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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이제는 사회적 약자에 관심 필요할 때

  / 2016-02-18 14:21:41

<정책을 듣는다-송윤석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한국이 처음으로 국제스포츠반도핑협약 당사국회의에서 부의장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2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개최된 제5차 유네스코 국제스포츠반도핑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우리나라 정부를 대표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일본정부대표가 우리나라를 부의장으로 추천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44개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해 부의장에 선출됐다. 회의에서는 의장 1명, 5개 지역 그룹별 부의장 1명씩을 선출하여 총 6명이 의장단으로 선출됐으며, 의장은 현 의장인 사우디아리비아 도핑방지위원회 위원장이 제4차 회의에 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회의에 참석한 100여 개국 정부대표들은 따뜻한 박수로 새로운 의장단 출발을 축하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도핑 방지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의장단으로 진출함에 따라 세계도핑방지 운동 확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윤석 문체부 국제체육과장은 “앞으로 국제스포츠회의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역할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스포츠외교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도핑방지분야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도핑방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 리우올림픽 계기 홍보 관계기관 특별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1월 13일 오후 2시 서울역 프리미엄라운지에서 발족회의를 개최했다. 전담팀은 한국의 문화·관광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올림픽 대회 기간인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현지에서 한국 홍보 효과를 극대화화기 위해 발족됐다.

문체부 체육협력관을 단장으로 정한 이번 전담팀에는 해외문화홍보원과 대한체육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관광공사, 태권도진흥재단, 세계태권도연맹,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이 참여한다. 2016 리우올림픽 계기 홍보는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통한 이원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리아하우스는 선수촌 인근인 바라 지역에 설치해 한국 선수단 지원 및 국제스포츠 분야 인사를 대상으로 한 교류·홍보에 초점을 둔다. 송윤석 과장은 “평창 홍보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세계적 관광명소 코파카바나 지역 시네란디아 광장 인근에 설치해 일반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그 외 관계기관에서도 현지에서 보여줄 태권도 시범과 K팝·전통예술 공연, 한국문화체험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로 이동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홍보계획을 세워 홍보 상승효과를 최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국제체육과의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는.

“우선 광주 하계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스포츠강국의 위상을 유지했습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국제경기대회 운영 모델을 제시했으며, 메르스 발병에도 불구하고 무사고·안전대회로 개최해 국가분위기 전환 및 우리나라의 위기대처 능력을 전 세계에 전파했고, 하계 국제종합경기대회 사상 최초로 금 47개로 우승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또한, 국제스포츠기구 진출 및 국제대회유치 등 국제스포츠의 역량이 강화됐습니다. UNESCO 국제스포츠반도핑협약 당사국(183개국)회의 부의장 진출(’15.10) 등 국제스포츠기구 한국인 임원의 진출이 확대됐으며, 오는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주 유치를 통해 태권도원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체육진흥법 및 동법 시행규칙 개정(’15.11.19 시행)으로 전 세계 최초로 아마추어 선수뿐만 아니라 프로스포츠 선수의 도핑검사를 의무화함으로써 도핑 없는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선도했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국제체육교류 현황은.

“문체부는 지난해 5월 불가리아 청소년체육부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체육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습니다. 양해각서 체결은 불가리아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이뤄지게 됐으며, 우리나라와 불가리아는 지난 1990년 5월 23일에 체육교류 양해각서를 체결, 1995년 5월 23일에 그 효력기간이 만료된 바 있습니다. 양해각서에는 양국의 스포츠 기관 간 교류 및 스포츠 학술 교류 확대, 상대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경기대회 및 행사 참여 독려, 도핑 방지 분야에서의 협력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간 체육교류 협력을 증진하는 데는 물론이고 ‘스포츠 선진국 대한민국’의 국제스포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나라는 총 35개국과 정부 간 체육협력 약정을 체결하게 됐으며,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55개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체육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와의 활발한 관광·체육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태국, 필리핀 등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은 바 있는 관광 교류 국가(2014년 기준)로서, 문체부는 지난 7월 28일 우리 정부가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이후, 양 국가 간의 관광·체육교류를 정상화하기 위해 면담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한인 태권도 사범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태권도를 매개로 한국문화 전파 등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한인 태권도 사범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체육·관광계 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해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제18회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간 협력 사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관광 홍보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현지 언론사 및 여행사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대형 소비자 여행박람회인 ‘콤파스 트래블 페어’(Kompas Travel Fair, 8. 28.~8. 30.) 현장을 참관하며 인도네시아 관광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문체부는 체육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으며, 앞으로 양국 간 관광·체육 분야의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제체육과의 올해 역점사업은.

