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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덕천마을 재개발 현장, 굴삭기 굉음에 비산먼지까지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4-03-05 09:09:05

안양 최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덕천마을에 건물 철거와 폐기물 반출 공사가 본격 시행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각종 공사 소음·분진 피해와 함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문제다.

안양7동 덕천마을 H아파트 정문에 24t 덤프트럭이 편도 1차선 길을 따라 쉴 새 없이 공사장에 진입하고, 공사장 내에는 대형 굴삭기 10대가 굉음을 내며 철거된 폐기물을 작게 분쇄한 뒤 대기 중인 덤프트럭에 실었다. 지장물 철거 공사는 이 아파트 주변을 둘러싸고 60만㎡(연면적)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 굴삭기 10대 가운데 고작 4대에만 비산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살수차가 옆에 붙어서 물을 뿌리고 있어, 파쇄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이 바람을 타고 H아파트까지 날아들었다. 심지어 학생들 등·하굣길 통학로 3곳에도 시도때도없이 공사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으나 과속방지턱이나 위험을 알리는 표시판은 전혀 없다.

H아파트 입주민은 “전체 218세대 가운데 76세대의 자녀들이 목숨 걸고 등·하교하는 실정이다”며 “이 세대들을 포함한 나머지 세대 역시 공사장에서 날아든 비산먼지 등으로 창문도 전혀 개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입주민들은 호흡기질환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행처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안양덕천사업단 관계자는 “H아파트 인근에 비산먼지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6m 높이의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는 했으나 사업장 규모가 너무 방대하다 보니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비산먼지 등을 완벽히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