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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무한 힐링,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에 박차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로 관광객들 끌어모아

인터뷰 이은주 취재팀장/사진 이보빈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4-03-05 08:57:07


최근 농어촌지역은 지속적인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경제적 활동이 지속적으로 약화에 대한 문제 그리고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여가환경의 변화는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관광지역으로서 농촌관광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박성우 과장은 “농촌관광 활성화는 농촌을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특히 도시민들의 관광성향도 가족중심의 체험형 관광을 선호하고 있어 도농간의 교류를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는 풀고 자생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요소는 부처간 협업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관광산업이야말로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불필요한 규제를 꼼꼼히 찾아내 적극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관광휴양단지 시설 설치기준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농어촌정비법에서는 농촌관광휴양단지에 유사한 성격의 농어업전시관과 학습관을 기본시설에 포함해 별도로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사업자에 큰 비용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시설운영의 효율성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기에 농식품부는 농촌관광휴양단지의 의무설치 기본시설을 통합해 전시관과 학습관 기능을 겸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의 시행규칙을 연내 개정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농촌체험관광에 외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농업법인의 사업범위가 협소해 농촌체험관광사업 진입을 막는다고 보고 사업범위에 농촌관광휴양사업이 포함되도록 법령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농어촌민박의 조식제공을 허용하는 법률 개정도 이뤄진다. 현재 먹거리 위생 및 안전 문제로 농가민박의 유료 조식제공을 금지하고 있으나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일반화된 비앤비(B&B·Bed&Breakfast)처럼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게 농식품부 입장이다. 박 과장은 “농촌체험관광의 자생력이 높아지도록 농촌체험휴양마을의 법인화를 유도하고 농어촌관광 등급제를 적용하는 체험마을·민박·관광농원을 지난해 200곳에서 올해 3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체험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부처 및 관계기관 간의 협업도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코레일과 협업해 농촌체험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판매하고, 국내외 여행사와 연계한 홍보도 강화할 것이며 농촌체험마을과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농촌관광을 늘려갈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체험목적의 소규모 농산물 가공판매는 신고포상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이는 ‘식파라치(불량식품 등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는 사람)’들이 신고포상금을 노리고 농촌지역의 소규모 가공 농가를 무차별적으로 신고해 농촌관광을 크게 위축시켰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련 고시를 개정해 이를 차단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다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농업의 6차산업화’를 적극 추진했는데 1차 생산인 농업이 3차산업과 융·복합한 대표 사례가 바로 농촌관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업의 6차산업화란, 1차 생산인 농업을 가공·유통·외식·관광 등 2,3차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농촌관광을 통한 6차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증가시키고, 지역 공동체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농촌관광을 포함한 6차산업화 우수사례를 발굴해 여러 농가 및 지자체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용이하게 농촌관광 등 6차산업화를 추진했습니다.

특히, 농촌관광과 관련해 큰 성과는 ‘농촌관광사업 등급제’를 도입?시행함으로써 농촌관광의 품질개선 및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을 도모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존 농촌체험마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오던 차별성 부족, 서비스 미흡에 따른 도시 관광객들의 낮은 만족도 등을 개선하고, 소비자에게 선택의 범위를 넓혀주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촌산업과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우선, 현장에 있는 농업인 등이 용이하게 6차산업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 추진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해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6차산업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관련 법률을 조속히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농촌 체험·관광의 체질개선과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문체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체험 및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홍보함으로써 다양한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또한, 숲길·농업유산·양조장·오일장 등 농촌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농촌체험상품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체험마을?민박?관광농원 사업자 농촌관광 등급제 적용 확대로 농촌관광사업자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는 한편 고객에게 정보를 확대 제공할 예정입니다.”


주목받는 농촌체험관광의 현황과 마케팅 전략은.

“휴양 및 체험에 대한 관심 증대, 관광인프라 증가 등으로 농촌관광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차별성 부족 및 취약한 서비스 등으로 인한 낮은 만족도는 농촌관광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는 차별화된 콘텐츠 확충과 서비스품질 개선을 통해 농촌관광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농촌관광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농촌관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광공사?Korail 등과 연계해 상품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것입니다. 또한, 민간포털사이트 등으로 정보제공 채널을 다양화하고 모바일 중심의 방문객 참여형 정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6차산업화의 우수사례와 보완점은.


