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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시대 부응 수요자 중심 맞춤형 문화관광 정책 펼쳐 나갈 것”

지역 간 · 계층 간 문화향유 격차 해소,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정책 추진

대담 이은주 취재팀장 /사진 이보빈 기자  newsone@co.kr / 2014-02-05 11:12:36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관광축제를 보유한 지역이라 하면 단연 충청남도라 할 수 있다. 사실 우수 문화관광축제의 장벽이 높은 가운데 충남은 질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주 충남 문화체육관광국장(사진)은 “앞으로 충남축제육성위원회의 활동범위를 넓혀 전문가 멘토제와 현장평가 등 내실을 기해 민간이 주도하는 자립형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충남은 누구나 관광 인프라와 지역 문화자원, 콘텐츠를 발굴ㆍ활용할 길을 열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道의 문화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내적인 역량을 축적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충남은 마케팅 부분이 부족했다면서 올해는 이를 보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충남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자기 생각을 정립하는 계기도 만들어 준다”면서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박 국장은 “많은 사람이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길 원하지만, 계층별ㆍ지역별로 문화 향유의 격차가 있다”면서 “더 많은 도민이 우수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간 연계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저널 기획취재팀은 지난달 23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박 국장으로부터 올해의 충남 문화관광정책을 들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충남도의 2014년도 문화예술관광 중점정책은.

“2014년은 ‘문화융성’을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내포(홍성ㆍ예산)로 이전한 지 2년 차가 되는 동시에 백제의 얼과 혼을 승화시키는 ‘백제문화제’가 갑년(甲年)을 맞이하는 등 큰 의미를 지닌 한 해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道에서는 ‘도민이 행복한, 풍요롭고 여유로운 문화 복지 실현’이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문화예술관광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부응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역점을 두면서 맞춤형 문화 복지 등 수요자인 도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간 ? 계층 간 문화혜택의 차이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정책을 추진하고 각종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로, 우리 충남은 백제를 비롯한 문화유산과 전통 향토 문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일 뿐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도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승 발전시켜 전통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역사의식을 높여 나가는 데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셋째로, 한류의 세계화 등에 따라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기반형 문화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넷째로, 관광트렌드 변화를 수용하고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고급화 ? 집중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타깃을 선정해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충남의 문화예술관광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우선, 다른 시ㆍ도보다 좀 늦었지만, 충남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근거인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월에 출범한 문화재단 설립은 지역전문가가 중심이 돼 각종 문화예술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함으로써 창의성과 전문성을 향상하고 수요자인 도민 위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군(郡) 단위에서 개최한 제31회 전국연극제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지역 공연예술 발전 가능성을 촉진하고 롤모델을 정립할 뿐 아니라 경제 파급효과 48억 원 창출과 홍성 한우, 예산 사과 등 지역브랜드 향상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관광을 추진하는 등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는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브랜드화하는 전략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친 것도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밖에도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의 단초라 할 수 있는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에 따른 설계용역비 확보, 안면도를 국제적인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가기 위한 밑그림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계획이 변경 승인된 것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올해 예산 옛이야기 축제의 기대효과와 포부는.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예산옛이야기축제는 오는 9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예산 대흥면에 소재한 의좋은형제공원 및 예당호 조각공원 일원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족에겐 추억과 행복”이란 주제 아래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축제는 예산지역에 내려오는 이야기와 지역의 문화유산을 콘텐츠화해 부가가치를 창출시키고 예산문화의 매력성을 확대하기 위한 축제로 관광객 15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의좋은 형제의 가치 상승과 대흥슬로시티의 된장, 간장, 고추장, 블루베리잼, 두부, 국수 등 슬로푸드 그리고 황새마을의 청정농산물, 황토사과 등 우리지역의 농 ? 특산물에 대한 청정이미지 홍보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좋은 형제의 우애로운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형 퍼포먼스를 활용한 공동체 의식 함양과 함께 예당호 조각공원 및 생태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형 ?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을 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임존성, 슬로시티 의좋은 형제 이야기, 예당호, 수덕사, 덕산온천, 추사고택, 황새마을 등 지역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야간 프로그램 개발로 체류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충남도의 축제 현황과 앞으로 육성 방안은.

“우리 道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크고 작은 축제 중 道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는 축제는 총 64개 축제입니다. 충남의 대표축제라 하면 보령머드축제, 금산인삼축제, 천안 흥타령춤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문화관광축제로는 강경젓갈발효축제, 한산모시문화제, 부여서동연꽃축제,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등 4개 축제이고, 상설관광프로그램으로는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 등이 있습니다. 또한, 지역향토문화축제로는 6개 축제를 선정했는데 예산옛이야기축제, 홍성내포문화축제, 논산딸기축제, 아산성웅이순신축제, 금강여울축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 등으로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 및 지원할 생각입니다.”



문화 관광 관련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은.

