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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문화를 통해 서울시민의 행복을 톡톡히 책임

  / 2014-06-03 14:42:00


“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갈 것”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서울을 강조해왔다. 서울시의 문화콘텐츠에 대해 황치영 문화체육정책국장은 “시민들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여건을 만들어주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문화예술 하면 특정 공연, 예술 공연 중심으로 지원했는데 최근에는 분야별, 연극, 문학 등 장르별 지원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서울시는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문화에 대해 특정 분야별로 지원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황 국장은 “문화활동에는 장소의 개념이 들어가는데 가급적이면 시가 많은 인프라를 구축해 최대한의 지원을 통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문화적 마인드를 뛰어넘어서 시민들에 의한 문화정책이 가능하게끔 단지 문화객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문화주체로서 지속적으로 좋은 의견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문화정책 추진방향은.

“서울시는 ‘문화로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더불어 창조하는 문화도시’, ‘역사가 살아있는 즐거운 문화도시’, ‘품격 있는 관광매력 도시’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문화예술 활성화, 역사 문화유산 보전, 문화관광산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문화향유자에서 벗어나 문화 활동의 주체로서 생활권 내 시민문화활동이 활성화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시민을 문화향유자로 바라보고, 시민에게 다양하고, 많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민들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스스로 창작활동의 주체가 되고 싶어 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시민 모두 예술가’라는 관점에서 시민의 끼와 욕구를 풀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민간 주도 축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예술가 창작활동 지원 등을 통해서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를 나누던 벽을 허물어 문화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매력을 살리고, 이를 관광자원화하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서울은 유수의 역사 문화 자원이 있는 2천 년 고도입니다. 근현대 역사의 중심지로서 그와 관련된 역사 유산과 함께 거창한 역사 유산이 아니라도 시민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는 보전가치 있는 유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현대화 과정에서 이러한 소중한 유산들이 소멸되고 훼손되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보전함과 동시에 역사 유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토리텔링화고, 테마 관광 코스로 조성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광분야에서는 관광편의시설 확충 및 개선, MICE산업 활성화 등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상산업, 게임?애니메이션 산업, 패션산업, 디자인산업의 육성을 위해 산업기반 조성과 함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디자인 분야에서는 창의성을 극화해 마포구 염리동, 관악구 행운동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마을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회문제까지 해결하는 시민 눈높이에 맞춘 생활 디자인 개념으로도 진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최근의 역점적 문화정책 추진 방향중 하나는 민관협력에 의한 정책 수립 및 시행입니다. 그간 공공부문에서 주도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왔다면 지금은 공공부문은 민간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수립된 정책은 민간의 주도하에 시행하도록 하고, 공공부문은 코디네이터 기능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민 문화활동 확대를 위한 주요 정책은.

“서울시는 생활권 내 문화창조 및 향유기회의 확대로 문화적 접근성을 높여 모든 시민이 예술가로 활동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예술가와 주민들이 시의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민예술가 82개 팀이 참여하는 ‘열린예술극장 사업’과 마을 단위의 마을예술창작소 설립 등, 다양한 시민주도형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예술창작소 사업’은 주민들이 모여 문화예술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주민자치형 문화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25개의 마을예술창작소가 운영 중이며 이러한 문화예술촌을 중심으로 주민예술동아리?동호회?커뮤니티 등이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10월에 열리는 서울시 대표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도 자치구, 일반시민, 그리고 지역공동체들의 축제와 연계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시민들의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문화서비스의 수혜자였던 시민들이 보다 주체적인 문화 생산자로서 역할을 하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소외계층 위한 배려 정책은.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노인, 장애인 등 문화소외 계층에 대해 문화예술체험 및 관람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문화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연·서적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문화카드를 발급해 주고, 이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위해서 공연장으로 모셔오거나 찾아가는 등 맞춤형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좋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료 일부를 지원하는 ‘사랑티켓 사업’과 문화·여행·스포츠 관람이 가능한 전용카드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등을 통해 문화 향유의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는 문화예술교육을 받고자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민예술가육성 사업’은 대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청소년?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전년도에는 저소득층 예술영재 183명이 교육을 지원받아 그중 16명이 31개 콩쿠르에 입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어르신이 문화예술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꿈꾸는 청춘예술 대학’ 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활기찬 노년문화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관광객 1,200만 시대, 서울시의 관광정책은.