“6차산업화를 통해 고소득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우수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농가단위로는 예산 사과와인(주)은 자가생산한 사과를 사과와인 등 2차 가공품으로 제조하고, 3차 산업인 와이너리 숙박 및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하는 형태로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테마로 6차산업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단위로는 강원 횡성군 금나루 무지개마을의 경우, 1차 농업을 2차 산업인 누룽지 가공공장 및 김치공장 운영과 3차 산업인 한우직매장, 체험 등과 연계함으로써 마을 소득을 10억 원까지 끌어올리고 50여 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다만, 그간 추진 사례들이 주로 농산물, 식품, 체험 위주로 진행돼 지역의 문화, 역사, 음식 등 보다 다양한 자원의 활용 및 서비스 산업화는 미흡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6차산업화의 관점에서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차산업화의 기대효과는.

“농업을 타 산업과 융·복합하는 6차산업화 추진을 통해서는 농업의 부가가치가 증대하는 것은 물론, 농외소득 증가를 통해 농가소득도 높아지고 고령농·여성 등을 위한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습니다.

쌀 10kg을 그대로 판매할 때보다 즉석밥으로 가공 시 평균 5배, 떡으로 가공 시 6.7배, 증류주로 가공 시 10.7배 부가가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생산, 가공, 판매의 일원화를 통해 이러한 부가가치의 상승은 농가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나아가 농촌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6차산업화 추진을 통해 농촌 지역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촌지역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켜 활기찬 농촌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농촌체험마을 등의 등급제 현황과 앞으로의 목표는.

“도시민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3년 농촌관광사업에 대한 등급제를 도입했습니다. ‘농촌관광사업 등급제’는 농촌관광 사업자의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4개 부문에 대한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합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체험?휴양마을(118개소)?관광농원(3개소)은 4개 부문 평가, 농어촌민박(79개소)은 신청에 따라 2개 부문(경관·서비스, 숙박)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으며, 4개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은 체험·휴양마을은 양평 수미마을, 양구 국토정중앙배꼽마을, 평창 어름치마을, 담양 무월마을, 담양 창평삼지마을, 익산 산들강웅포마을, 영광 용암마을, 창원 빗돌배기마을 등 8개소가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전체 농촌체험?휴양마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등급제를 점차 확대해 농촌관광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서비스 품질개선을 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농촌산업의 지속가능한 사업과 비전은.

“농업 생산을 가공·유통·외식·관광 등 2, 3차 산업과 연계한 종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앞으로 우리 농업·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농업소득이 정체되고, 고령화 등으로 농촌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등 농업·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은 이제 1차 생산의 관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가공·유통·관광 등과 연계한 종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에 농업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해 농업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더 잘사는 농촌이 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농업의 6차산업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산업과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이 있다면.

“올해를 농촌체험?관광의 고부가가치화, 체질개선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해로 삼고자 관련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지역자원(음식, 축제 등)을 연계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치유 등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추진할 것이며, 농촌관광이 자생력을 갖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마을단위가 아닌 광역단위의 체험·관광 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운영의 투명성·효과성 확대를 위해 운영방식의 개선을 유도해나갈 것이며, 농촌관광의 폭을 다양화해 체험마을뿐만 아니라 개인단위의 관광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농촌체험이 도시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농업·농촌, 나아가서 우리 국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일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각 시·도와 협조하여 ‘1교-1체험마을’결연 운동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2014년에도 우리 과에서는 농촌 체험·관광의 고부가가치화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활기찬 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힘써나갈 것입니다. 6차산업화를 통해 농업은 더는 경쟁력이 없는 산업이 아닌 미래 유망산업으로 거듭날 것이고, 농촌은 활력이 넘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기에 앞으로 많은 분이 우리 농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농촌을 찾아주실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품질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리 농업·농촌의 새로운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성우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환경대학원(도시계획학)을 졸업했으며, 제39회 행정고시 합격 수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식품산업진흥 과장을 거쳐 현재는 농촌산업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