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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임호체육공원 환경훼손 논란

  / 2014-06-02 16:48:42

경남 김해시가 추진 중인 임호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강행되면서 환경훼손과 부지 적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김해시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월 130억 원을 들여 외동 산 28-1 일원 4만 3천919㎡ 부지에 축구장 1면과 게이트볼장, 다목적구장을 갖춘 임호체육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35%의 공정이 진행된 이 사업은 내년 5월 완공 계획이다.

문제는 체육공원 조성지가 경사도가 심한 산지에다 주요 간선도로변에 위치해 환경훼손 심각하다는 데 있다. 임호산 중턱에 위치한 체육공원 조성지는 경사도가 20도에 이를 만큼 급경사 지역이다. 이 같은 경사도 때문에 옹벽이 주변 도로에서 30m 이상 높게 설치돼 있다. 시가지에 위치한 체육공원으로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위치와 형태다.

산지에다 경사도가 높은 탓에 전체 부지 4만 3천여㎡ 중 실제 체육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부지는 절반이 채 안 되는 2만㎡에 불과하다. 그만큼 산지 훼손이 많은 데 비해 부지 활용도가 낮은 것이다.

특히 체육공원 조성지는 시가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왕복 6차로의 주요 간선도로와 맞닿은 위치 때문에 환경훼손 현장이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이런 곳에 대규모 체육시설을 설치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고 있다. 김해 삼계에서 장유방면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운전자는 “대규모 체육시설 공사를 산림이 울창한 산지를 훼손하면서 위험스런 곳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며 “공사 완공 이후에도 산림훼손과 위험스런 현장 등으로 두고두고 골칫덩이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해시도 삼림훼손과 부지 적정성 논란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부지확보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