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한우의 선구자 ‘산청각’

꽃 같은 한우로 관광객 입맛을 매료

이보빈 기자  (bobin@newsone.co.kr) / 2013-12-27 14:43:54


40년 넘게 요리의 길을 걸어온 장인이 동의보감촌 내에 집을 지었다. 산청에 집 각(閣)을 써 오랫동안 꿈꿔온 터전을 스스로 지은 것이다. 고객을 '내 집처럼 편안한 장소'에서 모시겠다는 이곳 오재환 대표(사진)는 “산청각이 문을 연 2012년 11월 8일부터 방문해주신 손님 한분 한분이 모두 가족이고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산청의 추천 맛집으로 한우식육식당 산청각을 찾아봤다.






요리 외길인생 하지만 지금이 절정

초등학교 졸업 후 오 대표는 바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양식과 한정식뿐만 아니라 제과 제빵까지 그는 넓고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베이커리를 약 17년간 운영하고 창원에서 큰 규모의 한정식당을 운영하던 그는 이제 돈보다도 건강과 가족을 생각했다. 그는 아내와의 노후와 자식에게 물려줄 내 집 같은 식당을 짓고자 많은 식당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직접 설계에 동참, 자재 구입부터 공사까지 산청각에는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산과 물이 좋고 공기가 맑기로 유명한 청정지역 산청에 터를 잡기까지는 가족들의 만류와 수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젠 산청에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바로 산청에 온 관광객이 들려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손님을 향한 마음

맛있는 음식에 대한 비법을 묻자 그는 “음식은 눈으로 먹는다. 눈에서 70%를 먹고 코로 20%를 먹고 나머지가 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식당의 대표들이 자신의 음식이 맛있다고 자랑하고 식당을 찾아준 고객도 맛있다고 말은 하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은 그날 밤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다시 한 번 생각나 침이 고이게 되는 음식이다”고 결론을 내린다.

오 대표에게 맛있는 음식이란 바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다. 건강을 생각해 조미료는 첨가하지 않고 질이 좋은 한우만을 쓰며 어떤 향신료, 어떤 채소를 넣어야 맛있는지 연구와 고민을 거듭한다. 그는 “손님의 건강을 생각해 한약으로 키운 한우를 준비 중”이라며 산청각의 포부를 밝혔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장을 마주 보고 있는 산청각에 들어서면 전면유리 벽 넘어 굽이굽이 물결치는 푸른 산줄기와 산청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청각에 들어서면 10m가 넘는 높고 넓은 천장에 눈이 간다. 충분히 2층으로 쓸 수 있는데도 손님들의 쾌적한 식사 환경을 위해 과감하게 트여있다.

그는 “성황리에 마무리된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기간에 270석 규모의 식당을 다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밖에서 대기표를 들고 기다려준 손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꾸준한 노력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산청각이 산청의 대표 맛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끝맺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