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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참사, 그 후 20년

  / 2014-11-07 10:18:48


지난 10월 17일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로 인해 4월의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안전 관련 대책이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부주의를 동반한 사고였으나 환풍구 관련 건축법이 허술하다는 점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0년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국가는 사후약방문 만도 못한 행정으로 그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지난 1994년 10월 21일 오전 교각 사이 상판 구간이 무너지면서 버스 등 6대 이상의 출근길 차량이 추락,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대참사였다. 특히, 부실공사와 관리부재, 그리고 사고 6분 후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구조단이 뒤늦게 도착한 사실이 알려진 대표적인 인재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20년, 교량 안전관리에 있어서 낙교방지턱 설치, 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 설치,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 신설, 정기점검, 정밀점검, 정밀안전진단 의무 실시, 96년 이전 완공 교량에 대한 내진 보강, 수중 점검선 자체개발 및 운영 등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고를 계기로 전국 시설물의 안전을 관리하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생겼으며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됐다면 안타까운 참사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참사는 인재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근래 일어나는 사고들은 부정시공과 관리소홀로 인한 것들이 많다. 4월의 대참사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세월호 관련 기사와 관심이 줄어든 지금, 또 다른 참사는 우리사회의 위험의식에 경고등을 켜고 있다.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기 전에 지난 20년의 개선방안을 돌아보며 안전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관련 법안을 만들어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6avril@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