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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돌파, 이제는 질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때

  / 2014-08-05 09:34:24


서울시가 이뤄낸 눈부신 성과, 그리고 더욱 기대되는 미래



지난 2012년 기준 방한 관광객이 1천만 명을 돌파했다. 1961년 100만 명에 불과했던 수가 성장세를 보이며 급증한 것이다. 올해는 1,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서울에는 1,2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이 자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한국 관광시장의 주요고객이 된 이유도 있지만, 이들을 서울로 끌어들이기 위한 민관기관 등의 각고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간 서울시는 꼭 필요하지만 민간업계가 하기 어려운 관광안내와 불편처리, 홍보마케팅, 스토리텔링 관광명소화, 한류?의료?MICE 등 고부가관광산업을 위한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강태웅 관광정책관은 성과목표를 관광객 수라는 양적인 측면이 아닌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늘리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질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서울시는 MICE, 한류, 의료 등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어려운 관광업계에 대한 자금 지원도 확대해 관광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2014년 서울관광정책 추진방향과 계획은

“말씀드렸듯이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을 기점으로 이제는 단순한 관광객 수 증가라는 양적 목표에서 벗어나 관광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관광의 비전과 과제를 담은 ‘서울관광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관광객 유치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박원순 시장님의 재선과 함께 민선 6기가 출범하는 해로, 고부가 관광산업인 MICE 산업을 집중육성하고 스토리?한류?의료 등 서울만의 강점을 살린 관광콘텐츠 및 산업을 활성화해 그간 구축했던 관광안내, 관광숙박 등 관광인프라를 더욱 내실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실제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업계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협의회를 구성해 협의 ?지원을 하고 여행?관광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 및 해결해주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서울시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협력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정책들은 상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관광객에게는 ‘다시 오고 싶은 서울’, 관광업계에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관광사업’, 서울시민에게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관광명소 확대 방안은

“서울시는 서울의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살려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관광도시 서울’로 거듭날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서 서울 곳곳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이야기지도, 이야기조형물, 재현·체험프로그램 등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스토리텔링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5대 대표지역(한강, 한양도성, 동대문, 한글가온길, 한성백제문화유적)에 대한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해 8개 대표 이야기코스를 개발하는 등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야기발굴은 1,431건, 이야기북·지도는 20종, 관광상징물은 60개, 체험·재현극 공연은 118회에 달합니다.

올해에는 서울 속 세계 각국의 역사, 문화, 교류사 등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명동 중국대사관거리 및 이태원 세계문화거리를 대상으로, <서울 속 세계여행>이란 콘셉트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자치구와 연계해 마을과 골목이야기를 발굴하는 <서울 속 마을여행>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엔 종로, 노원, 구로, 성북, 영등포, 이렇게 5개 자치구가 선정됐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와 마을 관광 활성화를 도모해 서울을 크고 작은 이야기가 담긴 관광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서울시 관광분야 행사계획 및 발전방안은

“매년 250만 명이 방문하는 겨울의 대표적인 축제인 ‘서울등축제(가칭)’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서울등축제(가칭)는 올해에도 11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청계천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외 270만 명 정도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3년에는 251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5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축제는 민간주도의 시민참여형 축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역상인, 조명관련협회, 여행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서울등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게 됨으로써,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축제명칭을 시민공모 방식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한지 전통등 위주의 전시를 발전시켜 전통등 뿐만 아니라 IT기술을 이용한 현대등, 빛 관련 라이트 아트 등을 전시할 계획이며, 소원등트리, 창작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및 이벤트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축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확충방안 및 전략은

“최근에는 중저가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호텔 외에도 도시민박이나 한옥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저렴한 가격으로 숙식과 함께 한국의 생활문화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형태로 지난 2012년에 신설됐으며, 한옥체험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가옥인 한옥에서 묵는 형태로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은 2012년 185개소 610실에서 2013년 366개소 1,122실로 늘어났고, 2014년 현재(6월 말)는 558개소 1,849실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정된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는 설명회 및 아카데미를 개최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고, 안전물품, 외국어 동시통역 전화기, 간판실비 등 실수요를 반영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시내 도시민박, 한옥업소를 소개하는 통합게이트사이트를 개설하여 숙소 예약 및 온라인 홍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정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영업 중인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7월 1일부터 11일까지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 일대 불법 게스트하우스 60개소를 단속하였고, 적발된 불법 업소는 고발 조치했습니다. 이 중 합법화가 가능한 업소에 대해서는 제도권 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민박업 등의 지정신청을 권유했습니다.”



