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새롭게 비상하는 대구시의 관광 매력 포인트

스토리텔링과 재창조로 탈바꿈한 대구시의 명소들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4-03-03 12:27:24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제는 전통적인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새롭게 재창조된 관광명소가 ‘핫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가장 눈에 띈다. 대구시는 잊혀져 가는 산골오지마을에 벽화를 그림으로써 향수와 추억이 담긴 벽화마을로 탈바꿈시킬 뿐 아니라 故 김광석을 문화 아이콘으로 한 김광석 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을 만들어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문화관광을 더욱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대구시에는 어떤 관광명소가 있을까?



굽이굽이 돌담길에 새겨진 정겨운 추억 ‘마비정 벽화마을’

벽화마다 새로운 주제와 감성이 그려져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은 대구시의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명소다. 대구 달성군 내 하늘아래 첫 동네로 통하는 ‘마비정(馬飛亭)’마을은 말과 관련된 구전을 스토리텔링하여 토담과 벽화를 이용해 60~70년대의 농촌생활모습을 그려낸 벽화마을이다.

추수하는 가을 농촌과 쟁기질하는 황소, 옛날 학교 교실 등의 정겨운 옛 추억뿐만 아니라 암수 말 한 쌍의 애틋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전설 등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은 향수를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산골오지마을이 벽화마을로 변신하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어릴 적 추억과 향수를, 청년층에게는 어른들의 삶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장이 됐다. 마비정 마을을 방문하면 굽이굽이 둘러쳐진 돌담길에 그려진 벽화를 감상하면서 덤으로 마비정에 얽힌 전설도 들을 수 있다.

처음에는 벽화로 이목을 끌었지만, 이제는 마을 전체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뿐만 아니라 떡, 두부, 전통효소차 만들기 등 전통음식 체험과 솟대, 향낭, 천연염색, 천연비누 등 만들기 체험, 고사리, 농작물 심기 및 수확 등 농사체험, 달구지 타기, 투호던지기, 나무나팔 불기 등 전통민속체험도 운영되고 있다.




김광석을 추억하다 ‘김광석 거리’

올해 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아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대구 중구 방천시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는 지역 예술가들이 방천시장에서 태어난 가수 故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스토리텔링한 벽화거리를 조성한 곳으로, 벽화와 더불어 예술가들의 작업장과 문화체험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쪽 벽을 따라 김광석을 소재로 한 벽화와 조형물 70여 점이 있고, 온종일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방천시장의 문화 아이콘인 김광석을 추억할 수 있는 명소다.



재래시장 인근의 작은 골목에 불과했던 이 길은 지난 2010년 대구 중구청이 방천둑길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면서부터 김광석 거리로 가꿔졌다. 점차 김광석 거리는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조성되면서 활기를 되찾아갔다. 방천시장에 모인 예술인들은 김광석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내놓았다.

방천시장은 김광석 거리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체험과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문화체험형 관광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문화예술인의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작업실과 갤러리, 공연장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으며, 각종 음악회와 콘서트 등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도심 속 전통한옥의 정취 ‘옛 구암서원’

‘옛 구암서원’은 2012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골목투어코스에 위치한 한옥숙박체험장으로, 대구 도심에서 전통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구암서원은 조선 전기 문신인 서침 선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65년에 세워졌다. 하지만 서원이 지난 1996년 북구로 이전하면서 16년간 방치됐다가 훼손 방지와 보존 관리를 위해 문화체험형 한옥숙박체험공간으로 재창조됐다.

옛 구암서원은 한국관광공사의 ‘우수한옥체험숙박업체’로 선정된 곳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한옥 스테이다. 한옥숙박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해 국내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있다.

옛 구암서원의 한옥채 이름에는 각각 전통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데, 오래도록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기원하는 ‘수강당’, 하루를 보내며 더욱 가까워지고 뜻을 나누라는 의미의 ‘친목당’, 오랫동안 복을 받는다는 ‘복연당’,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는 뜻의 ‘애심당’ 등이 있다.



100년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현풍백년도깨비시장’

100여 년의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현풍 전통시장이 장도 보고 공연도 보는 문화관광형 명풍시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근심 먹는 도깨비’ 캐릭터를 관광 매력물로 재구성해 테마파크형 장터로 생동감과 관광매력을 가지게 된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은 각종 체험,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1914년에 개장한 현풍시장은 그동안 달성군 중심시장으로 역할을 다해왔으나, 유통산업의 변화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소비 형태가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현풍시장 현대화시설 특성화사업으로 현풍백년도깨비시장으로 거듭났으며, 2012년에는 중소기업청 공모 ‘문화관광형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테마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조성됐다.



날로 쇠퇴해가는 기존 전통시장과 달리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은 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으로 앞으로 크게 번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장 개장 기념 화합 한마당 행사는 시장 이용객과 주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소통의 장 역할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