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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년 전, 이순신 장군 승리의 함성이 들려온다!

승리의 숨은 주역은 전라도 민초, 후대가 잇는 ‘명량대첩축제’

남유진 기자  0166430410@newsone.co.kr / 2015-09-15 11:06:18


418년 전, 울돌목에서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승리가 연출됐다. 13척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수군은 남해바다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서해를 돌아 한양으로 진출하려는 133척의 일본 수군을 울돌목에서 맞아 격파하는 대승을 거뒀다.

이 대승의 숨은 주역은 어선과 식량을 스스로 갖고 나와 이순신 장군의 수군을 도와 싸운 전라도 민초들이었고, 그 승리를 명량대첩이라고 부른다. 명량대첩은 임진왜란을 종식시키고,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구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를 계기로 해남에서는 명량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 민초들의 구국정신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418년 전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2015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축제가 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역사 속 실전을 능가하는 명량해전 재현, 판페라 ‘이순신’ 공연, 해상 퍼레이드, 해상 풍물 뱃놀이, 전통의 강강술래, 우수영 저잣거리 체험 등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있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은 첫날인 10월 9일 펼쳐지는 ‘진군의 판옥선 운명의 날을 준비하라’와 마지막 날인 11일 진행되는 ‘명량의 약속’으로 정하고, 충무공의 후예인 해군 장병들이 주제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인 10일은 명량해전이 재현되는 데 복원한 판옥선 2척을 비롯한 판옥선 13척과 왜선 133척이 벌이는 해상전투가 울돌목에서 30여 분간 펼쳐진다. 수중 폭파와 헬캠을 활용한 현장감 있는 전투 장면으로 관광객이 마치 해전에 직접 참여하는 것 같은 감동을 줄 것이다.

10일과 11일에 진행되는 만가행진은 승리를 넘어 화합으로 가는 장을 보여줄 전망이다. 조선 수군, 의병, 일본 수군의 원혼을 위로하는 헌화의식과 만가 8채가 펼치는 상여의식은 관광객에게 장엄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조선 투구, 갑옷, 판옥선 만들기와 고기 잡기, 어린이 인형극장 등이 진행되며, 진도대교 위 수군 재건로 걷기, 울돌목 물살과 울돌목 해수 족욕체험 등도 마련된다. 또한, 국민 캐스팅 오디션 ‘명량’ 공모를 통해 축제 기간에 해전 재현 배역에 참여할 국민도 모집한다. 이순신, 구로시마, 조선 수군의 배역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영화 ‘명량’으로 작년에만 관광객 44만 명

영화 ‘명량’의 영향으로 지난 2012년 37만 명, 2013년 39만 명이던 관람객이 2014년에는 44만 명이나 찾는 기염을 토했다. 많은 관심을 받음과 동시에 축제의 규모가 커지고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이자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관객(1,745만 이상)을 기록한 영화 ‘명량’의 영향으로 개봉 후 명량대첩의 실제 역사 현장인 울돌목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명량대첩과 우수영관광지를 다룬 내용의 보도가 이어져 축제장을 찾는 국내ㆍ외 관광객의 발길이 늘었다.

지난해 ‘명량대첩축제’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해 축제장 인근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며 이해를 도왔다. 또한, 해군과 육군의 지원과 참여도 두드러져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해군 군악대와 홍보단 공연, 의장대 시연이 있었으며, 출정식 퍼레이드에는 7척의 해군 고속정과 2척의 립보트, 3척의 헬기 등이 동원돼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목포 삼학도 부두에선 축제 관광객과 도민을 대상으로 3,500톤급과 2,500톤급 구축함 2대와 잠수함 공개 행사를 가졌다. 육군에서도 군악대 공연과 해전 재현 시 병력 지원 등으로 축제를 도왔다.

연인원 1만여 명의 지역민이 참여한 강강술래, 만가행진, 해상풍물 뱃놀이 등 14개 지역 문화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6채의 상여로 구성된 만가행렬과 해상풍물 뱃놀이 등은 특색 있는 지역문화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多

축제를 국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참여와 역사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명량대첩 역사정복 원정대’는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가족단위 관광객이 축제장 주변의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면서 체험하는 스탬프 랠리 형식으로 진행되며, 충남·경남·전남지역 대학생 200여 명은 구례에서 울돌목까지 이어지는 ‘조선 수군 재건로’를 탐방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장군복 입고 사진찍기, 활쏘기, 말타기, 탁본체험, 조선 시대 저잣거리 체험 등은 큰 인기를 끈다. 이들은 역사교실과 명량대첩 유적지 투어 등 역사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역사교육과 관광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축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역사 속 실전을 능가하는 해전재현, 전통의 강강술래, 씻김굿, 만가행렬, 명량 21품 마당놀이 외에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있다.

해남군은 관광객과 주민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축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명량대첩 전적지를 버스투어로 만나는 명량대첩 유적지 투어가 있으며, 울돌목 물살 체험장,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 등 축제장 내 9개소를 만들어 도장을 받는 스탬프랠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