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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만 볼 수 있는 황홀한 밤의 축제

‘향일암일출제’에서 소원 빌고, ‘빛노리야’에서 흥겹게 놀자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12-27 10:46:29


새해,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1년의 소원을 두 손 모아 비는 모습은 한해의 마지막 밤과 새해의 첫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특히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여수 향일암에서는 매년 향일암일출제를 열어 많은 사람이 함께 성스러운 환희를 느끼는 시간을 제공한다. 올해 마지막 날, 향일암에 올라 새해소망을 두 손에 담아보는 것이 어떨까. 또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여수를 느낄 수 있는 ‘2013 여수 빛노리야’도 진행돼 더욱 뜻깊은 겨울축제의 맛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두 손 가득 새해소망 ‘여수향일암일출제’

‘해를 향해 있다’는 향일암의 이름처럼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새해에 대한 소망을 빌기 위해 이곳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푸르스름한 새벽공기를 가르고 천천히 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새해를 맞이하는 그 간절함이 이곳에 항상 머물러 있다. ‘2014 여수향일암일출제’는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향일암에서 펼쳐지는 염원의 축제다.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부터 2014년 1월 1일까지 여수시 돌산 임포마을 향일암 일원에서 펼쳐지는 ‘여수향일암일출제’는 신비로운 기암괴석과 탁 트인 수평선을 마주하며 새해 소원성취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축제다. 일 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그 첫날을 이곳 향일암에서 함께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향일암은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 홍연암과 경상남도 남해 금산의 보리암, 경기도 강화의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의 하나다. 금방이라도 일출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검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뛰게 하는 이곳은 매년 사람들의 발길이 잦고 새해소망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향일암일출제는 임포마을 주민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 연인끼리 같이한 관광객들의 새해 소망을 위한 축제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저녁부터 펼쳐지는 국악한마당을 시작으로 일출가요제, 관현악 합주, 촛불의식, 카운트다운, 제야의 종, 불꽃잔치, 댄스페스티벌, 가족영화제 등은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 위한 전야제 행사이다.

추운 밤바다의 바람을 온몸에 맞으면서 기다림이 길어질 무렵 흥겨운 사물놀이가 새벽을 깨운다. 이어서 돌산향교의 향교장이 일출제례를 지내고 나면 일출 소원 풍선 띄우기, 소원함 띄우기, 덕담 한마당 등의 행사가 펼쳐지고, 열망하던 해가 수평선 너머에서 점점 인기척을 드러낸다. 수평선에 걸려 있던 해가 하늘로 올라가는 찰나 사람들의 탄성은 그칠 줄 모르며 해맞이 행사의 절정을 맞이한다.

이번 일출제는 해넘이 송년길놀이와 염원의 불, 소망촛불행사, 캠프파이어, 새해맞이 천고(千告) 비나리 기원굿, 일출제례, 탐방객 어울마당 및 장기자랑, 2014년 떡국 나눔 등 다채롭고 즐거운 행사와 함께해 새해 소망도 빌고 많은 사람과 환희의 함성을 지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2013 여수 빛노리야’

‘여수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물이 아름다운 여수를 넘어 밤바다와 빛이 아름다운 여수로)’라는 주제로 12월 20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여수 거북선공원에서 열리는 ‘2013 여수 빛노리야’(Bitnoriya in Yeosu 2013)는 LED 조명을 활용해 빛의 예술을 연출한다. 여수 빛노리야는 일루미네이션 시설을 활용해 공원 내 조형물과 생태환경, IT기술 등과 접목한 예술작품을 조성함으로써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연말연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많은 불빛 아래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서 흥겹게 노니는 모습을 빛 놀이로 표현하고 그 빛놀이를 소리 나는 대로 표현한 것이 빛노리야다. 빛노리야는 추운 겨울,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여수의 이미지를 축제 콘셉트로 적용해 야경 투어와 접목한 축제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는 행복과 추억을,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선사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2013 여수 빛노리야’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 볼 만한 겨울 축제’로 선정돼 그 가치가 인정됐다. 여수 빛노리야는 매일 저녁 5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일루미네이션(LED에 의한 불빛 장식)을 점등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또 소망의 빛 터널과 해바라기 공원, 각종 수목 및 조형물 일루미네이션 장식, 포토존 등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도 운영된다. 더불어 개방된 공원 야외무대에서 예능 단체들이 각종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소망카드 달기, 종이배 띄우기 등 체험과 공원호수에 펼쳐지는 빛의 거북선은 이색적인 볼거리로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기억과 여수의 멋을 느낄 기회를 선사한다. 잔바람에도 물결이 일렁이는 도심의 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의 환상적인 조화 위에 노니는 순백의 백조 이순신 장군의 기상이 서린 거북선이 수면에 비치면 여수의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