서울시 MICE산업 육성방향 및 향후 계획은

“MICE산업은 고소득 비즈니스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적 파급효과 및 일자리 창출효과, 이미지 개선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최신정보·기술의 공유, 확산을 통한 혁신도시 서울의 기반이 되는 창조산업입니다. 서울시는 그간 지속적인 MICE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 4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등 ‘매력적인 MICE 도시’로 부상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세계 국제회의 개최도시 5위 내로 진입했습니다. 또한,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비즈니스 트래블러스(미국판)가 선정하는 ‘최고의 국제 비즈니스 미팅 도시상’ 수상, 글로벌트래블러 선정 ‘최고의 MICE 도시’(Best MICE City) 로 선정됐습니다.

세계적인 MICE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MICE 잠재수요 적극 발굴 및 유치확대를 위해 서울시는 전시·회의시설을 2020년까지 도심권, 동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6.4만㎡의 3배 수준인 19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 중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지난 3월 개관을 완료해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또한, COEX, 잠실, 세텍지역의 MICE 인프라 확충(88,700㎡) 계획을 담은 영동권 종합발전계획 <코엑스~잠실운동장 72만㎡ ‘국제교류복합지구’>을 발표했으며 세계 3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 국제회의 DB를 분석해 서울로 유치 가능한 회의를 발굴해 유치단계에 따라 컨설팅, 일대일 영어발표기술 교정, 국제기구 임원 서울답사 지원 등을 시행하고 최대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급증하는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제도를 아끼지 않고 MICE 해외 전문전시회 및 설명회에 참가해 현지여행사 등 MICE바이어와의 상담으로 MICE 유치를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 홍보 마케팅 전략은

“서울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분석을 통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점지역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인터넷 포털, SNS 등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걸맞게 국내 정부 최초로 글로벌 시민들이 참여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에는 글로벌 시민들이 참여하여 제공한 영상을 바탕으로 박찬욱?박찬경 감독이 서울을 주제로 하는 영화(「고진감래」)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상영했으며, 2013년도 홍보 활동의 결과로 아시아 최고 피알(PR) 권위지인 PRWEEK Asia Award에서 한국/아시아 부분 홍보활동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에도 다양한 글로벌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한류 등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요. 싸이 서울광장 콘서트 유치, 한류드라마 제작지원, 한류스타 활용 마케팅 등을 통해 세계인들이 서울을 방문하고 싶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위하여 관광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SNS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숙박 예약 채널인 Air BnB, Hotels.com 등과 제휴를 통하여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들과 많은 제휴도 하고 있고요. 또한,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일본의 라인 메신저, 동남아시아의 페이스북 등에 서울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등 잠재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신청사 투어 소개 및 참여 현황은

“지난 2012년 10월 13일 새롭게 개청한 서울시 신청사는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를 재해석한 건축설계와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한 건물로 직원들의 사무공간과 시민들의 참여공간인 시민청,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신청사투어인 통통通通투어는 청사 곳곳에서 발견되는 옛 흔적과 1층에서 7층까지 조성된 수직정원, 옛 시장실 복원 공간, 청사 건립 시 발굴된 조선시대의 무기창인 군기시유적전시실 등 청사 내·외부를 전문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사 곳곳에는 세계적인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소와 공연장소, 런닝맨 촬영장소, 국가보물로 지정된 불량기자포, 2013년 기네스북에 세계최대 규모로 등재된 수직정원 등 역사적이고 흥미로운 장소를 찾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참여인원이 3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청사 통통通通투어는 시민청과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보다 서울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다가올 2천만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스토리가 넘쳐흐르는 서울’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 전 지역에 숨겨진 관광자원 스토리를 시민과 함께 발굴하고 스토리텔링 관광명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재미와 추억으로 가득한 서울을 오래 기억하게 하고 다시 찾아오게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서울의 강점을 활용한 서울형 관광코스개발, 한류관광활성화, 해외 의료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힘쓰고자 합니다. 또한,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 등에 대비해 서울관광홈페이지 업그레이드, 모바일 앱 활용 등 스마트한 맞춤형 관광정보 제공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객 동선에 맞춘 거점형 종합관광정보센터(2014년도 중 송파, 김포공항, 서초, 코엑스 4개소 추가설치)를 통해 관광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것입니다.

관광산업은 융복합산업으로 현장종사자, 전문가, 유관기관 등 다양한 주체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서울관광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모든 정책의 기반으로 할 것입니다. 관광산업을 흔히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하는데 서울 관광 활성화를 통한 서울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관광객들이 감동받고 돌아가는 도시,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데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강태웅 관광정책관은 서울대 독어독문과와 동 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 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언론담당관, 행정과장, 기획담당관, 보건기획관, 정책기획관 등을 거쳐 현 문화관광디자인본부 관광정책관을 맡고 있다.





대담 이은주 취재팀장 / 정리·사진 김지현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