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옛 영도대교 부재(部材) 수년째 임시 장소에 보관돼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4-03-05 09:09:39

옛 영도대교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대교의 비석·철골 등 부재(部材)들이 전시관 건립을 둘러싼 갖가지 논쟁 속에서 제대로 된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수년째 임시 장소에 보관되고 있다.

영도대교의 부재들은 지난 2010년 7월 영도대교 복원 공사가 시작된 이후 모두 분리·해체된 뒤 현재 경남 김해 한림면의 임시 장소 두 곳에 분리 보관돼 있다. 보관되고 있는 주요 부재들은 도개교의 핵심 기술인 ‘트러스 공법(상·하 철골의 가운데 부분을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엮어 만드는 방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임시 장소에 보관돼 있는 부재 수십여 점 중 영도대교의 축을 이루고 있던 대형 철골 구조물과 비석 등은 야외에 천막과 차양막 등에 둘러싸인 채 놓여있다.

이들 부재들은 영도대교 복원 작업과 함께 완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도대교 전시관'에 전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철거 이후 영도대교 전시관의 건설비용을 둘러싼 롯데쇼핑㈜과 부산 중구청의 재판이 항소심까지 이어지면서 전시관 착공은 늦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27일 영도대교 도개 이후 시비 9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225㎡ 규모의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영도구와 중구가 전시관의 위치를 두고 팽팽히 맞서면서 부산시는 대신 교량박물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올해 상반기 중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재들 역시 교량박물관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지만 언제 완공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