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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실시간으로 대형 포털사이트에 접속한다. 한국의 구글과도 같은 대형 포털을 기반으로 생활이 하루가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요즘에는 넘쳐나는 허위 혹은 광고성 정보로 인해 ‘지식인에 물어보라’는 말도 옛말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포털을 이용한다.
여기에서 주의를 요하고 싶은 것은 높은 인터넷 의존도가 아닌 ‘검색어 순위’이다.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검색하지 않아도 알아서 순위를 매겨 보여주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호기심을 유발하며 또 다른 검색어를 낳는다. 또한, 연관검색을 유도해 순위를 장악하게 한다. 여기에는 온 국민이 알아야 할 화젯거리도 있지만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루머에 불과한 이야기도 적지 않다. 나라에 중요한 사건이나 행사가 생길 때마다 잘못된 정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거를 새도 없이 키워드화된다. 단발성 관심을 유발하며 비판이 아닌 비난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난 6월 13일부터 시작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은 또 다른 공론을 만들어낼 것이다. 모두가 즐기고 참여하는 가운데 우리를 현혹하는 검색어에 반응하고 이슈를 확산시키기보다는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판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6avril@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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