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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숨결과 최고의 맛, 그리고 치유의 시간

  / 2014-10-07 09:52:19


건강한 음식과 아름다운 힐링 명소가 있는 횡성여행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찾았다는 어답산과 태기산, 운무산으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에 위치한 횡성군은 현재 2018동계올림픽, 원주-강릉 간 철도 개통,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호재를 맞고 있다. 이에 강원도의 매력이 담긴 관광도시로서 새롭게 변화하는 중이다. 생태문화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심도시이자 생태와 치유, 레포츠, 역사탐방이 복합된 사계절 관광 휴양도시에서 다양한 멋과 맛을 찾아보자.



가을에 흠뻑 물든 횡성호수길

횡성호는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중금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일원에 걸친 인공호수로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아 축조한 횡성댐에 의해 생겨났다. 이 횡성호 호반에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횡성호수길이 지난 2011년 6개 구간 총 27㎞의 코스로 조성됐다. 6개 구간 중 5구간(4.5km)은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코스다. 아름다운 횡성호의 물빛을 보며 한 바퀴를 돌아 출발지점으로 다시 회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구간 횡성댐길, 2구간 능선길 횡성온천, 3구간 치유길, 4구간 사색길, 5구간 가족길, 6구간 회상길로 코스별로 감성 가득한 이름을 붙였다. 5구간 가족길에는 물에 잠긴 갑천면 구방리, 중금리 등 수몰민들을 위해 조성된 ‘망향의 동상’과 함께 망향탑, 기념비와 전시관, 횡성호를 조망하기 좋은 화성정 등이 세워져있다. 횡성호수를 옆에 끼고 이어지는 흙길은 신발을 벗고 걸어도 좋을 만큼 힐링 코스로 적합하다. 호수와 산, 푸른 하늘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포근한 흙냄새가 느껴질 것이다.




자연이 주는 교육, 숲 속 체험교실

‘숲을 체험하는 넘버원 시설’ 숲체원은 산림청 산림교육센터 제1호로 지정된 곳이다. 산림청이 지난 2007년 횡성 둔내면 청태산 자락에 개원한 숲체원은 ‘2010 한국관광의 별’ 장애인 우수관광시설부문을 수상한 숲체원은 산림청 녹색문화교육센터의 하나로 자작나무 숲과 낙엽송, 다양한 동식물을 보여주는 생태교실 코스와 숲 탐방로 코스를 통해 자연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는 곳이다.

숲체원은 청소년과 일반시민의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체계적으로 숲에 대해 교육을 받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 차별화된 숲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교육을 위한 전문적인 자연친화적 시설을 조성하면서 기존 청소년 수련원 및 휴양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도시지역의 청소년들이 손쉽게 숲과 나무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숲과 나무에 대한 녹색교육을 통해 도시인들의 정서순화 및 산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숲과 나무와 관련된 각종 회의나 세미나, 전시회, 관련 시민단체의 교류장소로 활용도가 높은 곳이다. 또한, 숲 체험 및 해설가 자격 인증제 도입에 따른 기관으로 지정으로 국내 최초 숲 전문 상설 교육기관이다.

숲 체험·교육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관광객들은 해발 850m의 청정림에서 녹색이 주는 평안함과 맑은 공기를 느낄 것이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드 덕분에 노약자와 어린이들도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100년이 넘는 로마네스크 풍의 풍수원성당

풍수원성당은 1909년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다. 이 성당은 1982년에 지방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또한, 1846년부터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자였던 이승훈의 조카인 이신규 씨가 목신부(Anthony)와 선교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19세기 세 번의 천주교박해가 일어난 이후,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 와서 촌락을 이루고 살았는데, 1887년 5월 30일에 한불수호통상조약에 따라 신앙의 자유가 선포되자, 풍수원 성당은 1888년 본당으로 승격됐다. 프랑스의 프메르리 신부가 부임한 이후 2천여 명이 되는 신자들이 초가집에 모여 미사를 본 것이 근 20년, 1896년 이곳의 2대 신부로 보임한 정규하 신부는 한국에서 3번째로 사제서품을 받고 1905년에 성당을 착공해 지금의 성당을 세웠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듯 순례를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이곳은 종교적인 성지뿐 아니라 농지와 성당이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다. 연중 신도들의 성지 순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추일을 맞아 지난 1920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성체헌양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하 700m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로 시원하게 즐기자

횡성은 산행에 알맞은 명산과 계곡들이 즐비하다. 태기산과 운무산, 발교산, 어답산, 봉복산 등 1,000m 내외의 산들이 듬직한 모습으로 횡성을 감싼다. 경관 좋은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즐기고 깊고 온천욕을 즐긴다면 산행의 피로가 가실 것이다.

