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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 홍길동의 고향에서 열리는 장성 3대 축제

자연, 이야기를 모두 이색테마화 한 흥겨운 축제

남유진 기자 (0166430410@newsone.co.kr)  / 2015-07-16 13:49:43






















장성에는 3대 축제가 있다. ‘홍길동 축제’, ‘축령산 산소(02)축제’, ‘백양단풍축제’가 그것이다. 장성은 그 땅에 깊게 서린 이야기와 자연을 테마화 해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 속 홍길동을 불러내는 ‘홍길동 축제’
홍길동의 고장 장성군에서는 매년 5월에 홍길동 생가, 공설운동장, 황룡강변 일원에서 ‘장성홍길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홍길동은 조선시대 허균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이다. 조선시대 당시 사회제도의 모순과 정치적 부패상을 질타하는 내용의 홍길동전은 부패한 관료들과 탐관오리들을 혼내주고 이들로부터 빼앗은 재산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성군은 최근 몇 년간 홍길동이 소설 속 허구 인물이 아닌 장성 출신의 실존인물임을 각종 문헌고증과 학술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홍길동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해 홍길동 생가를 복원했으며, 2004년 5월 홍길동 전시관을 개관해 관광객들에게 홍길동의 일대기를 고증문헌,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개발, 캐릭터, 만화 등과 관련해 미래형 산업형태인 홍길동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고속성장을 꾀하고 있다.

홍길동축제는 다양한 테마와 함께 관광객이 가족과 함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50여 종의 행사가 준비된다. 작년에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홍길동 4D 영상체험을 비롯해 율도국 물놀이동산, 홍길동 산채 미션체험, 전통낚시 체험, 활쏘기 체험, 에코(ECO) 작품만들기, 숲 속 체험 교실, 도자기 만들기, 병영체험, 조정체험, 대나무 활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다.

또한, 주무대와 홍길동 테마파크 일원에서는 창극 홍길동, 둥기당당 홍길동, 상무대 음악회, 홍길동 동아리공연, 홍길동 4D 영상체험, 해동통보 체험, 내가 만드는 홍길동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만끽할 수 있는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열려 참가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향토음식점과 농·특산품 판매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장성의 우수한 농·특산품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군은 매년 내실 있게 축제를 준비해 축제활성화와 지역경제를 모두 충족시키는 명품 축제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눈과 귀가 즐거운 ‘축령산 산소(O2)축제’


‘축령산 산소축제’는 매년 8월 축령산조림성공지 일원에서 열린다. 서삼면청년회, 장성축령산산소축제추진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다양한 공연·체험·부대행사 등으로 군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매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연환경을 자원으로 축전의 차별화 및 특성화를 살렸다. 이 축제로 인해 지역 홍보와 함께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발 621.6m의 축령산은 전남 장성군 서삼면과 전북 고창군 고수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노령산맥의 지맥을 이루며 내장산, 방장산과 이어져 있다. 장성 쪽에서 축령산이라 부르는 이 산은 전북 고창 쪽에서는 문수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장성군 서삼면에 위치한 축령산 남서쪽 산록은 유럽풍의 잘 조림된 침엽수림으로 매우 유명하다.

작년 편백림에 자리한 주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선율이 울려 퍼져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웠다. 관광객들은 축령산의 이국적인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무대와 호흡하며 다채로운 숲 속 공연에 매료됐다.

이밖에도 축령산 일원에서 피톤치드 삼림욕과 편백나무 목공예체험, 편백향 목걸이 만들기, 한약초 현장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펼쳐졌다. 민선 4기 때부터 열린 축령산산소축제는 마을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소규모 축제지만 편백숲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공연행사와 독특한 체험거리로 소규모 축제의 한계를 극복했다.

한편, 축령산은 779ha의 편백나무와 삼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으로 전국 최고의 삼림욕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축령산 둘레길’과 KTX 산소열차 등을 통해 연 50만 명 이상이 축령산을 다녀가고 있다.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백양단풍축제’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해발 741.2m의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백암산에서 뻗어내린 백학봉은 해발 630m의 거대한 바위봉으로 마치 그 형태가 ‘백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 ‘백학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학봉에서는 백양사와 백양사 일대 계곡의 단풍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은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애기단풍)이 일품이다.

산과 물 인간의 역사가 조화를 이룬 곳 장성에서는 노령의 정기를 담은 백암산의 기암괴석과 천연기념물인 비지나무 숲 속의 천년고찰  백양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오색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하순~11월 초에 백양단풍축제를 개최한다. 애기단풍의 아름다움과 관광 장성의 좋은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자 전국 단위의 단풍등산대회와 특색 있는 테마로 매년 장성백양단풍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작년 공연행사로는 영호남 전통예술공연(축제아리랑), 단풍 가요무대,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통기타 음악여행, 행복한 가을음악회 등의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애기단풍과 함께 추억을 만들 체험행사로는 단풍책갈피 만들기, 애기단풍 페이스페인팅, 단풍잎 물들이기 체험, 국립공원 숲 속 체험, 초지 도예체험 등이 있었다.

또한, 감하트 조형물 포토존, 약수초등학교 어린이 작품전시회, 단풍거리 시화전 등 전시행사와 부대행사로는 백암산 국기제, 나눔교육 사생대회 등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축제 메인 거리에서는 지역에서 나는 우수 농특산물 판매코너와 향토음식점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