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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진주성 관광자원화 용역 엉터리 “재검토 요구”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4-02-05 09:52:23

경남 진주시가 진주성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시행한 용역이 엉터리로 진행돼 감사원이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월 24일 감사원은 진주시가 2011년 5월부터 적 침입을 막으려고 성곽 둘레에 도랑을 파는 해자와 습지공원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총사업비 1015억 원 규모의 진주성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이 사업이 부적정하다고 밝혔다.

“용역 수행업체가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하고 경제적 타당성도 없는데도 진주성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이 적정하다는 용역결과를 내놓아 애초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이 사업의 핵심인 해자는 본래 위치인 진주성 북쪽 방면 시가지로 바뀌어 원형이 남아있지 않고 실측자료도 없어 복원할 수 없지만, 용역업체는 해자의 원래 위치와 무관한 서쪽 시가지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서도 용역업체는 해자 주변 습지공원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사업계획이 수립됐지만, 입장료 수입이 있는 수원 화성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고 꼬집었다. 수익 발생기간을 규정보다 길게 잡아 예상되는 수익금을 부풀려 과다하게 측정함으로써 편익비용비율(B/C)을 1.105로 도출,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면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며 진주시에 사업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