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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3월의 눈

  / 2015-03-13 10:09:44

원로 배우 신구와 손숙이 두 번째로 부부 호흡을 맞춘다. 신구와 손숙은 3월 13일 서울 서계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국립극단 레퍼토리 연극 <3월의 눈(雪)>에서 부부 장오,·이순을 연기한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데뷔 50주년을 맞았던 신구와 손숙은 1971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달집> 이후 39년 만인 2010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 같이 나왔다. 또한, 2013년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통해 첫 부부 연기를 했다.

<3월의 눈>은 평생 살아온 한옥을 떠나기 하루 전 노부부 이순,·장오의 일상을 오롯이 보여준다. 실재와 환상을 오가며 사라짐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구성이 일품이다. 사람들에게 제 살점을 다 내주고 결국 극 후반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는 고택, 벽을 제외한 모든 도구가 통째로 박물관에 팔리는 이발소, 재개발 열풍 속에서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야 하는 장오의 모습을 묵묵히 그린다.

이 작품은 원로배우 백성희,·장민호(1924~2012)에게 헌정한 2011년 초연작이다. 그간 박근형, 변희봉, 오영수, 박혜진이 무대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