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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중심에 우뚝 선 국악방송, 차별화 전략으로 대한민국 대표 방송으로의 도약

  / 2014-08-05 09:20:43


“전통문화관광 채널을 만들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



지난 1994년 국악의 해를 선포하며 시작된 국악방송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1년 국악방송 개국, 전국에 8개 지역방송이 생기고 가청인구가 70%를 넘어섰으며, 해외한국인들을 위해 다양한 국악방송콘텐츠를 제공하고, 전주 한옥마을 <향음>프로젝트를 개시하는 등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채치성 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이제 막 국악이 국민들의 가슴속으로 들어왔다며 지금부터는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국악이 한류를 주도하고 세계적인 트렌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악방송이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요즘 케이블 채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정작 우리 전통 문화예술을 다루는 채널은 단 한 개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을 바탕으로 전통무용, 공예, 음식, 건축, 관광 등 우리 전통과 관련된 전통문화관광을 다루는 채널을 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 관련 단체와 다양한 업무협약을 맺어 온 국악방송은 지난 7월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문화사업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및 문화 산업 융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문화 사업 분야의 전통 인재 양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며 전통문화 관련 방송 콘텐츠의 공동 제작 등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국악방송의 사업계획은

“아리랑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공연, 방송, 취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국악대간’과 앱을 기반으로 하는 e-book형태의 전통악기 교과서를 개발할 예정이며 고수대회, 남원춘향제, 전주대사습 등 지자체와의 행사 및 협업도 성공적으로 이끌 계획입니다. 향가음악회, 삼국유사 특별강좌, 경주문화엑스포 스튜디오개설 등으로 전통문화의 변용을 심화시키며 지역방송 가청권을 확대해 대전과 제주에서도 국악방송을 듣게 하는 동시에 난청문제도 해결할 계획입니다.”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 대해서

“올해로 8년째 된 행사로 국악방송의 젊은 국악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국악인재들을 배출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관리가 필요한데 21C한국음악프로젝트가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전년과 다르게 1, 2차 예선을 직접 무대에서 시연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는 등 긴장감 속에서 더욱 진지한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국악방송에서 특별히 고려하는 것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우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는 국악연주단을 꾸려 국악 소외지역을 탐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일이죠.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은 영상장비 등의 기술보유로 영상화하기 어려운 국악유산들을 한데 모아서 데이터로 구축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가청권 확대로 지역방송을 활성화시키고 난청을 해소하는 일입니다. 이로써 각 지역의 국악인들과 애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국악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많이 들려주고 알게 해야 합니다. ‘국악입국(國樂立國)’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전통문화와 결합시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그게 바로 국악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국악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올해 초 개국 13주년 기념 ‘아리랑 대한민국’과 같이 국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공연을 해내고 싶습니다. 국악문화유산을 보여주는 멋진 창(窓)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만반의 준비로 기획했는데요. 규모가 큰 것이 아닌 내용이 큰 대형공연을 개최하고자 했고 덕분에 우리 아리랑의 가치를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흩어진 국악자료를 모아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구술프로젝트를 통해서 역사자료를 복원하고 영상소스, 음성소스로 완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도 국악방송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국악교실을 개설하고 체험과 교육적 효과를 얻는 것도 기대하는 바입니다.” 



국악방송 청취자와 문화관광저널 독자들에게 한마디

“국악은 전통문화를 키우는 영양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들어주시고, 봐주시고, 공연현장으로 나오시면 국악방송도 그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악 속에서 세계성을 찾겠습니다. 모든 분이 자랑삼을 수 있는 국악의 꽃을 방송을 통해 피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합니다.”



채치성 국악방송 사장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KBS 라디오1국 프로듀서(차장), 국악방송 편성제작팀장, 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악방송 방송본부장, 한국국악협회 감사 및 서울특별시 문화재위원을 거쳤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을 이수(2003)했으며 제4회 한국방송 프로듀서상(1991), 대한민국 작곡상(1993), KBS 국악대상 작곡상(1999) 등을 수상했다.



대담 이은주 취재팀장 / 사진 김지현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