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재난상황 속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해외연수

  / 2014-06-03 14:10:31



꽃봉오리도 피어보기 전에 수학 여행길에 참변을 당한 어린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야기하고 그 부모들에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는가. 모든 국민이 슬퍼하고 전 세계가 위로하며 추도하는 분위기인데 무엇을 어떻게 말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월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 제주도, 전남도의회, 인천 동구, 서울 서대문구, 대구경북경제구역청 소속 공무원 등이 세월호 참사 이후 대부분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아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각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안전행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지시했는데도 출발을 강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마당에 공무원들의 잇따른 외유성 해외연수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까싶다.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상화인데도 위약금 문제 등을 강행 이유로 말하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공직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갈수록 심각한 가운데 특히 무사 안일한 적당주의와 무책임한 행태가 대형 사고를 일으킨 주범이라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공무원으로서 책임감과 공직윤리가 가장 큰 국가 이슈가 되고 있다. 해외 연수와 외국 관광이나 가려는 공직자들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국민 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이기 때문이다. 일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