“우리 道는 오는 8월까지 충남 문화예술 종합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는 10월 문화의 달에는 충남 문화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인데요. 선포식에서는 문화 향유권 확대, 문화예술 발전과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전승, 지역특화 자원을 활용한 창작 콘텐츠화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해 전통문화를 육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지역(홍성) 출신인 한국 전통 무악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한성준 춤을 발굴 ? 계승해 나갈 계획으로 올해 10월 한성준 춤 전승 포럼 및 전통춤 전국 경연대회 개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문화시설지구에 오는 2020년까지 2,500여억 원을 투입해 지역 대표도서관, 미술 ? 박물관, 예술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우선, 오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道 대표도서관을 올해 12월 착공할 계획입니다. 이 도서관에는 백제역사, 내포문화, 충청학 관련 자료 등의 DB를 구축해 특화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충남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화상품 개발과 마케팅에도 힘쓸 생각입니다. 문화재단 내 관광 마케팅 전문가 및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연계한 실질적인 마케팅을 위한 협업 추진체계를 정립할 것입니다. 또한, 서해안 생태자원, 섬 등을 활용한 킬러 콘텐츠 발굴 및 충남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지역 특색 음식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파인다이닝 등 고급화 ? 집중화 전략과 타깃 마케팅을 펴나갈 것입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시장 속에서 2012년에 방한 외국인 1천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데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2013년에 일본인 관광객 수를 추월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1위 국가로 도약했는데요. 쇼핑을 강제하는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여유법’이 지난해 10월 발효되면서 상품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단체 패키지 여행객은 급감하는 추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2012년부터 엔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정치적 문제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 道는 이런 민감한 시장변화를 새로운 도전과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 道의 경우, 지난해 7월 롯데아울렛 부여점이 개장했고, 천안아산역에 면세점이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 지금에서야 쇼핑 인프라가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단계로 판단되며 이를 토대로 아산의 온천과 공주 ? 부여를 포함한 백제권, 금산인삼 등 충남의 대표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점차 보완 ?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본 역시 역발상을 통해서 백제 역사탐방에 관심을 가질 만한 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역사학자나 관련 학과 학생, 연구원 등 구체적 대상을 목표로 삼아 틈새시장을 공략해 충남의 백제 브랜드화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국내관광시장은 우리가 체감하듯이 가족단위, 각종 모임 및 자동차 동호회나 캠핑 동호회처럼 취미클럽 간 여행 등 점차 세분화되고 또 정보탐색의 방법도 책이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어 관광트렌드의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계층별ㆍ계절별ㆍ테마별로 관광 아이템을 발굴해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충남의 브랜드는 여유, 느림의 미학, 풍요로움, 넉넉함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휴식처로서 자리매김하고, 특히 킬러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에 따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역적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충남의 맛과 멋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재해석해 좀 더 고급화되고 독특한 충남여행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태안에서 재배되는 농수산물을 활용해 ‘1박 2일’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됐던 게국지라든지, 우럭젓국 등의 특색 음식뿐만 아니라 고급 정찬을 의미하는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테마상품을 기획해 ‘태안의 맛’을 좀 더 고급스럽게 홍보하는 등 각 지역별 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사업이 있다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하고 중복되는 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道의 문화예술 인프라 및 정책 역량을 진단해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충남 문화예술관광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한성준 춤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데요. 우리는 건물을 먼저 짓고 그다음에 그곳에 무엇으로 채울까를 고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채울 콘텐츠와 스토리를 먼저 만들고 이것들을 담을 건물을 짓는 그런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道 대표도서관에 백제역사, 내포문화, 충청학 관련 자료 등을 집대성해 스토리뱅크를 구축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모든 정책이 비슷한 상황이겠습니다만 우리는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고객이 어느 연령이고, 어느 수준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공급한다는 이야기이지요. 문화예술이나 관광과 관련한 정책 역시 이런 차원에서 검토하고 추진할 생각입니다. 선택과 집중 문제도 아주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에 맞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한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관광객들이 여행 목적지를 정하는데 있어서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어떤 요소를 고려하고, 무엇을 원하고, 누가 선택권을 가지는지 등이 핵심입니다. 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타킷을 정해서 마케팅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하겠습니다. 모든 정책을 추진하는 있어서는 이런 점에 더욱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관광객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관광객과 독자라는 말을 들으니 생각이 새로워지네요. 문화예술 여가 향유권의 최종 수혜자는 국민, 즉 관광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충남은 도로망이 발달하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이 양호할 뿐 아니라 백제역사유적을 비롯한 문화관광자원 등이 풍부하고 산과 바다 등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태안지역의 32개 해수욕장 등 도내 50여 곳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과 대표축제인 ‘보령머드축제’를 비롯해 매년 곳곳에서 개최되는 60여 개의 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道에서는 충남을 찾은 관광객들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관광지 시설 개선은 물론 친절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교육 등 조그만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나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불편하시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으시다면 말씀을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심 좋고 마음이 넉넉한 충남을 찾으시면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몸을 재 충천하시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족할 것입니다. 다시 찾고 싶은 충남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 충남을 기억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충남을 꼭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박정주 충청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홍성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방사무관으로 임용된 그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충남도 전략프로젝트팀장ㆍ미래전략팀장 등을 거쳐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ㆍ자치제도기획관ㆍ 안정정책국 생활안전과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7월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