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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굵고 탐스러운 사과를 제대로 맛보는 ‘청송사과축제’

평균해발고도 높고, 일교차가 커 사과 맛이 일품

남유진 기자 (0166430410@newsone.co.kr)  / 2015-08-11 15:06:02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국 어느 도시를 가봐도 과일가게에선 맛있는 사과 앞에 ‘청송사과’란 글자를 적어 판매한다. 영광은 굴비, 영덕은 대게 하듯 청송은 사과가 별미다. 청송사과를 맛보려 전국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리고 청송군은 더 많은 이들이 그 맛을 볼 수 있도록 매해 ‘청송사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20년대 처음 사과재배 시작한 청송
전국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청송사과축제’는 매해 11월에 청송사과테마공원에서 개최한다. 산자수려한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함으로써 차별화된 청송 친환경 사과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사과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을 기하기 위해 마련된다.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한마당 축제로 승화 발전시키고자 한다.

산업용 굴뚝이 없는 청정지역인 청송군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역의 평균해발고도가 높아 일교차가 큰 지역으로 사과 생산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청송 사과축제는 이색적인 행사로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하고 사과장터가 열려 값싸고 품질 좋은 사과를 구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송군에서 사과가 재배되기 시작한 데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1924년 독립운동가와 농촌운동가로 활동한 박치환 장로가 현서면 덕계리에 사과 묘목을 들여와 재배한 것이 청송사과의 유례라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1920년대 안덕면 복리에 살았던 신인수라는 사람이 청송에 사과를 처음 들여왔다는 설이다. 이 설에 따르면 신인수 씨는 음악에 뜻을 두고 일본에 건너가 아오모리현 어느 레코드 회사에 취직해 있었는데 레코드 회사 인근 과수원을 지나다가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사과를 처음 접했다.

신 씨는 그때부터 사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틈틈이 재배 기술까지 익히고 1927년 귀국할 때는 600여 주의 사과 묘목을 구입해 안덕면 복 1동 교회터 인근 5,000여 평 규모의 밭에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청송사과의 첫 재배에 대한 설 가운데 어느 설이 맞는지는 아직 의견이 갈린다. 하지만 1920년대 처음 사과재배를 시작한 청송군이 90여 년이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2,579 농가가 2,589㏊의 면적에서 3만 6,765t의 사과를 생산해 군 전체 농업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1,035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주왕산 오색단풍과 청송사과축제를 한번에!
문화예술공연으로는 풍물공연, 우쿠렐레 연주, 어린이사물놀이, 밴드공연 등 지역예술공연이 펼쳐지고 버스킹공연, 기예단 공연 등이 준비된다.

경연프로그램은 군민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사과도깨비퍼레이드 및 사과춤 경연대회, 전국대학생 청송가요제, 청송사과배시니어대회, 사과왕 선발대회, 농특산물 품평회 등이 4일간 펼쳐진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애플스토리 하우스 사과이야기 전시를 보고 사과방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읍면 홍보체험관, 청송사과 선별, 과학발명, 다문화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체험관 주변에 사연을 적어 붙일 수 있는 문화예술놀이터 공간을 조성해 축제기간 종료 후 사연을 뽑아 청송사과를 택배로 보내주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전시장에는 청송사과, 농특산물, 사과요리, 농기계, 청송관광사진, 소나무분재전시 등이 있다.

청송사과판매장에는 청송사과유통공사, 사과협회, 작목반 등에서 청송사과 홍보와 더불어 외지 소비자가 생산지에서 최고품질의 청송사과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장터를 조성하고 사과 주스 시음, 껍질째 먹는 사과 시식 등이 마련돼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농업인의 날로써 한 해 동안 고생한 농민들을 위 ‘농업인 대동한마당 축제’라는 행사가 마련된다. 농산물을 이용한 이색패션쇼, 사과상자 이어달리기, 사과탑 높이 쌓기 등이 준비돼 있다.

그밖에도 향토음식 발굴육성 경진대회, 문화영화상영, 어르신가요제, 청송캠핑축제 등 연계행사가 있다. 축제기간에 청송을 찾는다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으로 주왕산 오색단풍과 청송사과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