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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성춘향이 될 수 있는 ‘제85회 춘향제’

이몽룡을 향한 춘향의 사랑으로 남원을 물들이다!

  / 2015-05-14 18:31:07


화제의 축제-제85회 춘향제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 이야기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양반인 이몽룡과 기생의 딸 춘향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는 지금도 파격적이지만, 조선 시대에 그 이야기를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변학도의 수청을 거부하고 과거 시험 보러 떠난 이몽룡을 기다리는 성춘향. 그 춘향을 지면으로만 만나보기에는 아쉽다. 제85회 춘향제에서는 다양하고 재밌는 행사로 춘향을 만나볼 수 있다.



남원에서 즐기는 한국 최고 축제 ‘춘향제’

우리나라 최고 전통문화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년 연속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선정된 ‘제85회 춘향제’가 ‘춘향! 사랑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춘향제 개막식은 5월 22일 밤 7시에 열린다. 우호 교류도시인 이태리 베로나시장의 영상메시지, 문화예술 인사들의 축하인사와 함께 개막식 타고를 비롯한 춘향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축하공연으로는 전통국악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국악, 팝핀 현준과 명창 박애리의 콜라보 공연, 민요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김용우 명창 및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기와 전자악기, 개량악기가 조화된 크로스 오버무대와 인기 정상의 걸그룹 레인보우의 무대 등 전통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환상적인 무대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행사, 공연예술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4개 분야에 23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특히 춘향제 본연의 전통공연예술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광한루원 실경무대를 배경으로 한 ‘지금은 춘향시대’, ‘창극 열녀춘향’, ‘춘향그네체험’, ‘판소리 춘향가 완창’,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의 전통과 함께 문화예술로 가득 찬 프로그램에 집중한다.

광한루원 밖 주변 도로에서는 사랑체험마당이 조성된다. 사랑체험마당에서는 사랑의 향수 만들기, 춘향의 은지환 만들기, 언약의 팔찌 만들기, 사랑을 엮은 짚풀공예, 사랑의 쿠기 만들기 등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목공예, 천연염색, 도예, 부채, 판화 등 각종 체험마당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춘향제향, 판소리 완창, 북콘서트, 국악심야콘서트, 전국궁도대회, 민속씨름대회, 항주전통혼례, 춘향백일장, 춘향사랑 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사랑등불행렬, 춘향길놀이, 신관사또부임행차, 춘향그네뛰기, 춘향사랑과 몽룡과거시험 합격을 기리는 춘향제주·장원주체험 등의 참여형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을 위해 요천에 ‘삽다리’가 설치된다. 그 옛날 요천에는 소금배가 다니고 선조들의 지혜가 서려 있는 삽다리가 있었다. 남원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삽다리를 밟고 5월의 요천을 건너보는 것도 축제의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한국 전통 미인대회 ‘춘향선발대회’

춘향제의 상징 프로그램인 ‘춘향선발대회’는 올해도 사전행사로 열린다. 21일 광한루원 오작교 수중무대에서 춘향의 정신을 이어받은 미인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선발된 춘향은 행사기간 춘향길놀이, 체험, 포토타임 등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해 축제의 흥을 돋우고 탐방객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세기의 사랑’ 공연예술제

올해 춘향제 프로그램 중 가장 눈 여겨보아야 할 프로그램 ‘세기의 사랑’ 공연예술제가 광한루원 실경무대를 배경으로 한 무대에 올려 진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주제성, 예술성, 창의성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관객을 맞이한다. 특히 창극 열녀춘향, 이태리 성악가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 등이 펼치는 오페라 아리아 및 가곡의 향연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이번 축제의 백미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러시아 민속예술단, 중국 민속예술단 초청공연은 대표공연예술제의 국제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인명창의 등용문 ‘춘향국악대전’

한국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인 ‘춘향국악대전’은 그동안 조상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 남해성, 안숙선 등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을 배출했다.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사랑의 광장과 광한루원 수중무대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춘향국악대전은 야외에서 공개적으로 행사를 추진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대회의 위상을 드높인다. 춘향국악대전은 판소리, 민요, 무용, 기악관악, 현악·병창 5개 분야에서 경연이 펼쳐진다. 25일 춘향제의 전통성이 강조된 무대로 춘향국악대전 결선으로 하루종일 광한루원을 전통가락과 판소리로 물들게 할 것이다.



차별화된 이색 공연 

문화도시에 걸맞은 축제문화 창조를 위하여 요천둔치에 공연, 전시,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야외 음악카페를 신설해 지역문화도시 프로그램과 축제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별빛이 흐르는 요천변 야외 음악카페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춘향제 북콘서트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축제를 연계한 북콘서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춘향전과 춘향제를 소재로 광한루각 콘서트 개최 등 지역의 자연환경과 책의 배경, 축제장 등을 세련되게 융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역임한 박환덕 교수, 경판 춘향전과 완판 열녀춘향수절가를 역주한 이석래 카톨릭대 명예교수, 고려대 김기형 교수, 서남대 서정섭 교수가 참여해 춘향제 80년사를 비롯한 책에 대한 토크쇼와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한마당 등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질 계획이다.

밤11시에 시작하는 심야콘서트는 우리나라 대표적 성악인 판소리, 남도민요, 경기민요, 서도민요의 명인들이 출연해 국악이야기와 함께 서로 갖고 있는 장기를 경쟁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춘향제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으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스토리가 녹아 있는 춤판과 게임

춘향제의 대표 종목인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 경연 ‘이판 사판 춤판’은 춘향제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주·야간 하이브리드 경연으로 시민들과 함께 열정의 춤판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간에는 시내일원과 광한루원 정문 등 1.7km 구간에서 길놀이 춤 경연을, 야간에는 광한루 앞 길놀이 광장에서 춤판을 벌인다. 50개 팀 3,000여명이 참가해 사랑을 소재로 한 다양한 춤과 퍼포먼스 경연을 펼치고 문화도시팀에서 개발한 ‘남원춤’으로 시민과 함께 대동의 춤판 한마당을 펼친다.

춘향전의 시대적 배경이 된 18세기 당시의 풍속과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춘향제의 상설형 중심 프로그램인 ‘춘향 시대 속으로’를 ‘지금은 춘향시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세부행사를 20종목에서 7종목으로 조정했다. 남원을 방문하는 20~30대 커플 및 부부를 겨냥해 춘향전 스토리가 녹아있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게임 및 행사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남유진 기자 (0166430410@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