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내년 산천어축제 차질 빚을 수도… 치어 공급 제동

  / 2014-06-02 16:47:11


8년 연속 100만 관광객을 동원하며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 잡은 화천산천어축제가 치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내년 축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화천군은 지난해 5월 47억 원을 들여 준공한 하남면 논미리 조성한 산천어 양식장을 전문가에게 맡겨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군 의회에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안을 제출했다. 의회는 지난해 8월 위탁운영계획 조례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2014년 본예산 의회심사에서 민간위탁금 6억 원 편성승인을 가결했다.

하지만 의회는 지난 4월 10일 열린 회의에 집행부가 제출한 산천어 양식장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보류시켰다. 이어 지난 5월 9일 열린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시기의 필요성을 이유로 안건을 다시 제출했지만, 제안 설명조차 거부당한 채 지방선거 이후로 또다시 유보됐다. 이로 인해 산천어 치어 추가 입식과 생산기반 보완이 늦어져 내년 초 축제용 산천어 생산공급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집행부는 의회가 위탁운영계획 조례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본예산 심사에서 민간위탁금 6억 원 편성승인을 가결해 놓고 동의안를 잇따라 보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화천군 관계자는 “산천어 양식은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4월부터 양식에 들어가야 하지만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은 산천어축제를 준비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더욱이 집행부가 시기의 중요성을 들어 다시 제출한 안건에 대해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보류시킨 것은 화천군의 1년 농사와 같은 산천어축제 발전에 발목을 잡는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며 비난했다.

이에 군의회 의원은 “1차 심의에서 미비한 점에 대한 보완과 6월 지방선거 이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는데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제출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를 놓고 집행부와 의회 간의 감정대립으로 모든 군민이 그간 쌓아 올린 산천어의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6avril@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