찾는 이들은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인근에 호미곶해맞이광장, 구룡포해수욕장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구성된 국립등대박물관

국립등대박물관은 해양교통안전을 위해 항로표지의 중요성을 알리며 젊은 세대들이 해양에 관한 관심과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 관련유물과 기록들을 전시한 등대관, 해운항만과 해양개발·조사, 해양안전 분야를 보여주는 해양관, 항로표지 유물 및 모형을 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과 테마공원, 아날로그와 디지털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등대관’은 5가지 주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정보 검색과 다면 영상을 통해 박물관 소장 유물을 미리 볼 수 있는 정보검색코너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항로표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항로표지 역사관에서는 연대기별 역사를 보고 세계 최초의 파로스 등대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등대를 3D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항로표지 유물관에서는 빛을 이용한 광파표지와 소리를 이용한 음파표지, 그리고 전파를 이용한 전파표지장비 등 다양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등대업무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디지털 홀로그램을 활용한 디오라마 모형과 등대 업무에 쓰였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등대원 생활관, 등대사와 관련된 각종 문서들을 통해 근대식 항로표지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등대사료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양관’은 국내외의 해양개척 및 선박의 발달사, 해운항만, 해양개발 및 조사, 해양안전 등 해양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실물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에서는 바다에 떠있는 등부표와 부표, 공기사이렌, 송신안테나, 태양광발전장치 등 해양교통안전을 책임지는 각종 유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 또 테마공원에서는 바다와 어우러지는 소나무 숲 곳곳에 설치된 전국의 아름다운 등대 모형과 함께 거닐며 쉬어갈 수 있다.

‘체험관’은 등대와 항로표지를 흥미롭게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의 체험 공간이다. 또한 ‘기획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을 개최해 해양문화 체험기회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볼거리 제공

국립등대박물관은 다양한 등대해양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등대해양문화 아카데미’와 ‘국립등대박물관 체험학교’, ‘전시안내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등대해양문화 아카데미’는 문화관광해설사 등 자원봉사자와 관광 종사자들을 초청해 등대의 역사와 역할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립등대박물관을 관람하고 호미곶등대, 울기등대와 대왕암 공원을 탐방하며 현대화된 등대 시설 장비들을 직접 체험한다.

‘국립등대박물관 체험학교’는 해양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항로표지의 역할을 이해하고 바다사랑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에 1차 체험학교를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박물관 관람, 체험관 체험, 호미곶등대 탐방, 나만의 등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프로그램 외에도 특별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월 27일까지 열리는 ‘등대! 도자기로 다시 태어나다’ 특별전은 평소 바다와 등대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 온 이경애 도예작가를 초청해 등대를 모티브로 한 전시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세계 최초의 등대인 파로스등대를 비롯해 호미곶등대, 독도등대, 어청도등대 등 다양한 등대를 모티브로, 본래 모습보다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저마다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도예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며 초대작가와 함께하는 ‘등대 도자기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문화관광저널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