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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랑스런 전통식품, 이제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춰야 할 때

  / 2014-12-10 08:39:31


식품안전과 품질관리문제를 해결해 세계화를 이루는데 앞장서


전통식품은 국민건강과 농업인 소득안정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며, 건강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김진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전통식품의 발전이 우리 농산물 소비와 같이 이루어진다”면서 전통식품의 소비촉진을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월 2일부터 5일까지 2014 대한민국식품대전이 ‘전통발표식품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를 위해 그동안 시중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전국 380여개 전통발효식품업체, 1,580여 가지의 각 도의 전통발효식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전통발효식품의 가치와 문화 알리기에 주력했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식품대전은 식품대전이란 이름에 걸맞는 다채로운 맛과 멋의 향연이란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통발효식품산업의 육성 의지와 전통식품과 소비자와의 간극 좁히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 과장은 “앞으로 농식품부는 식품대전을 계기로 전통발효식품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전통주와 관련해서도 영세 전통주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해외 주류품평회에 자사제품을 출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농식품부는 우리술의 세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식품부와 aT가 실시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 제품에 대해 지난해부터 세계주류품평회 출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전통주의 세계화를 위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식문화와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산업진흥과의 중점 정책은

“지난 2012년 식품외식산업의 매출액은 153조원, 일자리는 193만개로 국가 기초산업으로 최근 저성장기조에도 꾸준히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식품제조업은 연평균 6.8%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농식품 수출도 2013년 78.7억불로 최근 10년간 263%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FTA 등 시장개방 확대 및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국내외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인 미만 기업이 전체 식품기업의 92.4%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식품산업이 영세하고 국산 원료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원료 농산물의 대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으며, 식생활의 서구화, 수입식품의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식품산업의 수요 기반이 잠식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내 식품제조?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전통주 및 전통발효식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27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한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新식품정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식품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부딪히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식품?외식분야 규제개혁을 위해 식품기업, 농협, 식품산업협회 등 관련 협회, 농촌경제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작업반을 구성하여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를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식품제조?가공업체들의 시설 현대화 및 원료 구입 등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약 1,300억 원 규모의 ‘식품외식종합자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산 농산물의 기능성 규명을 통한 가공식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농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습니다.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은 농업인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원료조달, 제조가공, 기술개발을 연계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300개의 중소기업을 지정해 시설 및 운영자금 지원, 컨설팅, R&D, 제품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넷째, 김치, 장류, 떡, 한과 등 전통발효식품과 전통주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전통식품과 전통주를 인증하는 전통식품?술품질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식품의 계승?보존발전을 위해 20년 이상 한 분야에 종사하는 등 역사성 있는 전통식품을 제조하는 분들을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식품 및 전통주의 소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 체험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시설개선 및 현장애로 기술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진흥과의 올해 역점사업은

“음식?문화?예술?관광?축제 등 다양한 2~3차 산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의 확대와 발굴에 힘쓸 예정입니다.

우선  국내 농산물 수요 확대와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연계해 <찾아가는 양조장> 지정을 오는 2017년까지 30개소로 확대할 것입니다. 소규모 양조장의 체험?관광 자원화를 통해 기존 유통구조 제약을 극복하고 판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지난 2013년도 지정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추진결과 확인됐습니다. 13년도 지정된 찾아가는 양조장의 방문객은 월 14% 증가하였으며 매출액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외부 기관(코레일, 지자체 등)과의 연계도 강화해 <전통식품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기존의 식품명인과 연계한 코레일 관광체험 프로그램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업체 중심으로 개편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김치 및 우리술 품평회도 지역의 우수한 전통식품과 전통주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동남아 등 신흥 수출국 중심으로 홍보시장 무대를 넓혀 현지인이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홍보행사를 추진하고 중국 등 주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홍보물과 프로그램 개발하겠습니다.”