횡성온천은 풍부한 수량과 인체에 좋은 성분을 듬뿍 포함하는 수질을 자랑한다. 피부병, 동맥경화,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니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깨끗한 내부와 시설은 몸의 생체리듬을 활성화시켜 몸을 가뿐하게 만들어준다. 질 좋은 참숯을 때는 찜질방 시설 또한 깔끔하다.

지난 2002년 3월에 개장한 횡성온천은 다른 온천에 비해 중탄산과 물의 깨끗함을 나타내는 유리탄산 성분이 월등히 높아 피로회복,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온천과 숙박시설이 마련돼 횡성온천 테마파크로 성장하고 있는 횡성온천 실크로드가 있어 더욱 편리하고 쉽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횡성온천은 각종만물상을 그려내는 돌조각동산과 어답산 천년의 숲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자랑한다. 동굴숯가마와 냉폭포수탕, 요일마다 바꾸는 이벤트탕, 그리고 커플이 함께 사용하는 낙원탕도 있다. 구 강원민속촌에 소장되어 있던 민속공예품을 온천주변에 전시해 놓아 민속공예품을 감상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윷놀이, 제기차기, 그네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이벤트도 열려 온천과 민속놀이 관람을 겸할 수 있다.




찐빵 하나로 유명해진 아담한 시골마을

안흥찐빵은 순국산 팥을 무쇠솥에 삶아서 인공감미료 없이 찐빵 속을 만들고, 막걸리로 발효시킨 밀가루로 빵을 만든 다음 하루 동안 숙성시켜 쪄내는 쫄깃한 찐빵이다. 옛날 옥수수 외에 먹을 게 없던 시절 옥수수나 팥을 일구는 게 전부라 먹을 게 귀했다고 한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밀가루 원조를 받던 상황에 배를 불릴 수 있는 것이 수제비, 칼국수, 찐빵 같은 밀가루 음식이었다. 여기에 마을에서 나는 팥을 삶아 넣은 것이 찐빵의 시초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찐빵은 모내기를 하거나 추수를 할 때 마을 행사에 빠지지 않는 새참이었다. 

안흥이 찐빵으로 유명세를 탄 이유는 지리적인 상황 때문이었다. 안흥은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중간지점으로 아침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안흥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고 다시 강릉으로 향했다. 안흥이 영동선의 휴게소 역할을 했던 것이다. 안흥찐빵의 전성기는 영동고속도로가 강릉까지 뚫리는 1974년까지 계속됐다. 이후 국도를 지나지 않는 차들로 인해 한때 침체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안흥찐빵의 명색이 꾸준히 이어져 이제는 많은 이들이 길을 돌아서라도 꼭 한번 들르는 장소가 됐다.

횡성군은 안흥찐빵을 모델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캐릭터상품까지 출시한 것 뿐 아니라 찐빵축제 등과 연계해 지방특산물로 특화하고 있다. 거의 모두 맛이 비슷하지만 ‘가장 길게 줄이 늘어선 곳’이 원조집이라는 말이 있다.



횡성 6대 명품으로 차려진 건강한 밥상 

횡성군의 대표적인 먹거리 및 특산품으로 우선 횡성군 6대 명품을 들 수 있다. 횡성군 6대 명품은 횡성한우, 횡성더덕, 횡성홍삼, 어사진미, 안흥찐빵, 횡성복분자 등이다.

횡성이라는 지역을 알린 일등공신인 횡성한우를 비롯해 횡성군에서는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탁월한 품질의 명품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그 중 횡성쌀 ‘어사진미’는 얼마 전 전국 RPC 브랜드 품질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됐으며, 옛 찐빵 맛을 그대로 재현한 ‘안흥찐빵’도 옛날을 추억하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6대 명품 외에도 횡성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당도의 씨 없는 포도 ‘씨제로’, ‘어사랑’을 비롯한 ‘우천 매화산 포도 브랜드’가 도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해발 500m의 청정고원에서 재배된 ‘둔내 고랭지 토마토’, 가을 바람과 함께 수확이 시작되는 ‘강림고랭지복숭아’ 등은 이미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횡성더덕과 홍삼, 횡성복분자 등과 함께 풍요로운 자연이 키워 낸 최고의 맛과 품질로 온 국민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질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6avril@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