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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름날 꼭 찾아가봐야 할 관광지 ‘속초’

  / 2014-07-07 08:30:44


푸르른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낭만도시 



7월 휴가철이 되면 속초 터미널은 분주해진다. 가까운 수도권에서부터 멀리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자유로운 차림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속초지만 여름의 해변과 어촌마을, 눈앞에 확 트인 풍경을 선사하는 전망대와 광활하게 펼쳐진 설악산이야말로 속초를 대표하는 풍경이라 할 수 있다.



해변에서 즐기는 휴가

연중 상시 개방된 해변으로 속초8경 중 하나인 속초해변은 조도의 일출이 명소인 곳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총연장 1.2Km로 이중 개장되는 곳은 700m, 폭 50m에 달하며 모래의 질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수질이 깨끗하고 송림이 양호해 속초시민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백사장에는 목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백사장 뒤편에 송림이 잘 가꾸어져 있으며, 화장실, 샤워장 등 부대시설과 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 야영장 등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또한, 인근에 생필품 등을 구입할 상가와 횟집타운도 있어 이용객들의 편의와 먹고 마실 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하계 관광객을 위한 속초여름해변이 7월부터 개장했으며 8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종합상황실, 화장실, 음수대, 지압보도, 망루대, 배구장, 미니축구장, 족구장, 야외무대가 마련되며 주차장, 야영장, 오토캠핑장, 상가, 샤워장, 탈의장, L형텐트, 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속초해변의 연장인 외옹치해변은 대포항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외옹치 마을에 있다. 마을 단위의 간이 해수욕장으로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던 곳이었으나, 군 철조망이 설치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5년 여름, 30여 년 만에 개방됐다. 오랜 기간 동안 폐쇄됐던 곳이라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 해수욕장이다. 또한, 속초에서 유일하게 장승을 볼 수 있는 곳으로 3년에 한 번씩 장승을 새롭게 깎아 세우며 남녀 장승 한 쌍이 마을 입구에 세워져 마을을 지키고 있다. 정상에서 본 시가지와 이어지는 등대 및 조도 그리고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의 경관이 아름답다. 조용하고 아늑한 소규모 활어센타가 있어 운치를 더하는 곳이다. 매년 여름이면 하계 휴가객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간이 여름해변을 개장하고 있으니 좀 더 특별한 해변을 만나고 싶다면 외옹치해변으로 가보자.




사진 좀 찍는 사람들의 명소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어우러진 야경을 찍고 싶다면 설악&금강대교에 찾아가보자. 설악&금강대교는 신수로 위에 속초항 관광선 부두와 연결되는 길이 130m의 대형 아치교로 속초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다. 속초 선착장에서 바라본 설악대교와 금강대교는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져 어촌마을과 어우러진 색감을 보여준다. 밤이 되면 다채로운 빛을 발하는 야간조명이 밝혀지면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밤의 설악대교는 오징어잡이배의 불빛과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 명소이다.

자연 속 모던함을 느끼고 싶다면 엑스포타워에 올라가보자. 엑스포타워는 74m의 높이의 전망타워다. 자연, 환경, 관광을 모티브로 발전하는 강원도의 미래를 상징하였으며 나선형의 독특한 구조는 아름다운 여인상을 연상케 한다. 속초시 청초호 주변 녹지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호수가 어울리는 자연공원 속의 하이테크 전망 타워이다. 전망대 전체 수용인원은 100여 명 정도이며 전망대에 오르면 설악산 달마봉, 울산바위, 대청봉까지 조망 가능하며 속초시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푸르른 바다를 마음껏 바라보고 싶다면 영금정(靈琴亭)에 가보자. 속초시내에서 동명항으로 이동하다보면 작은 언덕에 멋진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영금정이다. 영금정은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암반 지역을 지칭하며,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율곡이 들리는데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라고 한다. 아기자기한 해변을 감상하며 ‘거문고’ 소리를 감상해보자.

남쪽 방파제 부근 영금정 바위 위에 세워진 해상 정자는 50m 정도의 다리를 건너가야 들어갈 수 있다. 방파제와는 또 다른 시원한 바다를 느낄 수 있으며, 일출 감상 명소로 유명하다. 동명항 경관 조성으로 세워진 영금정 전망대는 주변의 영금정 해돋이정자, 등대전망대와 함께 속초 앞바다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정자형 전망대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희귀자원을 볼 수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국립공원은 398,539km² 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수려한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는 공원이다. 설악산은 강원도의 인제군, 양양군. 속초시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서쪽을 내설악, 남쪽을 동설악, 동쪽을 외설악으로 구분한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가야동계곡, 용아장성, 백운동계곡, 귀때기골, 십이선녀탕, 장수대,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외설악은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비선대, 금강굴, 귀면암, 오련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이다. 남설악은 오색약수와 온천, 주전골, 용소폭포, 십이폭포, 여신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

‘설악’이란 이름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이 1년 중 5~6개월 동안 눈에 덮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1982년 유네스코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됐으며 2005년 12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 부터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지정됐다.

가장 짧은 시간에 설악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설악산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성수기(여름 피서철, 가을 단풍철)와 주말에는 표를 끊고 한참을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탐방객이 많은 설악의 명소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권금성 일대의 깎아낸 듯한 기암절벽을 구경하고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소공원 일대와 멀리 북쪽으로 보이는 저항령과 울산바위를 볼 수 있다.동북쪽으로는 속초시내와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 2~30분 정도 산행을 하면 권금성(1,200m)에 이른다. 이곳에서 외설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케이블카는 비교적 빠른 속도감에 아슬아슬한 감을 느끼지만 사고의 위험은 전혀 없고 적당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는 동안 안내방송을 따라서 주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울산바위처럼 설악산에 쉬어볼까 

남한에서 가장 멋진 암괴가 설악산 울산바위이다. 울산바위로 오르는 길은 설악동 소공원의 신흥사 옆으로 나있고 중간에 흔들바위가 있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도 보이고 외설악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울산바위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 온 산의 봉우리들을 금강산으로 불러들였는데 둘레가 4킬로미터나 되는 울산바위는 경상도 울산에 있다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갔다. 그러나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지각하는 바람에 금강산에 들지 못했다. 울산바위는 그대로 고향에 돌아가면 체면이 구겨질 것이 걱정돼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할 곳을 물색했다. 그러다가 설악이 괜찮겠다 싶어 지금의 자리에 눌러앉았다고 한다. 당시 설악의 풍경이 지금만큼이나 아름다웠던 것 같다.





김지현 기자 jh6avril@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