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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 계절 따라 즐기는 ‘영월’의 축제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볼거리 가득한 축제의 장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4-02-04 09:36:47


올겨울 신나는 추억을 선사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동강겨울축제’가 마무리됐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영월군은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고장이다. 계절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월의 축제들을 하나씩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봄에는 단종문화제, 여름에는 동강축제와 동강국제사진제, 가을에는 김삿갓문화제, 겨울에는 동강겨울축제 등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영월군으로 가보자.



새로운 봄, 단종을 위로하는 ‘단종문화제’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의 장으로, 기성세대에게는 역사의 교훈과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선사하는 ‘단종문화제’가 새로운 봄, 관광객들에게 찾아간다.

단종이 잠든 장릉과 관풍헌, 동강 둔치에서 매년 4월 개최되는 단종문화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행사로,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됐다. 단종 승하 550년을 기념해 2007년 처음 치른 단종국장을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했고, 이후 매년 단종문화제 행사시 국장재현 행사를 통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단종이 복위된 시기인 조선 숙종 때 시작된 민속놀이 ‘칡줄다리기’와 장릉을 수호하는 도깨비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도깨비탈을 만들어 쓰고 즐겼던 데에서 유래한 ‘능말도깨비 놀이’가 진행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단종문화제 사진을 전시하는 순종국장사진전 및 사진콘테스트를 비롯해 조선시대 형벌체험, 유등띄우기, 전통규방공예 등 각종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시원한 여름, 다이내믹한 동강 속으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러 축제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영월동강축제’가 단연 눈에 띈다. 아름다운 동강과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체험관광 한마당을 펼치는 영월동강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신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지난 1960년대 남한강 상류지역 주민들의 생활수단이자 교통수단으로 숱한 사람들의 땀과 애환이 배어있는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 동강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부각시키기 위해 1997년 동강뗏목축제로 시작한 이 축제는 2008년부터 체험프로그램 위주로 변화를 시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월의 역사탐방과 맨손숭어잡기, 래프팅체험, 행글라이딩체험, 캠핑장, 물놀이장 등 다채로운 레포츠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신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여름 짙은 녹음이 무성하고 시원한 강물이 흐르는 영월에는 영월의 자연을 즐기러 온 관광객뿐 아니라 많은 사진가들의 열기로 활기가 넘친다. 지난 2002년 처음 문을 연 후 2009년부터 새롭게 태어난 ‘동강국제사진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사진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다. 외국 유명 미술, 박물관과 연계한 사진제, 사진전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축제로 잘 알려진 동강국제사진제도 한 번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을에는 ‘김삿갓문화제’에서 다채로운 행사

가을이면 어김없이 고뇌의 시간이 찾아온다. 조선시대에 당대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고 해학과 풍자의 시를 썼던 김삿갓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영월에서 ‘김삿갓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김삿갓은 조부를 욕되게 하는 시를 쓴 자책감으로 평생 전국을 떠도는 방랑생활을 하며 서민들의 애환과 양반들의 잘못된 생활상을 시로 옮겼다. 그러한 김삿갓의 문학상을 엿볼 수 있는 김삿갓문화제는 매년 10월 초순 김삿갓 묘역이 있는 영월 김삿갓유적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곳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3년 조성된 유적지로 김삿갓의 묘와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주거지,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김삿갓문학관과 시비공원 등이 갖춰져 있다.

행사장에서는 개막행사와 각종 공연을 비롯해 추모제, 고유제, 헌다례 등의 추모행사와 김삿갓이 관풍헌에서 과거 응시를 재현하는 전국한시백일장과 시화전시, 전국휘호대회 등의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특색 있는 소규모 지역축제도 열려

지난 1월 21일 영월군은 올해 1억 1천만 원 예산을 확보해 마을이나 단체에서 주관하는 축제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소득과 연계되는 읍·면의 대표하는 소규모 지역축제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영월군의 소규모 지역향토축제는 8읍면 17개 축제로, 상동읍 꼴두바위축제, 중동면 산솔마을 소나무축제, 삼굿축제, 수라리재 해맞이, 김삿갓면 김삿갓 포도축제, 김상태의병장 추모문화제, 북면 하늘샘마을 얼음놀이, 광산문화촌 체험축제, 효자열녀마을 옥수수축제, 남면 별빛 문화축제, 한반도면 드림 한마당축제, 주천면 망산등반대회, 주천 연꽃축제, 판운 섶다리 축제, 주천 쌍섶다리축제, 새해맞이 행사, 수주면 계곡축제, 사재강 문화잔치 등이다.

영월군에서는 지역별로 축제의 역사, 축제기간, 축제 규모 등을 고려해 적절하게 배분, 지원할 방침이다.

유영목 문화관광과장은 “지역의 소규모 축제가 읍·면만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축제 개최로 외지관광객 유치와 주민 소득증대에도 기대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개최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향후 지원액을 확대 또는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