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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맥주 소독약 냄새 논란 일단락

  / 2014-09-05 09:12:41


식약처 “건강 이상 없다”



오비맥주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의 실체가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26일 오비맥주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논란과 관련해 “산화로 인해 생긴 냄새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이날 ‘카스’ 맥주 품질 관리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맥주 유통 중 고온에 노출시킬 경우 맥주 원료인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속의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산화취의 원인 물질인 ‘트랜스-2-노네날’(T2N)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맥주 소독약 냄새, 원인은 산화취

식약처는 지난 6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 이어지자 이달 초부터 오비맥주 공장을 방문해 제조 단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용존 산소량이 250ppb 수준으로 국내외 맥주에 비해 2배 가량 많아 산화취가 발생하기 쉬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도매업소에서 맥주를 외부에 야적해 맥주 표면온도가 40℃까지 올라가 산화를 유발했다. 또한, 올해 월드컵을 대비해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에 비해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식약처는 “산화취는 용존산소량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오비맥주(주)에 원료 및 제조공정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하도록 시정권고 했다”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맥주 등 주류의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시민들의 기피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재 6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스’가 이번 논란으로 맥주점유율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과 “이번 일을 계기로 유통 과정을 포함해 제품 전반의 품질 관리를 더욱 더 강화하기로 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편의점의 카스 맥주 점유율은 다소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구지역 대형 유통매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