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피부 관리의 신비 ‘오소리 비누’, 우리 가족 건강은 ‘우리밀’로

100% 수작업, 산청의 효자 특산물

이보빈 기자  (bobin@newsone.co.kr) / 2013-12-27 15:05:15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과 정기가 고인 산청에서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기업주가 있다. 방부제와 약품을 넣지 않은 우리 밀의 ‘창진농원’ 김상창 대표(사진ㆍ좌)와 오소리 기름으로 만든 천연비누의 영농법인 ‘아름누리’ 김점연 대표(사진ㆍ우) 부부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끝난 이 시점 여유를 즐길 새가 없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이 곪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사업이 연일 성황이다. 크게 번창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믿고 찾아주시는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공급하고 싶다는 천연 지킴이 창진농원과 아름누리 대표를 만나봤다.



널리 알리고 싶은 기적 같은 효과.

웅담과 비슷한 효과가 있으며 간과 폐에 좋고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오소리는 동의보감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또 다른 효능은 바로 피부에 좋다는 것. 건조한 피부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독이 있는 벌레에 물렸을 때나 화상으로 인한 망가진 피부에 깊숙이 침투하여 보습 및 피부 노폐물 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느타리버섯 농사를 하던 김점연 대표는 버섯의 포자 때문에 폐병을 달고 살았다. 마찬가지로 농사를 짓는 김상창 대표는 농약 때문에 피부가 검게 죽었었다고 한다. 특히 겨울철 심하게 건조해져 염증과 각질 때문에 잠도 못 이루던 노모의 피부병까지 가족들은 병원 방문과 투약을 반복했다. 김점연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오소리 비누를 제작해 사용한 후 기적 같은 효과를 얻었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가족들도 모두 그 효능을 경험한 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바를 수 없는 민감한 피부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는 병, 영유아의 예민한 피부를 위해 사업을 결심했다. 그는 “이제는 건강보조식품 없이 10년째 병원에 간 적이 없다”고 말하며 소녀처럼 웃었다.

창진농원의 김 대표도 마찬가지다. 농사를 짓다 2차 가공을 생각하게 된 그는 밀가루 음식을 못 먹는 아내를 생각했다. 밀가루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함을 느끼는 아내는 방부제나 수입과정의 약 처리 때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기도 했다.

겉보다는 속의 병을 다스리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느낀 김상창 대표는 우리 밀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 밀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고 수입 밀에는 없는 단백질이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뿐 아니라 면역기능도 상승시킨다. 먹는 것, 즉 어떤 것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혈액이 점차 맑아지고 건강해짐을 느낀다고 그는 강조했다.



어려운 공정과정과 감사한 고객들.

김점연 대표는 “생활은 편해지고 점점 더 발전하지만, 청정 시골에는 아토피 환자가 늘고 있다. 병원에 가기 힘든 옛사람들이 보양식이나 약으로 쓰곤 했던 오소리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했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어 새끼를 잡아먹거나 기후나 환경이 맞지 않아 처음 사육한 30마리 중에 단 7마리만 살아남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10년째 지속해온 사업은 노하우가 쌓여 점점 확장되면서 이제는 3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하지만 재료는 한정되어 있고 단가가 비싸 원활한 유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입소문을 타고 오소리기름은 점차 부상하지만, 우리 아름누리만큼 오소리기름의 제대로 첨가하는 곳은 드물다”며 그는 품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람과 뜻있는 일을 하고자 시작한 오소리 사업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는 “크게 확장하기보다 믿고 찾아주시는 분께 판매하고 싶다”며 “꼭 필요한 분들에게는 가격을 떠나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고객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