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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디자인

  / 2014-07-07 09:44:40


문화예술강국으로 향하는 길, 우리 모두가 문화의 주체 



문체부가 지난 2011년부터 시설 개선 중심의 공공디자인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문화와 디자인을 결합해 소규모 간이역, 유휴 공간 등을 대상으로 문화디자인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에 지원했던 간이역, 유휴 공간 외에 지역에 방치되고 있는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사업 대상 범위를 넓혔으며, 지자체 공모를 실시해 문화 기획, 디자인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지역 및 공간의 잠재력과 지역 주민의 활용 가능성, 지역 문화예술단체 연계성 등이 우수한 지역을 선정했다.



특히, 선정된 지역에는 대상 공간을 지역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디자인 리모델링을 지원하며 개선된 공간 안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상 공간이 지역민을 위한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건축, 디자인, 문화기획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이 사업평가 단계부터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분야별로 전문적 컨설팅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섭 시각예술디자인 과장은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거나 지역에 방치되어 있는 유휴 공간을, 문화와 디자인을 통해 문화적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우수사례로 확산시켜 나가고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및 소통 공간으로 활성화해서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려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역민의 호응도 크고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 잡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안이 되어온 마을미술프로젝트가 그동안 일부 지자체의 방치 등으로 당초의 기대와 달리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 사후관리에 보다 역점을 두어 추진해나감으로써 올해는 이 사업의 조성지가 지역의 문화명소로 자리 잡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수립중인 미술진흥 전략의 주요 내용은



“국내 미술시장은 2007년 6천억 원 이상으로 성장했으나,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황 여파로 시장 규모가 급감한 이후, 세계 미술시장은 침체이전으로 회복됐으나 국내 미술시장만은 여전히 지속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미술진흥을 도모하는 정책을 마련해 7월 중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술품이 거래되는 유통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선진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경우 국민들이 미술품을 사려고 해도 이에 상응하는 가격 정보 등 거래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고, 각종 비자금 의혹과 연계되어 미술시장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어서 미술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술시장의 거래를 보다 투명화하고 미술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미술품 소장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 중저가 미술장터 운영 및 미술 감상 교육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쉽게 미술시장에 접근하고 자연스럽게 미술을 즐기고 소장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해외시장의 전략적인 개척이 필요합니다. 특히, 홍콩, 중국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미술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아트페어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술창작에 대한 지원도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작가와 작품들이 많아야 국내 미술시장도 튼튼해지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 미술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적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미술작가들이 창작활동과 관련해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획자와 비평가를 글로벌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는 일도 병행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예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계획은



“공예는 우리의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데 쓰는 모든 생활용품이 곧 공예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예인은 창의력과 섬세한 손길로 기능성과 미적 가치를 지닌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공예문화산업 종사자 대부분이 영세하고, 새로운 공예품의 판로를 개척하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예인들의 창작과 유통을 지원하는 것이 시각예술디자인과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에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반을 마련하고자 ‘공예문화산업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공예문화산업진흥법의 제정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의 속도가 빠른 현대사회에서 점차 전통적 방식을 고집하여 공예품을 만들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부는 공예인들이 역량을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공예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 공예인들을 대상으로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 교육과 비즈니스 교육 등을 실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제작된 공예품을 판매하고 유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예인을 지원하기 위해서‘공예플랫폼’과 ‘공예 트렌드 페어’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사동에 있는 한국공예디지인문화진흥원(KCDF)의 갤러리를 통해 우수 공예품의 국내 유통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공예품의 유통 시장을 확대하고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는 열린 공예장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공예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밀라노 디자인 위크, 영국 Collect, 프랑스 Maison & Object 등 해외 우수 페어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공예문화산업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공예소재 및 기술 개발을 통해 공예문화산업을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시각예술디자인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술로 재창조사업’은 어떤 사업인지



“현 정부의 4대 주요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화융성입니다. 대통령께서도 문화융성을 국민 행복의 열쇠라고 강조한 바 있으십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는 OECD에 가입한 34개국들과 비교하면 국민의 행복지수는 낮은 편(27위)입니다. 이제는 삶의 질과 행복을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서 찾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보는데 정신적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힘의 가장 큰 원천이 바로 문화와 예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예술로 재창조사업’도 이와 같은 사업의 일환입니다. ‘예술로 재창조사업’은 산업단지와 도심의 폐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새롭게 건물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유휴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산업단지 내에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은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고용환경을 개선하여 젊은 인재들이 찾아오는 활력 있는 공간을 만들어 산업단지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정부 4개 부처(문체부, 고용부, 산업부, 교육부) 합동공모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기저기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물품 등 삭막하게만 느껴졌던 산업단지를 문화예술로 재창조하는 사업입니다. 전국의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노후한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이 쉽게 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또한, 기능을 잃고 버려진 도심의 폐산업시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사업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폐산업시설의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공간의 가치를 문화의 가치로, 공간의 질을 삶의 질로 전환하는 사업으로서 폐공장?창고들이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근로자, 지역주민,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문화예술을 교육, 향유하는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지역 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 서울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문화역서울 284’의 운영 계획은



“‘문화역서울 284’(사적 제284호, 구 서울역사)는 지난 1925년 경성역으로 시작해 2004년 고속철도의 개통과 신 서울역사의 준공으로 방치된 공간이었으나 구 서울역사가 지닌 역사성과 장소성을 보존하기 위해 준공 당시의 모습으로 원형을 복원하고 그 공간적 잠재력을 극대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2011년 8월 개관 이후,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문화공간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추구해 왔습니다.



2011년, 2012년에는 ‘문화역서울 284’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면, 2013년부터는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전을 진행하고자 예술감독팀을 구성하여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과 교육·체험활동까지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관 4년 차인 올해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여가의 기술>전을 개최하여 ‘현대의 여가’라는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전시, 공연, 강연 및 시민참여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세부 프로그램이었던 가족체험워크숍 <가족과 함께 놀다>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악기와 무용을 배우면서 감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시기간 43일간(3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약 3만여 명이 문화역을 방문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국내 현대미술 최정화 작가의 융복합 예술 행사가 예정되어 있고 연말에 예정된 <우리시대의 만신전>은 영화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전시로서 일반 시민들이 편하고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반기 공모를 통해 운영될 <오픈스페이스>에서는 장르 구분 없이 실력과 도전의식을 가진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신진 작가들이 많이 발굴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문화역서울 284’는 대학생 및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실험적 무대를 제공하고, 지방과 중앙간의 문화예술교류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문화창작발전소로 조성하는 사업의 추진 현황은



“마포구에 위치한 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에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로 우리의 귀중한 산업유산입니다.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활용한 영국의 테이트모던, 광산지역을 리모델링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수명을 다한 산업화시대의 유산을 활용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례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인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우리나라 미래 예술의 발신기지로서, 창조력(creative power)을 생산·전파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2012년 12월 관련기관인 마포구와 중부발전(주)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기본계획(안)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설계공모 등을 거쳐서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입니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홍대, 신촌, 월드컵공원 등 주변의 문화적 자원과 한강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연계할 경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국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미술전시를 관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술품을 직접 구매하여 소장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국민들께서 한국의 미술작가 작품들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집안에 필요한 가구나 TV를 사듯 미술품을 구매해 집안에 문화적 향기가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우리 공예품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섭 시각예술디자인과장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경기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담 이은주 취재팀장 / 사진 김지현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