 

유통과 관련된 개선사항은

식품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현대화, 운영자금 등의 지원을 통해 품질향상, 안전성 확보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식품 안전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업체의 HACCP 의무적용 품목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표적으로 배추김치는 ’14년 12월부터 HACCP 의무 적용되고 주류업체는 ’15년 7월부터 식품제조가공업 시설기준을 갖추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식품기업 간의 상생발전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식품업체의 유통 관련 현안문제에 도움을 드리고자 식품외식종합자금을 활용해 HACCP 등 식품 안전인증 관련 시설개보수 자금과 국내산 원료농산물 수매자금을 융자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소 김치업체와 막걸리?전통주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코칭을 통해 품질?경영관리 기술을 지원해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전통식품 판로 지원을 위해 우체국 쇼핑몰 내 운영 중인 식품명인 특별관에 판매되는 제품을 확대하고 하나로클럽, 코레일유통 등 기타 유통업체에도 입점을 추진하겠으며 주류 유통업체의 전통주 유통을 높이기 위해 전통주 판촉과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농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식품산업은

“식품산업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주된 수요처로, 농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국내 농수산물의 생산액은 총 51조원이었고, 이중 60% 이상인 31조원을 식품?외식산업에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식품제조업계에서 사용하는 원료 중 국내산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농식품부는 농업과 식품산업간 연계를 강화해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10년 이내 식품산업에서 사용하는 수입산 원료 10%를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10-10 Project'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원료 농산물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쌀?밀?콩 등 20개 품목에 대한 가공전용 종자개발 및 100개 품목에 대한 가공적합성 연구를 확대하는 등 기업이 국산 원료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국산 농산물 이용한 고품질 식품이 시장에서 차별화 될 수 있도록 가공식품과 음식점에 대한 원산지 인증제도 도입을 준비 중 입니다. 그리고 식재료?식품소재?반가공산업과 같은 중간재 산업을 발전시키고 CJ, SPC, 농심, 매일유업 등이 참여하고 있는 농업과 식품기업의 상생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농업인 식품가공 산업을 육성해 농촌지역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일찍이 농업인 식품가공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식품위생법에서는 농업인이 국내산 농수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 식품을 제조?가공하는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이 시설기준을 완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하는 지자체가 매우 적은 실정이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업을 통해 지자체가 시설기준을 완화하는 조례?규칙을 제정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표준(안)을 만들어 보급했습니다. 이외에도 ‘13년 16개소인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17년 48개까지 확대해 창업교육에서 시제품생산까지 식품가공업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내 기업지원센터를 활용해 홍보, 마케팅, 위생, 디자인,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식품 육성사업 현황은

“국내 식품산업계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식품기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례를 들자면 세계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11년 매출액은 대한민국 1위 식품기업인 CJ 매출액의 약 30배 수준입니다. 또한, 국내 식품기업들은 영세성으로 인해 연구개발, 투자, 마케팅 등의 역량이 취약하며 우리나라의 식품의 발달 수준 및 기술수준은 북미, 일본, 서유럽, 호주 등 최상위권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반면, FTA 등 시장 확대와 한류 확산,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국산 가공식품 수출과 식문화 확산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 유망한 식품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전략 상품화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한국 음식과 식품이 건강음식이라는 것을 강조해 세계시장을 위한 차별화된 품목별?국가별 진출 전략을 마련해 간다면 우리 식품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요 수출국의 식문화와 소비트렌드는 물론 주요 도시별 수출유망 품목 발굴 및 시장 진출 전략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시장정보 조사를 실시하고, 중국, ASEAN 등 주력 시장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수출품목을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알리바바, 리쿠텐, eBay 등 주요국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입점 희망업체에 대한 교육, 컨설팅 및 현지 물류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입니다. 뿐 만 아니라 전북 익산에 조성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R&D와 결합한 식품 가공기지로 육성하고 새만금, 영산강, 화옹 등 인근 간척지를 원료생산기지로 연계해 동북아를 겨냥한 고부가가치 농식품 수출단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현재 전통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우리 농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우리나라 대표 식품인 김치?장류?전통주 등 전통발효식품의 산업화?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전통발효식품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전통지식자원과 연계해 전통식품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전통식품 단지, 친환경쌀 전통 민속주 제조장 및 체험장 건립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음식?문화?예술?관광?축제 등 다양한 2~3차 산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중 FTA 등 본격화되는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의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농식품 수출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농산물 수요를 창출하는 전방산업인 식품·외식산업의 발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식품산업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 낮은 자세로 귀를 기울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경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2007년 중국농업대학 농업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등고시 25회 합격 후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 농식품부 지역무역협정과장, 농업통상과장, 기후변화대응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담 이은주 취재팀장 / 사진 김지현 기자 (newsone@newson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