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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호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벚꽃, 그리고 음악영화 축제

고경희 기자  / 2016-02-12 18:20:33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된 제천 청풍호는 ‘육지 속의 바다’라 불릴 만큼 넓은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호수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 사시사철 전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다가오는 봄과 여름, 중부 최대의 관광지 청풍호반에서 하얀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길을 걷거나 한여름 밤 호수를 내다보며 음악영화의 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새하얀 꽃눈이 내린다, 청풍호 벚꽃축제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
긴 겨울, 방 안에 웅크리고 앉아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에 주목해보자. 물 맑고 공기 좋은 청풍호반에서 열리는 중부권 최대의 벚꽃 축제, 청풍호 벚꽃축제에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꽃길을 거니는 상상만으로도 봄을 향한 긴 기다림은 강렬한 설렘으로 바뀔 것이다.
매년 4월이 되면 제천의 청풍호는 하얀 벚꽃이 눈처럼 휘날리는 시기다. 199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축제는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 입구에서부터 청풍면 소재지까지 약 13km 구간에서 행해진다. 청풍문화재단지, 문화마을, 면소재지에 이르는 청풍호 일원을 거닐다 보면 청풍호 맑은 호수에 반짝거리는 벚꽃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청풍호의 멋진 풍경에 어우러진 벚꽃,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만 있다면 굳이 지상낙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또한, 청풍문화재단지로 들어가면 벚꽃과 더불어 산수유, 목련, 매화, 홍매화 같은 다양한 봄의 전령사들을 만날 수 있다. 고즈넉이 자리 잡은 한옥과 어우러진 봄꽃에서 향긋한 봄내음을 느껴보자. 야간에는 벚꽃나무 밑에 위치한 조명 덕에 보다 로맨틱한 벚꽃도 구경할 수 있다.



청풍호 주변에는 1km 남짓의 벚꽃 터널이 조성돼 있어 드라이브코스로 인기가 좋다. 또한, 가까운 곳에 청풍호나루터, 비봉산 등이 자리해 있어 벚꽃향이 가득한 제천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청풍호 벚꽃축제는 중부권 최대 벚꽃축제라 자부하는 만큼 제천 시민들의 참여로 다양한 볼거리,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벚꽃가요제, 공예체험, 사생대회, 전시행사, 체험행사 등 벚꽃 아래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끽할 수 있다. 또, 행사장 주변의 청풍문화재단지와 비봉산 관광모노레일, 활공장, 번지점프장, 청풍호 자드락길 등 관광시설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흥겨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올 봄 하얀 벚꽃과 색색의 봄꽃들이 만발한 청풍명월의 본향, 산자수려한 제천에 방문해 보자.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봄을 알리는 낭만과 여유로움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한여름 밤의 음악영화 축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 『원스』의 를 들으며 남녀주인공에게 사랑에 빠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서칭 포 슈가맨』등 다양한 음악영화를 보며 주인공이 돼 울고 웃곤 했던 사람이라면 음악과 영화가 만나 얼마나 큰 힘을 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음악영화와 아름다운 자연, 한여름 밤이라는 계절적 특수성까지 더해진다면 얼마나 멋질까?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올해 여름, 제천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여름밤의 정취를 즐기며 음악영화를 접하고 싶다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에 주목해보자.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음악이 아름다운 영화 등 음악영화제 컨셉에 맞는 1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청풍호반 야외 특설무대에서 행사기간 내내 영화와 음악을 결합한 대규모 행사가 진행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로, 영화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음악세계에 초점을 맞춤 신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뮤직 인 사이트(Music in Sight)’, 기존 감독들의 신작 음악극영화를 소개하는 ‘시네 심포니(Cine Symphony)’,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음악영화들을 한데 엮은 ‘주제와 변주(Theme & Variations)’, 한국 음악영화를 소개하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 있는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패밀리 페스트(Family Fest)’, 음악을 소재로 한 우수 국내외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음악단편초대전(Music shorts on track)’, ‘음악 장르별 영화보기’ 등 비경쟁부문과 국제경쟁부문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World Music Film Today)’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악프로그램은 한여름 밤 시원한 청풍호반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음악까지 즐길 수 있어 관객에게 사랑을 받는 ‘원 썸머 나잇(One Summer Night)’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생생한 라이브로 접할 수 있는 ‘제천 라이브 초이스(Jecheon Live Choice)’ 등이 있다.
또한, 현직 영화 음악가들에게 영화음악제작 현장 실무를 듣고 배울 수 있는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청풍호반에서 영화 상영과 함께 전문 아티스트의 현장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콘서트(Cinema concert)’,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음악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천영화음악상’ 등이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과연 어떤 영화들이 음악영화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자세한 행사내용과 부대행사 등의 정보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