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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3.0’이 만든 국립공원 맞춤형 서비스

  / 2015-11-16 11:03:41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정책 중 하나가 ‘정부3.0’이다. 정부3.0은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공공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개방해 공유하고 부처 간 칸막이 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행정 효율을 높여 국민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유용한 몇 가지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첫째, ICT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콘텐츠로 언제·어디서나 국립공원의 살아있는 자연을 생생히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체험서비스’다. 이는 국립공원의 특성상 신체적·시간적 제약으로 국립공원을 체험할 수 없는 서비스 사각지대의 국민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됐다. 가상현실(Vritual Reality)은 입체영상기술로 사용자가 실제 상황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공단은 특수장비로 촬영한 국립공원의 360°영상을 개방해 누구나 스마트폰, 공단 홈페이지, VR 장비 등의 서비스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VR 영상은 실감나는 입체영상과 음성 해설 서비스로 생생한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공단에서 제작된 VR 영상은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다음 등 민간기업과 협업해 국립공원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민간기업의 콘텐츠 다양화뿐만 아니라 한국관광자원 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국립공원 탐방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 서비스이다. 2012년 처음 만들어진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은 해마다 보완돼 완성도가 높아졌는데 지금까지 20만여 명이 다운로드 받았다.

실시간 기상정보, 탐방로 등급정보, 119 구조요청 신고 등 안전관련 편의 기능을 제공해 초행길이라도 안심하고 산에 오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러한 노력과 국민적 인기에 힘입어 우리 공단은 2014년 736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가을 단풍철 탐방객 급증에 대비,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비콘(beacon)을 활용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방객에게 알려주는 ‘재난안전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콘(Beacon)이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수집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서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 및 문자로 정보를 제공한다.

가을철(10∼11월) 동안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약 1,200만 명에 달하고 전체 탐방객의 25%이상이 집중하는 시기이다. 국립공원 내 위험정보를 알려주는 비콘은 추락위험지역, 낙석발생 우려지역, 낙뢰다발구간,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역, 상습 결빙지역 등 안전사고 알림정보는 물론 쉼터 안내, 탐방객 안전수칙, 기상특보 발표 시 대피방법 등 주요거점 정보도 제공해준다.

비콘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수집해 재난관련 정보 제공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 설치한 비콘시스템은 오는 2016년에는 7개 공원, 2017년에는 전 공원에 시행될 예정이다. 산행정보 앱 설치 하나로 수많은 안전사고 예방과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게 됐다. 셋째, 다양한 국민 계층에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산행과 야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공원 탐방로 등급제’는 5단계의 탐방로 난이도 정보를 제공,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미리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서 적합한 코스를 선택하거나 중간 중간 있을 수 있는 높은 난이도 등급 구간의 위험요소에 대비할 수도 있다. 난이도가 가장 낮은 ‘매우 쉬움’ 등급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보행약자가 이용하기 좋은데 이처럼 등급 정보를 이용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구간을 찾아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고객의 다양한 특성과 요구사항들을 분석해 여러 종류의 야영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데 부담 없는 가격에 모든 장비들을 대여할 수 있는 풀옵션 야영장과 휴양과 치유 목적의 에코힐링 야영장 그리고 장시간 산행 전 잠시 머물 수 있는 트램핑존까지 국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야영 초보자도 쉽게 야영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별의 개수로 표시하는 야영장 등급제를 도입, 이용자 중심으로 정보를 개방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국립공원 예약에 실패한 고객을 위해 예약시스템에서 바로 주변 야영장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접목한 국립공원의 맞춤형 탐방서비스로 더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국립공원의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박보환 제 13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한나라당 연수원 교수, 한나라당 경기도당 사무처 처장, 한나라당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회 정책연구위원, 제18대 국회의원, 제18대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