“서울은 외래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준비하고, 관광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관광산업의 내실화와 서울만의 강점을 살린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꿈이 실현되려면 관광/MICE 발전을 통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효과가 서울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민과 세계인의 눈과 귀를 쫑긋 세우게 할 스토리를 연결해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밝혔으며,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체 여행객 위주의 단순 관람 관광에서 개별 여행객 중심의 체험 관광객이 늘어나는 최근의 경향을 반영해,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체험형 관광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치와 안심하고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내소 확충, 안내지도 및 표지판 개선 확충 등의 안내체계 개선 및 4개 언어(영어, 일어, 중어 간?번체, 국문)로 된 모든 온오프 안내서비스 제공, 관광경찰 도입(’13.10월)과 관광불편 처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관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불편사항을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책 포커스를 맞춰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별, 타깃별로 전략을 세분화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서울여행 루트를 소개하는 등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관광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매력을 살리기 위한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방안은.

“2천 년 고도 수도 서울에는 역사문화자원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3개의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현재 한양도성의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2000년 한성백제의 유적인 풍납토성의 복원, 성저십리 보존 등, 역사자원 보존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역사적 인물의 생가나 묘지, 개화기 외국인 유적, 근대화 경제성장과정의 생활상,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인 충정아파트 등 20세기 역사적 발자취를 보여주는 유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역사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후손에게 미래유산으로 물려주고자 서울 미래유산 마스터플랜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100년 후 보물, 서울 속 미래유산 찾기’ 관련한 시민공모를 통하여 930건의 미래유산 예비후보를 발굴하고, 기초현황조사와 각계 전문가 및 시민대표 57명으로 구성된 서울미래유산 보존위원회의 5개(정치역사,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 관리, 문화예술) 분과위원회 심의 및 시민토론회를 거쳐 368개의 예비미래유산을 선정했습니다.

주요 미래유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도 추진 중인데, ‘반달’, ‘고드름’ 등의 동요를 작곡한 윤극영 선생이 말년에 거주한 가옥을 어린이 동요를 활용한 마을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윤극영 반달할아버지집’을 오는 7월에 개방할 예정입니다. 근현대 산업유산인 ‘구의취수장’은 미래유산으로 보전함과 동시에 거리예술가들의 연습 및 제작 공간으로 올해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래유산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미래유산 해설사와 같은 시민참여방법, 관련 시민단체 및 지역 내 커뮤니티 활동과 미래유산 보전활동이 상호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시민과 함께 서울의 미래유산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문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은.

“서울은 공연산업, 게임, 애니메이션, 패션 디자인 등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심지입니다. 서울시는 창조적 문화생태계를 바탕으로 경제적 효과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같은 창조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패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패션위크’를 아시아 대표 패션 마켓과 비즈니스의 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개최와 만화박물관 건립 및 만화의 거리 조성을 통해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을 육성하고, 여성영화제와 청소년영화제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서울을 영화친화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DDP개관 등 디자인 분야 역점 사업은.

“서울에서는 디자인을 통해 지역특성에 맞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소외? 낙후지역의 도시환경과 생활경관을 물리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간접적으로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심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범죄예방 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마포구 염리동과 강서구 공진중학교 두 개 지역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범죄신고 건수가 50% 이상 줄고, 지역 주민들은 범죄 피해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까지 13% 이상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올해에도 면목동의 시장 상권지역, 행운동의 원룸 밀집지역, 용산 2가동의 외국인 집중 거주 지역을 선정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통해 현장맞춤형 범죄예방디자인을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3월 개관해 운영 중인 (구)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랜드마크 건축물인 DDP(동대문디자인 플라자)는 디자인, 컨벤션, 전시, 공연, 패션쇼 등이 상시 이뤄지면서 비즈니스가 동시에 창출되는 역동적인 ‘디자인?창조산업의 발신지’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인간의 창조력의 근원은 문화입니다. 건조한 도심의 삶에 점점 메말라가고 있는 시민들에게 생기와 의욕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그동안은 가진 사람만을 위한, 그것도 시설중심의 문화였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들고 집 앞 공원과 거리로 찾아가는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의 삶에 스며들며 더 나아가 지역과 상생하는 새로운 문화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울러 풍부한 서울의 역사자원을 보존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history를 story로 만들고, 관광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정책을 추진함에 복지의 차원으로 접근해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문화와 관광을 산업으로 승화시켜 창조적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등 명실상부한 문화예술관광도시라는 목표를 세우고 한강의 기적을 넘어서는 또 다른 놀라움을 만들고자 합니다.

서울광장 시민청 입구 쪽에는 시청 밖의 시민 목소리를 듣는 귀 모양의 상징조형물인 ‘여보세요’가 있습니다. 시민중심의 시정의지를 반영한 ‘여보세요’처럼 우리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역시 ‘문화소통으로 시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시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시 문화정책에 관한 서울시민의 애정 어린 조언과 따스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황치영 서울시 문화체육정책국장은 홍익대학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3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 복지기획관, 기후환경본부 기후변화정책관을 역임했다.



대담 이은주 취재팀장 / 사진 김지현 기자 (newsonec@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