“먼저 국제체육교류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제체육교류에 관한 기본법(가칭:국제체육교류진흥법) 제정을 통해 적극적 정부 역할 설정 및 정책기반을 마련할 것이며, 국제대회에서 불공정판정 등 불이익 사전 예방을 위해 국제심판 신규 배출 및 영향력 있는 국제심판 임원급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은퇴선수의 재능을 활용해 은퇴 후 글로벌 역량 교육을 통해 국제스포츠기구 진출 등 해외취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어 국제교류를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한·중·일 올림픽 릴레이 개최 대비 3국 간 체육분야 상호협력 및 경험공유를 위한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2016 리우올림픽 성과를 극대화시킬 것입니다. 우수 성적 달성(10위권 목표)으로 스포츠 강국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것이며, 한국 홍보관 운영을 통한 국가브랜드의 가치를 제고(1.13 홍보TF 발족)할 것입니다. 또한, 선도적 반도핑 환경 조성을 통한 국제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대면교육 및 현장홍보 이외에 SNS, 온라인 교육이수 시스템 등 온라인을 활용한 도핑방지교육·홍보 추진을 통해 도핑방지 인지도를 제고할 것이며, WADA 이사국 재진출 및 집행위원회 진출(’17.1)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및 WADA 본부에 한국인 파견(’16.1~), 2017 WADA집행위원회 및 이사국회의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특히 태권도와 스포츠ODA를 통한 한류를 확산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한글조각 등 우리 문화와 어우러진 태권도원 정체성 확립, 전 세계 태권도장을 한류문화(K-POP, K-콘텐츠, 한글 등)를 확산하는 통로로 활용할 것입니다. 또한, 한(韓)스타일(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과 태권도를 융합할 것이며 작은 체육관 건립, 스포츠 용품지원, 국내 우수지도자 해외파견 사업을 패키지화해 전략적 수원국을 설정하고, 집중 지원(3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적극적으로 친한파를 육성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국제체육의 현주소 및 개선방안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스포츠가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35개국 정부와 체육교류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제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으나 국제스포츠 10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경기력에 비해 스포츠외교 역량은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국제체육 연관업무의 중요성 증대로 기존 국제체육과가 체육협력국으로 확대 개편된 만큼 국제스포츠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스포츠기구의 국제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스포츠인재를 육성해 국제기구 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제스포츠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가대표선수들에 대한 불공정 판정 대응 교육을 실시했다는데.

“문체부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불공정 판정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선수단의 위기 상황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종목별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선수단은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해왔으나, 불공정 판정 등 위기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미흡해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일부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14년 3월 5일, 소치올림픽 선수단 환영 오찬에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불공정 판정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문체부는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8월에도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해 38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불공정 판정에 대비한 대응 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 4일부터 6월 말까지, 종목별(21개)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국제경기연맹 소청 및 항의 관련 규정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규정,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절차를 분석해 개발된 종목별 맞춤형 매뉴얼을 토대로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을 진행해 선수들의 경기력 손실을 방지하고, 우리나라의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응방안은.

“문체부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에서 미주,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중남미 여행객이 늘고 있고, 중남미 최대 여행 시즌인 2월 리우 카니발(2. 5.~2. 9.)과 8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8. 5.~8. 21.)을 앞두고 있어, 일반 관광객들과 올림픽 선수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관광업계와 협력해 중남미 지역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요증상, 감염경로, 예방방법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아울러 해외여행 사이트인 ‘지구촌스마트여행(smartoutbound.or.kr)’과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을 통해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한국 여행업협회를 통해 여행사들에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입·출국장 내 예방교육을 위한 안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지난 1월 15일부터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체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선수단에게 가능하면 반바지와 소매 없는 옷을 입는 것을 피하고 모기 살충제를 자주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보건위생 지침이 담긴 안내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또한, 황열병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대표 선수단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선수단 결단식에서 질병과 테러에 대비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바이러스 전문가가 포함된 올림픽 의료팀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수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루머의 확산에 따른 불안감 조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일관된 정보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며, 국내외 언론과 누리소통망(SNS) 등의 추이 분석을 통해 관광시장 상황도 상시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먼저 리우올림픽 우리나라 선수단에 국민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선수단이 리우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종주종목인 태권도 세계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태권도를 몸소 체험하고 즐기는 문화 형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공헌에도 관심이 필요하며, 장애인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담·이은주 취재팀장 l 사진·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송윤석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영국 써리대학교 경영학 석사(마케팅)를 졸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실 디자인공간문화과장, 영국런던문화홍보관을 역임했고, 국무총리실 파견근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