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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지갑을 품다

정지영 기자  winji365@newsone.co.kr / 2015-12-16 14:43:43


현금과 신용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 카드정보나 결제정보를 저장하여 평상시 간단한 인증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인 간편결제 서비스 덕분이다. 대부분 한 번만 사용자의 정보를 등록하면 그 다음부터는 복잡한 절차 없이 원클릭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편리함과 핀테크 기술의 발달로 금융보안력도 높아져 신용카드사는 물론 비금융사인 이동통신사, 유통기업,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앞으로 결제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인 액센츄어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 산업 등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2008년 30억 달러에서 2018년 80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매년 두 배가량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크게 온라인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로 나눌 수 있다. 초기에는 온라인 결제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도 신용카드를 대체할 결제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페이는 기존 시장에서 쓰고 있는 신용카드용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MST(마드네틱 보안전송) 기술을 갖춰 세계 유명 경제지에서는 ‘일반 신용카드의 완벽한 모바일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종류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아이디만 있으면 카드사, 통신사, 단말기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결제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을 받은 후, 사용할 카드의 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앞 2자리를 저장하고 결제 시, 미리 설정해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SSG페이’는 신세계 온라인·모바일, 오프라인 모든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앱을 다운받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코드 결제를 하거나 결제코드 혹은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PC결제와 모바일결제를 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만으로 PC나 앱을 통해 각종 온라인·모바일 상에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송금 기능도 갖추었다. SK플래닛이 출시한 ‘시럽페이’ 이용자는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설정해 놓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어떤 브라우저나 OS 환경에서도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페이’로 물품을 구매할 경우에도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회원가입을 통해 결제계좌로 사용할 통장과 휴대폰을 등록하면 휴대폰번호 하나로 결제, 송금, 청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옐로페이, 신용카드나 계좌번호 등 결제수단을 한 번 등록하면 온라인에서는 비밀번호 6자리 입력, 오프라인에서는 스마트폰 간편 터치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코 등 국내에서는 10여 개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효과적인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법
간편결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결제금액과 사용처 등 생활패턴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결제금액이 고액이냐 소액이냐, 사용처가 온라인·모바일이냐 오프라인이냐를 따져보고 소액결제이거나 오프라인에서의 결제라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편리함에 대비해 간편결제 서비스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모바일 보안 인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 결제 시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는 저장하지 말고, 각종 해킹 프로그램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모르는 문자나 사이트는 바로 접속하지 않는 게 좋다.
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배포하는 폰키퍼 앱을 통해 스마트폰 보안점검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서비스업체로 바로 신고하거나 전자거래분쟁위원회(www.ecmc.co.kr/home.kt)에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