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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품은 오색 국화, ‘마산가고파축제’

지역 상권과 연계한 향기로운 문화관광산업형 축제

이보빈 기자 (bibie1@newsone.co.kr)  / 2015-10-20 09:21:11


가을이 깊어지면 기다려지는 지역 축제들이 있다. 그중에 ‘마산가고파축제’는 이름만 들어도 코끝에 국화향기가 맴돌 만큼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이번 가고파 축제에서는 청명한 하늘 아래 다양한 주제가 표현된 국화 전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들을 제공한다.

10월 30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10일간 창원 마산항 제1부두에서 꿈같은 국화의 다양한 매력에 취해보자.



명품 국화를 만날 수 있는 축제

가을을 맞아 명품 국화축제가 창원 마산에서 열린다. 국화재배에 알맞은 토질과 온화한 기후, 첨단 양액재배 기술보급 등으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마산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국화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마산국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창원 마산은 우리나라 국화재배의 역사가 담긴 곳으로 1960년 회원동 일대에서 여섯 농가가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하다가 1976년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을 했다. 현재 전국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 불의 외화를 획득하는 등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메카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화상업 시배지이며 최초의 국화 일본 수출 지역이기도 한 마산국화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품격을 가지고 있다. 2010년에 국화축제 전시 다륜대작(1줄기 1,315송이 2009년작)가 세계 기네스 등재, 제10회 축제장 전시 다륜대작(1줄기 1,370송이) 세계기네스 기록갱신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작품들이 얼마나 완성미를 갖추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매년 특화된 기술로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전시하는데 한 줄기에서 천 송이 이상을 피우는 다륜대작, 한 개 줄기에서 여러 색을 연출하는 기술, 몇천 송이 국화를 조합하는 기술, 국화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등 고도의 육묘기술도 자랑할 만하다.



또한, 국향콘서트, 청소년 춤 페스티벌, 군악 의장공연 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펼쳐진다.

국화가요제를 비롯해 국화분재 품평대회 등 각종 경연행사가 준비돼있다. 또 행사장 내 소망존에서 국화작품으로 제작된 소망탑 탑돌이 및 기원문 쓰기 행사를 통해 창원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프로그램 또한 준비했다. 주제존에는 랜드마크 ‘갈매기의 꿈’, 돔심 마을에는 면양부스, 버섯마을, 국화꽃 기차 등 다양한 주제들이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입국동산에는 입국 품종별 색상테마 배치에 의한 포토존이 설치돼 있어 오색찬란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대 꽃 축제인 가고파 국화 축제는 축제의 산업화를 위한 플라워랜드 조성 및 국화 클러스터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그 결과 한국 화훼산업 발전에 이바지하여 경제 파급 효과를 이끌어냈다. 명품 축제 브랜드로 이름을 널리 알려 대규모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랑스러운 축제이다.


빛나는 창원, 다양한 볼거리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국화의 다양한 모습과 매력을 엿봤다면 형형색색의 국화꽃뿐만 아니라 탁 트인 바다전망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자. 마산항에서 1.5㎞ 해상에 위치한 돝섬은 지명의 유래에 관해서 금돼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진다. 섬 전체를 산책할 수 있게 해놓았으며 마창대교를 비롯한 마산만의 경관까지 즐길 수 있다. 해양 드라마 촬영지에는 ‘공주의 남자’, ‘무사 백동수’, ‘무신’, ‘신의’ 등 인기드라마 촬영지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6개구역 총25채의 건축물로 구성돼 가야시대의 야철장, 선착장, 저잣거리, 가야풍의 범선, 각종 무기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품이 갖추어져 있다. 건물 곳곳에는 최초 촬영된 드라마 “김수로”의 주요 장면 사진이 배치되어 있으며 세트장 주변의 수려한 해안선은 탄성을 절로 나오게 한다.



마산앞바다와 통영 거제 등에서 갓 잡아온 생선들이 펄펄 살아 움직이는 횟집골목을 비롯하여 선어류, 냉동어류, 패류가 즐비한 생선골목, 팍 삭아야 제 맛이 나는 젓갈골목, 멸치와 미역 등의 건어물 골목이 자연스럽게 상가를 형성하여 수산물을 제공하는 곳이다.

맛과 멋, 낭만이 있는 창원에서 진하게 풍기는 국화향기와 함께 잊고 지냈던 그리운 향수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