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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가평의 축제들

문화지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평’

  / 2015-06-11 14:54:39

















가평 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먼저 떠올린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황무지와도 같았던 자라섬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근간이 됐다. 가평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외에도 자라섬씽씽축제, 어설픈 연극제 등 가평 3대 축제가 있다. 자연환경만 수려한 게 아니라 축제 또한 활성화돼 가평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황무지였던 자라섬, 지금은 세계적인 축제 장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매년 10월 초 3일간 열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이다. 10개 남짓의 무대는 가평군의 자라섬과 가평읍내 일대에 펼쳐지며 세계 각국의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과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이름이 높다.

자라섬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탓에 자연생태가 우수했다. 수년의 고심 끝에 마침내 지난 2004년 9월, 자라섬에 재즈라는 옷이 입혀졌다. 자라섬과 재즈는 얼핏 어울리지 않아 보였지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는 이제 세계 최정상 재즈 아티스트들이 관객과 호흡하며 청량감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가을소풍축제를 만들어 내며 문화지도를 바꾸고 있다.

11회 동안 41개국 587개 팀의 아티스트가 자라섬 무대에 섰다. 첫해 2개 무대로 시작한 자라섬재즈는 11회째를 맞은 지난해에는 16개의 무대로 확대됐다. 자라섬재즈를 찾는 외국인 관객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 인종, 종교를 떠나 음악과 자연이 하나 되는 소통과 화합의 마당도 이뤄내고 있다.

한국 재즈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로서 격년으로 ‘자라섬 크리에이티브 뮤직캠프’와 ‘자라섬국제재즈콩쿨’을 진행해 젊은 재즈 인재들을 육성 및 발굴하기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 우수축제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4년부터는 최우수축제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자연을 생각하는 페스티벌로 환경부의 녹색생활 홍보대사로 지정됐다.

자라섬재즈는 젊은 세대(10~30대)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30 여성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온 젊은 축제이자 무한 잠재력을 가진 축제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축제 포스터 정부광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축제이기도 하다. 여기에 얼리버드티켓은 예매 1분 만에 매진돼 최단시간을 기록하고 축제 개최 7주 전에 예매가 매진되는 등 관객의 충성도가 높은 축제다. 특히 자라섬재즈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인증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가평군은 365일 음악이 흐르는 ‘대한민국 1호’ 음악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뮤직빌리지 사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경기도가 시책추진보전금 400억 원을 내걸고 실시한 ‘넥스트 경기 창조 오디션’에서 가평군이 대상인 ‘굿모닝상’을 차지, 100억 원의 시책추진지원금을 받게 됐다.

 

물 반, 고기반 ‘자라섬씽씽겨울축제’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이자 다양한 녹색상품을 지닌 경기도 가평군이 매년 1월에 Ia등급(매우좋음)을 가진 가평천에서 여는 겨울놀이다. 올해 축제는 새해 설렘과 추억, 건강을 선사하기 위해 규모를 넓이고 콘텐츠도 다양화해 관광객을 맞는다. 이 축제는 송어얼음낚시도 하고 썰매도 타고, 슬라이드 볼링, 설상 미니골프, 미니 재즈페스티벌도 보는 겨울놀이 종합선물세트다.

겨울놀이의 모든 것이 진행되는 축제장은 한번에 5만 명 이상이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은 짜릿한 손맛과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리는 송어얼음 낚시터와 눈썰매, 전통썰매 등을 탈 수 있는 겨울 놀이터, 슬라이딩 볼링, 아이스하키 등 참여형 게임을 즐기는 겨울 레포츠광장으로 이뤄져 있다.

송어얼음 낚시터는 축구장 9배 크기인 6만 6,250㎡(2만 75평)로 1만 2,000개의 얼음구멍(지름 15cm)이 뚫린다. 이는 국내 최대의 얼음 낚시터로 3만 명 이상이 올라설 수 있게 3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이 언다. 얼음 낚시터에는 평균 700g 정도 무게의 햇송어 50톤(7만 1,400여 마리)을 푼다. 물 반, 고기 반이 되는 황금어장이다.

얼음낚시터 옆에 마련된 겨울 놀이터는 과거와 현재로의 겨울여행이 공존하는 타임머신 놀이광장이다. 눈썰매, 전통썰매, 비료포대 봅슬레이, 아이스 바나나 등을 즐기며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짜릿함과 즐거움, 환희와 추억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광장도 운영된다.

가평은 이름만 들어도 낭만과 추억이 묻어나 가슴 설레는 곳이다. 게다가 높은 산과 맑은 물, 깨끗한 자연환경은 심신의 피로를 풀고 휴식하기에도 제격이다. 여기에 서울과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생태, 체험, 레저, 휴양상품이 풍부해 관광객의 기쁨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에 가평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유일하게 전철이 맞닿아 서울에서 50분대에 안전하고 편하게 원-스톱으로 도착할 수 있다. ITX-청춘열차를 타면 용산과 청량리에서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교통체증과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여행비 부담이 없는 것이다.

 

‘어설픈 연극제’의 주인공은 바로 주민


‘어설픈 연극제’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축제로 가평군에서 복잡한 삶 속에 찌든 이들에게 삶을 즐겁게 놀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장이다. 이 연극제는 기존 여타의 연극 축제들처럼 프로 예술가들이 와서 공연하면 관객이 보는 형태가 아니라 산소탱크 지역 가평이 무대가 되고 주인공은 주민이 된다.

지역 아마추어 예술가와 전문예술가, 젊은 예술인이 함께 무대에 올라 국악,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을 선사해 연극의 즐거움과 매력을 체감함으로써 힐링과 소통을 하고 스스로 그 가치와 능력을 믿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생활연극은 사회와 가정이 짊어진 노인·주부·청소년·다문화가정의 진솔한 이야기를 주제로 그들이 주인공이 돼 무대를 펼치는 작품을 뜻한다. 잃어가는 인성을 되찾아 상호 갈등을 해소하고, 문화예술 저변 확산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려는 목적이 있다.

또한,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14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비아레지오 축제재단 관계자들이 지난 6월 8일 가평을 찾아 문화예술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가평군은 한국연기예술학회와 지난 2월 이탈리아를 방문, 비아레지오 축제재단과 복합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문화예술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성기 군수는 “어설픈 축제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전혀 어설프지 않은, 작지만 강하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희망과 꿈이 있는 축제였다”며 “힐링도 되고 오락도 되고 삶 자체도 즐거운 가평의 명품 콘텐츠로 육성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유진 기자 (0166430410@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