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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바다를 즐기다

  / 2015-02-06 10:36:47


빛축제와 거북선축제 



여수의 축제들은 명물인 여수앞바다와 관련이 많다. 현재 진행 중인 여수빛노리야 축제에는 벌써 수많은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매년 5월에 열리는 여수진남거북선축제 역시 여수의 바다를 배경으로 왜적과 싸운 해전의 역사가 깃든 주민들의 오랜 잔치이다. 동절기와 하절기 중 어느 시기에 여수를 찾더라도 풍성한 축제들이 즐거움을 더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충무공의 뜻을 기리는 여수진남거북선축제

매년 5월이면 이순신광장 및 여수시 일원에서 여수진남거북선축제가 열린다. 진남제라는 호국문화제전을 통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 선양과 호국 충절을 기리던 것이 여수 진남거북선축제의 시작으로, 여수진남거북선축제는 한때 전국 10대 향토축제 중의 하나로 꼽히던 진남제를 현대적으로 변모시킨 행사다.

축제는 매년 5월 4일을 전후하여 개최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순신 장군이 구국의 영남을 구하기 위해 첫 출정을 했던 1592년 5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었더라면 나라가 없어졌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은 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겼고 거느리던 장졸들도 호남인이 많았다. 때문에 여수시민들은 충무공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의 뜻을 기리는 거북선축제가 처음 시작된 것도 약 50년 전의 일이다.

봄빛이 가득한 종화동 해양공원을 주 무대로 돌산갓김치축제, 생산요리 향토음식 큰잔치, 거북선가요제가 함께 열린다.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 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충무공의 건의로 임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열렸던 무과시험이 재현돼 멋진 무술 시범들을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가장 큰 역할을 한 곳은 전라좌도수군절도영 본영이 있었던 지금의 전라남도 여수시였고 그때의 주력은 전라좌수영 함대였다. 이 역할로 전라도가 보존되었고 조선은 국력을 회복하여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당시 용감하게 싸워 전 세계 해전사상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23전 23승) 지금의 전남지역이나, 동서부지역(중 선택)인 오관오포(五官五浦) 고흥은 서부지역인 영민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향토의식의 앙양과 향토예술을 계승하고 개발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더불어, 시민과 관람객이 주체가 되는 진정한 시민축제로 발전시키며 임진왜란 당시 처음으로 출전한 거북선을 창제한 진남정신을 함양하고 여수시민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을 바탕으로 놀이 축제로의 전환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현재의 축제 형태는 지난 2007년에 기반해 진남제·생선요리향토음식큰잔치·돌산갓김치축제·동백가요제를 통합해 지역적 특성을 가미한 것이 지금의 성공을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매해 새로운 주제로 이순신광장에서 개막 축하행사가 열리며 인기가수의 공연과 모듬북공연, 시립국악단 공연 및 화려한 불꽃놀이도 이어진다. 주요 행사로는 여수시민회관과 해양공원 일원에서 통제영 길놀이, 삼도수군통제영 둑제, 거북선 만들기와 그리기, 소년이순신장군선발대회 등이 있다.

또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거문도 뱃노래」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7호인 ‘현천 소동패 놀이’가 시연되어 문화도시 여수를 널리 알린다. 여수진남거북선축제는 여수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전통 문화축제의 향연이며 바다와 꽃, 천혜의 아름다운 섬들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양도시에 걸맞은 특색 있고 차별화된 축제이다.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축제, 화려하고 강렬한 불꽃과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환상적인 문화축제라고 할 수 있다.



빛나는 여수 밤바다, 빛노리야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월 25일까지 여수거북선공원과 돌산공원에서 여수빛노리야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매력적인 여수밤바다의 아름다움이 각종 매체를 타고 전국적으로 전파되면서 지난 1월 24일과 25일 주말 이틀간 돌산공원, 오동도 등 주요 관광지점 21곳에 10만3,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6만8,000명보다 49.7% 증가한 수치로 여수빛노리야 축제의 유명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주말 동안 호텔 15곳과 콘도 2곳 등 총 1,419개 객실 가운데 1,255실이 차면서 88%의 투숙률을 보였으며 지난 1월 24일에는 해상케이블카 탑승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오동도 입구 주차장이 일찍 만차 되는 등 관광성수기에 버금가는 주차이용률을 보여줬다.

여수빛노리야축제는 최근 개통한 여수해상케이블카와 더불어 여수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야간조명이 점등돼 겨울철 이색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여수시는 사업비 4억9,400여만 원을 들여 돌산공원과 장군도, 거북선공원 등지에 친환경 고효율 조명시설인 LED를 활용한 일루미네이션 조형물을 설치했다.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돌산공원 일원에는 빛의 터널, 각종 동식물 조형물,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있고, 공원 내 수목 및 시설물을 활용한 야간경관이 연출돼 여수밤바다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점등시간은 일몰 시부터 밤 11시까지로 매일 밤 운영된다.

 



김지현 기자 jh6avril@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