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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을 통해 일탈을 꿈꾸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매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발길 늘어…

남유진 기자 (0166430410@newsone.co.kr)  / 2015-07-16 12:03:34




















대한민국은 ‘축제공화국’이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각 지역에 많은 축제가 성행한다. 그 중엔 처음 시도했다가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지 않아 다음 해 개최되지 않는 축제도 허다하다. 하지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문화관광축제 20주년의 역사와 같이하며 개최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속 성장해 최고의 축제 반열에 올랐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라는 최고의 영예 누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안동지역의 문화 인력이 기획, 연출, 하드웨어, 공연 등 모든 분야를 담당하면서 개·폐막식 기획과 10일간 300회의 공연, 100여 종의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축제 중 매일 7개의 무대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이며 이러한 지역의 문화 역량이 축제를 통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개최 원년인 1997년 10대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시작으로 최우수축제와 대표축제라는 최고의 영예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2014년 명예대표축제의 전당에 올랐다. 이후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라는 허울뿐인 영예를 안고 험난한 자생의 길을 걸어야 했으나, 다행히 정부의 방침 변경으로 올해부터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로 고쳐 불리며 지속적인 국가 지원을 업고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고달픈 어릿광대들의 꿈 실현하는 행복한 축제 기획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5를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흘간,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등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재단에서는 올해 탈춤축제의 주제를 ‘어릿광대의 꿈’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나섰다.

곡예나 연극의 시작 전이나 막간에 나와 우습고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으로 판을 어울리게 하는 어릿광대는 그 등장만으로도 축제를 웃음과 열정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재주와 함께 적극적인 패러디와 아이러니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 긍정적인 목소리를 만들어 냈다. 모든 인간이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더 빛나기 위해, 더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어릿광대라는 측면에서 올해 탈춤축제는 이 어릿광대들이 꿈꾸는 신명 나고 열정적인 축제를 풀어내 볼 계획이다.

개막 주제공연을 통해 축제라는 무대에서 신명과 열정을 펼치는 공연자, 관광객 등 모든 어릿광대들이 꿈꾸는 자신만의 축제적 판타지를 보여주고, 단순 조형물이 아닌 축제 주제 조형물을 집중 배치해 이야기와 축제의 역사를 담은 포토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어릿광대들이 어우러져 펼치는 ‘탈놀이단 광대승천’의 신명 나는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고, 세계미술대전(탈창작, 탈춤그리기),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표현하는 어릿광대의 꿈과 애환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 안동축제관광재단과 MOU를 맺은 사천성 천극원의 ‘서유기 화염산(火焰山)’ 공연과 함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창작한 ‘신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시장, 신시장, 옥동신시가지 등에서 무대 없는 게릴라 공연을 펼쳐 축제장을 확대하고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해외부를 신설해 외국팀의 참가를 확대할 계획이며, 탈춤축제를 벤치마킹한 인도네시아 솔로예술축제와의 교류, 중국청두국제무형유산축제 참가 등을 통해 국제적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 10일 중 추석 및 대체휴일을 포함해 6일의 휴일이 포함돼 있고,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선수임원 등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탈춤축제를 더 재밌게 즐기는 ‘팁’

올해 축제에 참가하는 외국탈춤은 중국 쓰촨성 천극원의 ‘서유기 화염산’을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러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10개국 탈춤이다. 물론 하회별신굿탈놀이 통영오광대, 은율탈춤, 송파산대놀이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2개 한국탈춤이 참가한다.

전문 어릿광대들로 구성된 ‘탈놀이단 광대승천’은 함께 탈을 쓴 이들끼리 서로 부대끼며 축제의 열정과 흥, 폭발적인 에너지를 경험해볼 수 있는 축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탈놀이 대동난장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면 ‘춤 좀 춘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총상금 6,000만 원이 걸려 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탈과 함께라면 댄스, 드라마, 마임, 전통무용 등 그 어떤 퍼포먼스도 가능하다.

세계인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오묘한 축제, 가슴 터지는 열정을 체험할 수 있는 뜨거운 축제, 탈에 홀리고 춤에 빠지는 신비로운 축제. 201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곧 당신을 만나러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