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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유를 찾는 시간

  / 2014-09-04 12:24:50


빨라진 추석과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8월 7일 24절기 중 13번째 절기인 입추(立秋)와 말복(末伏)이 겹치면서 절기상으로는 이미 가을이 한창이다. 입추는 대서와 처서 사이의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준다. 한편, 말복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인 복날로, 삼복 중 마지막 복날을 의미한다. 



어느새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일찍 찾아온 가을로 인해 들뜬 마음으로 여름을 나고 있는 사람들은 섭섭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선한 가을을 맞이해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휴양지에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했다면 일탈과도 같던 휴가 후유증을 가라앉히고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만한 도서나 음악회를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다양한 신간들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출간되고 있으며 재즈, 클래식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이 풍성하게 열리니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바쁜 업무로 인해 미처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비교적 한적한 비성수기 여행도 추천할 만하다. 비행기나 객실 등을 비성수기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피서객들로 분주했던 여행지를 호젓이 느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추석은 명절 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 날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하는 ‘대체휴일제’가 새롭게 시행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한다면 긴 연휴가 될 것이다. 피곤하고 지칠 수 있는 기간이지만 가족과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은 더운 기후가 남아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마음만큼은 여유롭게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6avril@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